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9 00:48
1. 채린씨 아버지가 '애엄마가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라면서 채린씨가 저러는걸 아내탓 하던데 하는 행동 보면 채린씨 아버지도 만만치 않군요. 저런 사람이 자식에게 유산을 안준다고? 퍽이나...
2. 김준구 눈에는 오은수가 전남편과 다시 만나는걸로 보이나 보군요. 누구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3. 오늘 오은수 행동은 '한채린 꺼져.. 이 드라마의 미친X은 나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초반에 슬기를 두고 재혼을 할때 언니인 오현수가 '자식 버리고..' 라고 할때 버린다고 하지 말란말야! 하고 소리치던 그 캐릭터 맞나요. 자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행복이고, 아이 있는 이혼녀도 자기 행복을 찾을 권리가 있다며 아이를 두고 재혼하는 것에 당당했었죠. 그래서 임신한 상태에서 이혼한다는 행동도 이해가 가고요. 결국 아이가 재혼에 방해되니 두고 갔다가 이혼할거니까 다시 찾아온다... 참 편하죠.
그런데, 왜 정태원이랑 자꾸 만나는 건가요? 그게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 않을텐데? 당장 김준구가 의심을 하잖아요. 재벌집에서 법정까지 가게 된다면 자신의 지금 행동으로 인해 어떤 공격을 받을지 뻔히 알만한 사람이 김준구랑 이혼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정태원에게 다시 흘리기 시작하는걸 보면 참 난감하네요. 애랑 같이 살집은 애랑 봐야지 왜 전남편이랑 보나요?
솔직히 나쁘게 본다면 전남편들, 애아빠들이 다 부자인데 애들 데리고 있으면서 양육비/생활비 받아서 쉽게 살자... 라고 봐도 할말이 없을 듯.
4. 김용림네 식구들도 이해가 안가는게 오은수가 슬기를 아에 데려가겠다고 하는데, 이혼할거니까 안된다. 그때까지만 데려가는 거면 모를까.. 뭐 이런 얘기를 전혀 하지 않죠. '태원이가 이혼하겠다고 할정도고 우리집도 크게 난리가 났다. ' 정도로만 이야기를 합니다. 그건 정태원과 한채린이 이혼 안할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는 걸까요?
5. 정태원이 오은수에게 이혼하지 말라고 하면서 '어느 결혼이던 완벽함을 꿈꾸지만 완벽한 결혼은 없다. 아이는 엄마 아빠가 둘다 있어야 한다' 라는 투로 설득을 하던데, 아마 김수현 할매가 '보통 사람이라면 이렇게 생각하겠지' 하고 넣은 것인지 아니면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인지.... 애초에 '슬기 보면 모르겠냐' 라고 해봐야 그게 오은수한테 통하겠냐고요.
6. 슬기는 과연 엄마랑 살면 좋을까요? 오은수가 정말 이젠 지겨워서 혼자 살겠다. 라고 해서 새아빠 맞이하지 않는다고 쳐도, 아빠가 다른 동생이랑 살게 되잖아요. 주말에 자기는 자기 아빠랑 시간을 보내고, 동생은 또 동생 아빠랑 시간을 보내러 갑니다. 정태원도 부자지만, 동생네 친가는 재벌이죠. 슬기도 유복하게 자라겠지만 사춘기 같은 시기에 이부(?)동생이랑 비교하기 시작하면.... 뭐 슬기가 피겨를 배우고 싶다고 하니 좋은 학원에서 좋은 피겨선생님에게 배우는데 동생은 피겨 선생님으로 김연아가 뙇.... (쿨럭.. 이건 너무 오반가...)
7. 예고편보니 김자옥 시모가 오은수에게 이혼은 인정하지만 아기는 낳자마자 데리고 온다는 투로 이야기 하는것 같은데, 솔까말 재벌집 4대 독자의 며느리인데 '고등학생까진 내가 키운다. 생활비 보내달라'는건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갈거라고 생각하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뭐 그리 순탄하게 살아온것 같지도 않던데..) 퍽이나 그 집에서 그렇게 해주겠다... 오은수는 자식 양육권을 가져오기에는 너무 저지른 짓이 많아요.
8. 그나마 오현수-이광모 커플이 슬기 데리고 즐겁게 노는 장면 나오는데서 좀 안도가 되네요. 슬기가 아빠가 채린이 아줌마랑 이혼하는 것도 내탓, 엄마가 준구 아저씨랑 이혼하는 것도 내탓이라고 하는데 가슴이 짠했거든요. 하지만 광모가 가족과 식사하면서 원숭이 흉내 낸건 오바....(....)
9. 그나저나 오늘은 채린씨는 특별한 장면이 없었네요. 도우미 아주머니는 혼자서 궁시렁궁시렁 거리는장면이 귀여웠는데... 내일 채린씨가 또 뭐 하나 저지르나 봅니다. 채린씨가 '송장으로 나가지 않는한 이 집에서 못나간다' 라고 했는데 설마 이거 복선은 아니겠지...
2014.03.09 02:02
2014.03.09 02:11
개인적으로 오늘 최고의 부분은 김자옥과 김용건이었어요. ㅋㅋ
김자옥과 강부자가 투닥거릴때 강부자가 한마디 던지죠. 사람 무시하지말라고. 지가 뭔데 우리에게 그러냐. 라는 김자옥의 말에 카운터 펀지를 조용히 던지는 강부자.
