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혹은 인터넷에서 논쟁이라는 것은 항상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특히 인터넷의 경우 그 논쟁은 항상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죠.


그 인터넷 논쟁이라는 것을 가만히 보면,

논쟁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이기기 위해서' 논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뭐, 싸움이 났으니, 당연히 이기는게 중요하다...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서두.


하지만 논쟁 당사자들, 특히 격렬하게 논쟁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다를수 있음'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논리가 옳다는 것을 강요하고,

그것이 아닌 논리를 집요하게 공격하려고 하지요.


특히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를 따지기 어려운, 상대적 가치에 대해서 논쟁이 붙을 경우,

이러한 논쟁은 피곤해 집니다. 격렬한 논쟁 참가자들은 대개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상대방의 논리를 물어 뜯으려고 하거든요.


이러한 논쟁을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하지요.


어.. 논쟁에 몰입하다보면 아무래도 감정적인 부분까지 섞여서

다른 사람과 나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더더욱 인정하지 않게 되기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참 꼴보기 싫은 논쟁입니다.


나꼼수 팬덤과 진중권씨 사이의 논쟁도 그런 종류의 것이에요.


저는 나꼼수 팬덤이 진중권씨와 드잡이질 하는 것도 웃기고

진중권씨가 거기에 일일히 받아치는 것도 웃기다고 생각해요.


진중권씨의 주장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라고 넘어갈 수 있는 주장입니다.

또한 나꼼수에서 나오는 주장 역시, 기본적으로 그들이 말하듯이 '소설'이고요.


이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생각한다, 하면서 그 차이를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몇개월동안 아웅다웅하고 있다는게 슬픕니다. 어느한쪽이 이긴다고 해서 역사가 달라지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제는 이기기 위해서 서로 핏대세우고 있는 게.. 좀 볼썽사납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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