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ohmynews.com/feminif/453920

전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별 거 아니라고 느낄수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끔찍한 이야기라 보시는 분들이 조심하셨으면 합니다












.....그 방에는 30, 40대의 건장한 남자들 여러 명이 몽둥이를 들고 둥글게 모여있었고 가운데는 칠성판이 놓여 있었습니다. 누군가 내게 칠성판 위로 올라가라는 신호를 보냈고 나는 그 위에 올라가 본능적으로 몸을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다시 누군가 돌아누우라고 했고 돌아누운 내 몸 위에 버클이 주루룩 채워지며 육중한 몸집의 남자가 올라탔습니다. 그가 바로 당신 이근안이었습니다

... 그런데 정말 난감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때도 아닌데 생리가 터진 것입니다. 그 때처럼 여자라는 사실이 싫었던 때가 없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던 나는 결국 침대에 누워 링거를 꽂은 채로 나를 고문했던 당신을 불렀습니다

...“아저씨..... 저 생리가 터졌는데요.”.. 당신이 내게 생리대와 팬티를 사다 주면서 “내가 생전 여자 속옷을 사봤어야지. 가게 가서 얼마나 챙피했는지 아냐?”면서 마치 무용담을 털어놓듯이 호들갑스럽게 여자 팬티 사온 얘기를 동료들 앞에서 했던 것은 기억납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건물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했다고 합니다. 김수근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벽돌로 별장처럼 멋지게 지어진 그 집은 설계될 때부터 고문을 하기 위한 집으로 지어진 것입니다. 방마다 호텔처럼 욕조와 변기, 세면대, 침대가 갖춰져 있었고 천정의 사면 벽은 방을 감시하는 모니터 화면으로 둘러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벽에는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머리도 나갈 수 없게 좁고 긴 3중 유리창이 쳐 있었습니다. 나는 그 다음부터 김수근이라는 건축가를 싫어하게 됐습니다.      

..내가 이제 와서,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 후인 지금에 새삼 이런 편지를 쓰는 것은 과거에 내가 이랬다고 자랑(?)을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당신이 스스로 목사직을 내놓으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신에게 목사 안수를 줬던 예장합동개혁 총회도 당신의 목사 안수 철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신이 ‘반공목사’라니요? 마치 마녀사냥의 광풍이 불던 중세로 돌아간 듯한 으시시한 기분이 듭니다. 이 나라의 시계가 어떻게 가고 있나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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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친 전두환 세력이 "김근태 고문의 진실" 이랍시고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입니다.

이걸 올려놓고 "쫄아서 친구 팔아먹은 김근태"라고 하고 자랑하듯 게시하는 그 모습이 생각나 문득 등골이 서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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