- 2021년작이니 바로 작년 작품! 1시간 28분에 호주산 좀비 액션 영화입니다. 스포일러는 없지만 이게 속편이다 보니 1편의 생존자 정보가 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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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B급)



 - 1편으로부터 대략 1년 정도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당연히 좀비 아포칼립스 상태구요. 이후 뭐가 어떻게 됐는지 설명은 1도 없는 가운데 1편의 주인공 남매가 다른 생존자 자매와 함께 나오자마자 이래저래 사이가 틀어지고 찢어져요. 그러고서 자연스레 2편의 주인공은 그 자매가 되... 는 줄 알았는데. 갑작스레 1편 마지막 빌런과 매우 닮은 군인 한 놈의 일상이 나옵니다. 이 놈은 좀비를 재료로 아예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쾌적하게 사네요. 그리고 가만 보니 이 놈도 1편 빌런과 같은 편에서 일하고 있고 죽은 줄 알았던 1편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도 살아 있습니다!

 암튼 이 놈이 우연히 아까 그 자매를 마주쳐서 둘 중 언니를 잡아가요. 그리고 언니를 구하기 위해 여동생이 군인 놈에게 접근하구요. 등장 인물 몇 명 되지도 않는 가운데 이렇게 배배 꼬인 스토리 속에서 오늘도 그들은 힘찬 액션 일상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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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보다 미묘하게 때깔이 나아지긴 했지만 뭐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구요. 컨셉은 여전히 매드맥스입니다. ㅋㅋ)



 - 주인공은 바뀌었지만 전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이고 연결 관계도 꽤 밀접합니다만. 속편에서 당연히 나올 법한 세계관 해명이나 확장 같은 건 없어요. 그냥 다시 한 번 뻔뻔스럽게 시침 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만 딱 합니다. 다른 나라들은 어떤 상황인지, 호주의 다른 지역들은 어떤 상태인지, 저 군인 같은 놈들은 대체 어디서 뚝딱하고 떨어진 건지, 왜 우리의 생존자들은 같은 동네에서만 계속 지지고 볶고 있는 것인지... 전혀 아무 것도 나오지 않고 이번에도 역시 컴퓨터, 인터넷, 핸드폰은 존재하지 않아요. 그래서 보다보면 이거 그냥 가상 세계에서 벌어지는 환타지 영화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ㅋㅋ 아마도 정말로 옛날 그 매드맥스 분위기와 세계 풍경을 그대로 살리고 싶어서 '그냥 봐주세요!!!' 모드로 쓴 이야기인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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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올 때마다 시선 강탈인 이 영화의 아이콘님. 세계관 최강자셔서 자리도 늘 센터를 차지하십니다.)



 - 전편에서 잘 키워 놓은 주인공들을 굳이 조역으로 밀어 놓고 새 캐릭터들을 소개하며 시작하다 보니 초반엔 집중이 좀 덜 되더라구요. 애초에 캐릭터 매력이 특별한 장점은 아니었던 영화였고 속편의 주인공들도 딱히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아요. 특별히 나쁘지는 않고 그냥 평범. 그래도 역시나 클라이막스쯤 가면 결국 정 붙어서 응원하게 되니 평범보단 살짝 좋게 봐줄 수 있긴 하겠네요.


 그리고 전편과 마찬가지로 속편에도 나름 아이디어들이 많아요. 액션이든, 캐릭터 관계든, 영화 속 세계 설정이든간에 살짝 B급 정서로 웃기는 아이디어들이 꽤 많아서 심심하지 않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액션을 잘 찍은 좀비물'이면 제 취향이 아니었을 텐데. 개그 센스가 취향에 맞아서 좋더라구요. 웃긴 걸로는 요 속편이 전편보다 더 웃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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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명색이 이번 편의 주인공님이시라 단독샷 한 장 올려드리구요. 전편의 주인공들처럼 정말 뻔하지만 나름 응원할만한 캐릭터였네요.)



 - 후반부로 가면 전편 대비 이야기가 상당히 막나갑니다. 인간, 좀비에 하이브리드 좀비, 부분 좀비(?)도 나오고 초능력 좀비도 나오고 사이보그 좀비도 나옵니다. ㅋㅋㅋ 전편에서 살짝 맛만 보여줬던 좀비 조종(!) 액션도 속편에선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재밌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요. 그렇게 허랑방탕하게 막 나가는 가운데에도 나름 캐릭터 챙기고 드라마 챙기며 멀쩡하게 끝을 맺으니 어떤 의미로는 상당히 잘 쓴 각본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어떤 의미로는' 말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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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구경 어디서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등여.)



 - 뭐 그렇게 길게 말할 게 없습니다. 그냥 전편의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영화이고 전반적인 스타일도 동일해요. 좀비판 매드맥스. 호쾌하게 팡팡 터뜨리는 상쾌(?) 액션. 적절하게 섞여 들어가는 개그 코드들. 살짝 우악스런 느낌으로 개연성을 무시해가면서 만들어내는 B급 재미의 향연. 하지만 완성도는 준수.

 고로 B급 영화들 갬성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개인적으론 '아미 오브 데드' 따위 보단 훠어어얼씬 훌륭한 영화가 아니었나.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넷플릭스는 이 분들 영입 안 하고 뭐하는 겁니꽈!!? 속편이 보고 싶단 말입니다! 시리즈로 만들면 대박날 것 같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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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데려가라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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