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2022.12.17 03:59

가봄 조회 수:210

제목 : 공부를 하는 방식


언젠가부터 난 당신을 생각해도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았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화가 나지 않자 뜻밖에도 제 눈에선 눈물이 흘렀어요. 

그러고보니 내가 가진 대부분의 심(心)은 당신을 향한 분노와 슬픔이었으니

당신이 내 마음에게서 천천히 떠나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굉장히 허탈했을거에요. 

아... 잘 가라는 인사도 못했는데. 


"예전에 저한테 이런 말을 하셨죠. 공부를 하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무엇보다 공부를 할 때의 기분이 중요하다고 하셨죠. 공부할 때의 기분이 네가 삶을 대하는 태도다라고... 당신을 거의 다 잊어가는데 그 말만은 잊혀지지 않아요.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창밖으로 많은 눈(雪)이 내렸고 

난 차마 눈을 질끈 감아버렸어요. 

슬픔은 귀한거라서. 슬픔은 너무 찰나라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3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9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23
121950 프레임드 #290 [4] Lunagazer 2022.12.26 108
121949 펌글 - 디 애슬레틱)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비하인드 daviddain 2022.12.26 446
121948 커뮤니티들을 둘러보다가 catgotmy 2022.12.26 338
121947 [넷플릭스] 퍼스트러브, 하츠코이의 설명충(들) [4] 칼리토 2022.12.26 667
121946 난쏘공 저자 조세희 작가님 영면 [7] 스위트블랙 2022.12.26 569
121945 코지마히데오의 데스 스트랜딩이 내일 새벽 1시까지 무료네요 [2] 예상수 2022.12.26 254
121944 [넷플릭스바낭] 연말 연시엔 역시 따뜻한 고전 가족 영화죠! '대부' 1, 2, 3 잡담 [27] 로이배티 2022.12.26 764
121943 [넷플릭스] 전체관람가치곤 무서운 ‘마틸다 더 뮤지컬’ [2] 쏘맥 2022.12.25 504
121942 세상에 이런 인연이 [10] 어디로갈까 2022.12.25 847
121941 (강스포)'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N차 관람 가이드 [8] LadyBird 2022.12.25 1115
121940 전 레알 감독도 손절…"오만한 호날두, 어떤 팀에서도 문제된다" [3] daviddain 2022.12.25 486
121939 [티빙바낭] 천조국의 성탄 무비 - '멋진 인생'을 봤습니다 [14] 로이배티 2022.12.25 477
121938 프레임드 #289 [3] Lunagazer 2022.12.25 107
121937 장국영 - 당년정 catgotmy 2022.12.25 218
121936 갑자기 사는 게 너무 무서워요 [6] 어디로갈까 2022.12.25 887
121935 재벌집 막내아들 [2] 라인하르트012 2022.12.24 627
121934 [네이버 할인쿠폰] 보고 싶은 영화 목록 [6] underground 2022.12.24 433
121933 아바타 물의 길을 보고.. [2] 라인하르트012 2022.12.24 587
121932 이동진평론가의 2022년 영화 리스트 [1] 예상수 2022.12.24 812
121931 씨네21 선정 올해의 한국 신인감독, 여배우 [4] LadyBird 2022.12.24 56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