김자옥은 과거 김용건이 바람필때 묻어두고 지금껏 살았고, 강부자는 즉시 헤어졌죠. (대화로 추측해보자면)
김자옥 입장에서 김용건의 바람은 지금껏 용서가 안되는거죠. 하지만 자신은 그 수모와 치욕을 참고 살았는데 갓 들어온 며느님이 못참겠다고 뛰쳐 나가니
오히려 자기가 무시를 당한 느낌인거예요. 자기는 참고 살았는데, 저는 뭐가 잘났다고 헤어진다고 바로 딱자르냐. 잘난집안도, 돈이 많은것도 아닌 오은수가 그렇게
딱잘라 이혼한다고 하니 김자옥 입장에선 어이도 없고 뭔가 짜증나는거죠. 니가 뭔데, 니가 뭔데 하는 그 마음.
거기에 김용건은 자기 자식이 바람핀거에 대해 화를 내는게 아니라 뒷처리를 못했다는거에 화를 내니 김자옥은 돌아버리는거죠.
아, 이 시퀀스 보면서 디테일과 대사에 혀를 내둘렀네요. 역시 김수현, 했어요.
2014.03.09 02:29
언젠가부터 채린이의 또라이짓이 관전포인트자 흥행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예고에서 김용림에게 뭐!!하고 빽 소리지르는 채린이를 보니 내일도 똘끼충만할 듯..
개인적으론 피아노 연주 장면, 내가 뭐 그렇게 죽을 죄 지었냐고 항변하는 장면 등 오늘도 채린이는 나오는 장면마다 명불허전이구나! 싶어서 오늘도 똘기 충족이다 싶었는데, 이제 그 정도 별로 특별치 않게 된 채린씨.. ㅋ
자기때문에 엄마 아빠가 누군가와 또 헤어지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슬기가 너무 안쓰러워요.
은수가 아니라고 해도 정말 아니냐고 글썽한 눈으로 되묻고 또 되묻는데 어휴..
은수랑 돌아오는 차 안에서 행복하지 않았다고 우는 장면도 너무 마음아팠고요.
음.. 그리고 사실상 오은수라는 캐릭터는 연애감정이 삶의 필수요소인 듯해요.
아마 이렇게 김준구랑 헤어져도 정태원이 아닌 누군가라도 기대고 데이트하며 살 걸요?
현실에서도 종종 있는 타입의 사람이라 특별히 거슬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냥 일관적이라 느껴졌어요.
아무튼 세결녀보면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들고, 결론은 역시 김수현. 이란 생각이 들어요.
2014.03.09 07:44
오씨자매는 너무 너무 정이 안가요. 악역보다 더 싫습니다.
2014.03.09 11:23
6. 진리의 케바케지만, 대체로 엄마가 같고 아빠가 다른 형제들은 이복 형제와는 달리 엄마 아빠 같은 형제처럼 별 갈등 없이 잘 지냅니다. (이래서 아빠는 가정의 껍데기에 불과한가 봐요) 슬기에게 같은 엄마의 동생이 생기는 게 슬기에게 나쁜 일은 결코 아니죠.
7. 아무리 재벌이라도 이혼의 사유가 상대의 외도라면 양육권 주장하긴 힘들거예요. 그런 사례는 쉽게 볼수 있죠. 바로 천하의 삼성 이재용도 양육권을 뻇긴것.(주위의 소문(물론 확인은 않됐지만)은 그게 이재용씨의 외도때문에) 오은수는 법적으로 잘못한게 아무 것도 없어 보이는데요. 아무리 좋은 변호사를 써도 핸드폰의 외도 사진만 제출하면 오은수가 질 수가 없을 겁니다. 김수현 할머니는 드라마의 현실성 부분에선 거의 틀리는 게 없는 분이에요.
요즘 드라마중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인데 처음에는 이 할머니가 왜 이런 진부한 치정드라마를 쓰시나 했는데, 김수현 할머니가 이 드라마에서 할려는 얘기는 인생의 "선택"이란 얘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인생을 바꿀 만한 선택을 많이 하죠. 주인공들이 몇 번씩 이혼을 하고 결혼을 하고 . 심지어 9살 짜리 꼬마아이도 인생의 선택을 해요. 외할머니집에서 아빠집으로 가는 선택. 주연들은 선량하고 노력하는 인물들인데 모두 인생 꼬이고 있고.
2014.03.09 12:25
2014.03.09 14:11
2014.03.09 16:32
ㄴ천년의 약속도 꽤 좋았는데 왜요..
이 드라마는 뒷심이 쎄네요. 사실 김수현 드라마라면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데 요건 초반에 잘 보지 않았거든요. 요즘 재밌구요.
은수를 변명해 보자면, 재혼당시 딸아이를 데려오는게 조건이었어요. 그런데 시부모들이 반대해서 그렇게 됐죠. 차마 결혼을 뒤집진 않았거든요.
태원도 전 좋아해요. 채린에게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을 했고, 그 어머니는 혈압에 쓰러지는 난리까지 치며 결혼을 강요했죠.
결혼하고선 맘에 차지 않는 채린을 좋아하려고 노력을 했고 누나에게나 도우미아주머니에게나 와이프에 대한 배려를 부탁했어요. 문젠 슬기를 다루는 채린이 너무 서툴고 독단적이라는 것이죠. 녹음기 사건 체벌 사건으로 이혼하겠다고 맘을 굳힌 것도 멋지구요. 근데 어제 보니 이혼까지 끌고 갈 힘이 있을지 걱정이.. 장인과도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
채린은 진정 무서워지고 있어요 ㅋㅋ 이제 반말로 소리도 지르네요. 시어머니앞에서. 영혼속의 괴물에게 완전 잡아먹힌 듯 ㅋㅋ
어찌어찌 잘 구슬리면 될 듯도 한데~
은수 현남편은 본색을 드러내나보군요. 이혼 확정되니 돈 한푼 줄수 없다!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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