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티빙은 능력도 없는데 준비도 되지 않았다. 야구를 모르니 야구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 없었다. 사전 동의 없이 라커룸을 찾아 가거나 공문 하나만 보내서 구단에 협조를 일방적으로 구하는 행태는 구단들의 빈축을 사기에 충분했다.

티빙은 정규시즌 주 1회, ‘슈퍼매치’를 선정해서 차별화된 현장 중계를 한다고 선언했다. 경기 시작 40분 전부터 스페셜 프리뷰쇼, 감독과 선수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기 종료 후에도 리뷰쇼를 한다고 밝혔다. 사실 특별하지 않은 포맷이다. ‘ESPN’ ‘FOX스포츠’ 등 메이저리그 중계에서 볼 수 있는 포맷이다. 아울러 K리그 뉴미디어 중계권을 갖고 있는 쿠팡플레이가 주 1회 ‘쿠플픽’으로 이미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프리뷰쇼의 무대 설치를 그라운드 외야 쪽에 하겠다는 티빙 측의 주장에 구단들은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시작 전 40분 전에 방송이 시작되면 그 전부터 무대 설치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 시간은 원정팀들의 훈련시간이다.

아울러 KBO가 홍보했던 40초 미만의 경기 쇼츠 영상 등을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팬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공언도 사실상 허울 뿐이었다. KBO가 천명했던 보편적 시청권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사실상 팬들이 영상을 재생산 하는 권한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109/000503552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5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9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422
125834 몬스터버스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1] 돌도끼 2024.03.28 192
125833 롯데 인스타에 [12] daviddain 2024.03.28 302
125832 고질라 곱하기 콩 봤어요 [5] 돌도끼 2024.03.28 352
125831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4] 조성용 2024.03.28 474
125830 프레임드 #747 [4] Lunagazer 2024.03.27 60
125829 [핵바낭] 다들 잊고 계신 듯 하지만 사실 이 게시판에는 포인트란 것이 존재합니다... [27] 로이배티 2024.03.27 616
125828 예전 조국이 이 게시판에 글을 쓴 적이 있지 않습니까? [4] 머루다래 2024.03.27 883
125827 ZOOM 소통 [9] Sonny 2024.03.27 334
125826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을 수 있는 사람 catgotmy 2024.03.27 261
125825 문득 생각난 책 [1] daviddain 2024.03.27 171
125824 종교 유튜브 catgotmy 2024.03.27 119
125823 [왓챠바낭] 엉망진창 난장판 코믹 호러, '좀비오2'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3.27 199
125822 다시 한번 역대 최고의 영화 중의 한 편인 칼 드레이어의 <오데트> 초강추! ^^ (3.27, 3.30, 4.14 서울아트시네마 상영) [8] crumley 2024.03.26 265
125821 조국에 대해 [3] catgotmy 2024.03.26 609
125820 프레임드 #746 [5] Lunagazer 2024.03.26 63
125819 영한대역 삼국지 catgotmy 2024.03.26 86
125818 공직자 조국 혹은 인플루언서 조국 vs 정치인 조국.. [6] 으랏차 2024.03.26 717
125817 넷플릭스 [삼체] 감상 (스포 주의) [13] 영화처럼 2024.03.26 599
125816 간만에 사촌동생을 만났습니다 [4] Sonny 2024.03.26 361
125815 헤겔 유튜브 catgotmy 2024.03.26 11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