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8 11:41
2014.03.08 11:45
2014.03.08 12:00
2014.03.08 12:13
2014.03.08 12:22
2014.03.08 12:28
가끔영화/ 생필품같은건 미리 사놓는 것이 좋긴 하겠습니다...
문/ 그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어느 순간 책을 읽는 것이 의무감이 되버리는 느낌도 있네요 생각해보니.
익명요/ 책을 사는 순간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는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forestkwon/ 1은 생활공간의 제약 때문에 어쩔수 없는? 부분도 생기더라구요 ㅠ
2014.03.08 13:13
책 사놓고 목차만 봐도 웬지 책을 다 읽은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그리고 실제로 다 읽어도 남는건 목차 정도 뿐이구나 하는경우도 많아요
2014.03.08 13:14
이런것도 일종의 저장강박증 같더군요. 호더스라고 쓸모 없는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모으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디 밖에 나가서 쓰레기 같은 고물들을 집안에 가득채웁니다. 그런식으로 집에 수십톤이 넘는 쓰레기를 채워요(과장이 아니라 진짜로 나중에 치울때 수십명이 모여서 트럭 몇대분이 나갑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게 있어요. 언제가 쓸때가 있어서 모은다고...저는 혀를 끌끌 차면서 보다가 저 말에 충격받았는데 왜냐하면 저도 정도는 다르지만 똑같은 동기를 가지고 모았거든요. 중요한건 그렇게 모아놓고는 평생 안보는거에요. 보통 1년안에 쓸모없는건 평생 쓸모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정말 이 이론이 맞는게 제 주변에도 나중에 볼 요량으로 디지털 파일들을 잔뜩 모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평생 안봅니다. 저도 모아놓은 디비디 책들 안보는게 상당히 많아요.
결국 저도 심하지 않은편이지 일종의 경증 저장 강박증을 앓고 있는 셈이죠.
그리고 해결하지 못한 일들은 영원히 무의식속에 남아서 사람을 괴롭힌다고 합니다. 한때 지구상에 모든 언론기사와 블로그, 웹상의 글들은 RSS로 모아서 다 본적이 있죠. 나중에라도 볼꺼라고...그때는 그런식으로 안하며 시대에 뒤떨어지고 뒤쳐질것 같았는데 결국 흐지부지 사라지면서 신문도 뉴스도 잘안보게 됐는데도 결국 아무런 불편함이 없더라구요.
여전히 제 주변에는 음악파일이랑 애니메이션 모으는 사람들이 종종 있던데 여전히 한편이상 제대로 본 사람들이 없더군요. 뭐 음악은 들고 다니면서 들으면 되니까 듣는다쳐도 애니나 영화 모으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더 화질 좋고 음질 좋은거 모은다고 시간을 보냅니다. 받았다고 지우고 받았다고 지우고 모 서버 관리자는 집안에 하루종일 P2P걸어놓고 하드 수테라 짜리 수십개를 책상에 꼽아놓는 일을 하면서 잠도 못자고 출근하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안모읍니다. 예전에는 영화랑 원작이 있고 속편이 나왔다면 전편부터 다 보고 해당 원작 다보고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생겼는데 그냥 다 버리고 지금 당장 볼 수 있느거면 다 봅니다. 원작을 못보고 영화를 봐도 영화가 재미있으면 또 원작을 찾아보고, 원작 보고 다시 영화 보면서 분석하는게 결국 시간을 절약하는길이더군요.
아 나 지금 원작도 안봤는데 그러면 완벽하게 영화를 볼 수 없어 그러면서 안달하다가 결국 원작도 못보고 영화도 못보고 스포일러 당해서 결국 포기하고 이런게 오히려 시간낭비 생각낭비더군요.
이렇게 완벽주의를 버리니까 오히려 더 많은 기회가 오더군요.
님 글을 보니 굉장히 생각이 깊고 많으실거 같아요. 저런 공식까지 적어 가면서 책 읽을 걱정을 하시는거 보면요. 그런데 생각이 많을 수 록 힘이 빠져요. 우연히 책을 펼쳐 들었는데 재미있는 부분이 나옵니다. 아 난 아직 이 책 말고 읽을 책이 많고 나중에 한가 할 때 계획잡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겠어. 그러니까...뭐 이런식으로 미루면 평생 못보더군요.
저는 그럴 때는 그냥 그 자리에서 읽습니다. 중간부터 재미있다면 중간부터 읽습니다. 지금 안읽고 나중으로 미루다가 십년 이십년동안 안읽는것보다 지금이라도 조금이라도 읽는거죠 읽다가 읽기 싫으면 그냥 그 책은 저한테 가치 없는 책일 뿐이죠.
행복을 뒤로 미루지 말라는 말이 있어요. 저는 그 말을 요즘에서야 이해 합니다.
책을 사면 무조건 그날 오는 날 읽으면 가장 잘읽힙니다. 가능성은 미루면 미룰 수 록 떨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당시에 가치있던 정보들이 어느 날 시간이 지나가면 별 쓸모 없는 정보로 전락합니다.
지금이라도 아무책이나 붙잡고 흝어보다가 끌리는데가 있으면 그냥 그 부분부터 쭈우욱 읽으세요.
또 다른 책 없나 더 재미있는게 있을꺼야 이렇게 채널 돌리듯이 하지 마시고 그냥 보세요.
그게 전부입니다.
2014.03.08 17:14
아주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1년이란 기한이 딱 좋을거 같아요 그 안에 안보면 평생 안봅니다.
안보는건 있어 안보나 없어 안보나 마찬가지지요.
돈 많은데 안쓰는걸로 생각하시길.
이와는 별도로 행복을 미루지 말라는 말은 곰곰히 생각해보고 싶네요.
2014.03.08 19:12
2014.03.08 14:20
2014.03.08 15:16
볼 책은 빌려서라도 보고 안 볼 책은 사놔도 안보는 거같습니다
2014.03.08 16:16
집에 책 쌓아두는 걸 싫어해서 도서관 주로 이용해요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들은 반납일 다가오면 억지로라도 속독해서 다 읽게 되더라구요
2014.03.08 18:02
안보다 보고 갖다주려다 그후 대출정지 당했습니다.
2014.03.08 20:59
일단 사면 초반부를 다만 10페이지라도 읽습니다. 그러면 어찌어찌 다 읽게 되더라구요.
2014.03.08 21:32
bulletproof/ 언젠가 볼 책이었는데 과거에 사두었던 책이었을 때 느끼는 희열?;;에 대한 글이기도 합니다...
레귤ㄹ/ 주로 책을 빌릴 때 기대하는 효과이기도 하지요...
jkwell/ 역시 시작이 반이었네요
2014.03.08 21:47
저는 시간 생각 안하고 일단 사는 편이에요. 나중에 사야지 하고 미뤄뒀다가 찾아보니 절판된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 대학 졸업하고나니 도서관은 잘 안 들락거리게 되더군요.
제 경우에는 갖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는 책이 있더군요. 지금 못 읽은 건 할머니 되어서 시간 많아지면 다 읽을 예정인데, 옛날 생각도 나고 좋을 것 같아요!
샀는데 못 읽고 있는 책들은 책장말고 침대 아래 항상 세 네권 쯤 넣어둬요. 그럼 모처럼 쉬는 날엔 꺼내서 보게 되더라고요.
2014.03.08 21:59
sweet revenge/ 갖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는 책... 좋네요. 전공책 말고 그런 책들을 좀 전면배치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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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우선 사놓고보는 사람들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