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봤을 때는 그저 연기 잘 하는 처음 보는 배우구나 하고 넘어갔고요. 너드 캐릭터 전문 배우라는것 정도는 알고 있었죠.

그러다 좀비랜드를 얼마 전에 봤는데 연기를 제가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참 잘 하고 매력적인 배우란 생각이 들었어요.

좀비랜드는 엠마 스톤 보려고 본건데 엠마 스톤은 눈에 안 들어오고 제시 아이젠버그만 보이더군요.

그 띠벙하고 꺼벙하고 빙구스러운 매력이란. 피부도 뽀얗고 외모에서 뭔가 초현실적인 느낌이 나요.

파타지 블록버스터에서 요정 역할 하면 잘 어울릴듯.

 

암튼 좀비랜드에서 인상을 깊게 받아서 바로 최근작인 털기 아니면 죽기 : 30분 제한시간을 찾아 봤습니다.

좀비랜드 감독과 다시 한번 작업한 작품인데 제시 아이젠버그의 가장 최근작입니다. 다음주 정도에 국내에 dvd

출시 예정이죠. 개봉은 안 하고요. 시간이 겨우 82분짜리인데 좀비랜드도 90분이 안 됐던걸 보면 이 감독은 영화 길게

만드는걸 좋아하지 않나봐요. 털기 아니면 죽기는 자막 빼면 70분대에서 마무리 됩니다.

이 작품이 소셜 네트워크 나오기 전에 계약한거라 제시 아이젠버그 장기인 너들 캐릭터를 다시 한번 맡을 수 있었던것 같아요.

영화는 미국식 저질코미디가 적당히 범벅된 싱거운  R등급 코미디인데요. 불쾌한 농담도 좀 있고 좀비랜드 감독이 만든거라

막나가는 코미디를 의도한것도 있습니다. 결말은 좀비랜드처럼 흐지부지. 머리 살짝 피고 짙은 갈색으로 염색한 제시 아이젠버그를

볼 수 있습니다. 북미에선 어느정도 돈을 벌었지만 좀비랜드 만큼의 깜짝 히트작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제시 아이젠버그의

달라진 유명세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것 같아요. 극중 인도계 친구와 티격태격 하는 장면이 재미있었습니다.

당분간은 이런 저예산급 황당무게한 작품의 너드 캐릭터를 맡을 일은 없겠죠.

 

털기 아니면 죽기를 본 다음에 대여점에서 리오를 빌려왔습니다. 애니메이션 더빙은 어떻게 할지 궁금했고

극중 앵무새 캐릭터와 제시 아이젠버그의 영화 캐릭터가 잘 맞아서 기대가 됐어요. 상반기에 개봉해서 성공한 만화인데

내용이 무척 좋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브라질 풍경도 아름답게 담아냈고 뮤지컬 씬도 멋집니다.

제시 아이젠버그의 목소리는 그 특유의 빠르고 스타카토로 끊어지는 발음을 더빙에선 잘 느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어드벤쳐 랜드를 봤어요. 연기나 비주얼은 지금까지 본 제시 아이젠버그 영화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국내 미개봉,미출시 작으로 2009년 작품인데 라이언 레이놀즈도 나오고 크리스틴 위그도 나오더군요.

청춘영화인데 인물들의 감정선이 울퉁불퉁해서 뜬금없을 때가 많아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제시 아이젠버그를 사로잡는 여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연기를 너무 못해서 두 젊은이의 연애감정이

건조하기만 할 뿐이에요.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극중 계모로 인한 상처, 유부남과의 사랑으로 겪는 아픔 등 복잡하고

상처많은 캐릭터인데 제대로 인물의 아픔이 전달되지 않아요. 좀 다른과이긴 하지만 예전에 이 나잇대에 드류 베리모어는

영러버에서 진짜 멋지게 이런 아픔 많은 여주인공을 연기해서 인상적이었는데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정 반대.

 

현재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커스드(이런 영화 있는지도 몰랐음)와 오징어와 고래를 구해놨는데

오징어와 고래는 기대가 되요. 예전부터 봐야지 했던 영화였는데 눈여겨 보질 않아서 제시 아이젠버그가 나오는줄은 몰랐네요.

마고 앳더 웨딩 감독이 만든거니 선댄스 풍의 가족드라마인것 같더군요. 잠깐 나오고 마는 빌리지까진 챙겨보고 싶지 않고

나머지 출연작들은 구하기가 힘드네요. 오징어와 고래 스틸을 보니 머리를 폈는데 영화에 따라 머리를 곱슬로 했다가 약간 곱슬로 했다가

하며 변화를 주는걸 보면 악성곱슬은 아닌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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