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9 19:47
걍 쓰던 관습으로 쓰기는 하는데, 이번주는 정말 쓰기 싫을만큼 무대들이 다 망했습니다.
사실 지난주 A조가 전체적으로 뛰어난 가운데 권진아양이 엄청난 무대를 보여서 B조에 대해서도 기대를 한 탓도 없진 않겠지만,
이번주 B조 경연은 결국 A조가 왜 죽음의 조였는지를 증명하는데 그친듯한, 마치 A,B가 우열반이라도 되었던 듯, 지난 A조의 점수가 권진아 A+, 짜리몽땅, 알맹 A0, 버나드박, 샘김 A-였다면 이번주는 한희준 B+에 나머지는 D인 그런 느낌입니다.
유일하게 봐줄만한 참가자는 가장 먼저 무대를 가진 한희준. 비록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무대는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무난했습니다. 다만 심사위원들이 하도 진정성 전정성 하다 보니까 일부러 노래를 애절하고 감성 터지는 곡들로 준비하는 듯 한데, 개인적으로 이 친구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천연덕스러움과 개그본능이었단 말이죠. 그런데 선곡 때문에 일부러 진지한 분위기를 주려다 보니 억지로 끼를 감추고 얌전을 떨어야 해서 참 아쉬웠습니다. 다행히(?) 합격 발표 후 마이크를 가지고 깨알같은 개그를 선보였지만요.
나머지 참가자들 중 2번째로 나선 배민아양은 드디어 처음으로 한국가요를 시도했는데, 듣는 내내 불편할 정도로 음이탈이 심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그게 원래는 음이탈이 아니라 애드립이었던 듯도 한데 의도와 상관 없이 결론적으로는 음치의 노래를 듣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유희열에 따르면 우리말과 영어의 발성법 차이 때문이라고 하는데, 여튼 들으면서 이 친구 오늘 탈락하겠구나...했으나 이어서 무대를 가진 남영주, 장한나 역시 크게 나을게 없는 무대를 보여주면서 다시 혼전 양상.
오늘 남영주는 개인적으로 배민아보다는 좋았단 생각이고 특히 초반부는 좋게 들렸는데 노래 뒤쪽으로 가면서 조금씩 무너지는게 보였습니다. 박진영은 왜 이 친구에게 자꾸 고음을 강요해서 저렇게 자기한테 안맞는 선곡을 하게 만들었는지 싶은데, 여튼 역시 좋은 평가를 내리긴 힘든 무대였습니다.
장한나는 오늘 무대 자체는 화려하고 선곡도 좋았지만 역시 무대를 즐기기보단 남의 옷을 입고 어설프게 연기를 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배민아, 남영주, 장한나 셋이 다 고만고만했음에도 장한나가 2위를 차지한 것은 그나마 선곡이 좋았기 때문. 전 사실 장한나까지 듣고서는 썸띵이 어지간히 망하지 않으면 2위로 진출 하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바뜨...썸띵은 지난 컴백홈 이후 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 자작곡은 시원하게 망했습니다. 그냥 뭐라고 할 말이 없는, 동요도 가요도 아닌 묘한 곡이었고, 노래를 하는데 있어 일부러 불협화음을 시도한 것 같긴 한데 색다르기 보단 그냥 듣기에 안좋은 총체적인 난국이라, 썸띵은 그냥 꼴찌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
결국 B조가 경연을 마치고 든 생각은, 한희준 1위, 썸띵 탈락후보에 나머지도 누가 B조의 탈락후보가 되든 최종탈락 확정이겠구나 였습니다.
다만 B조 1~3위가 한희준, 장한나, 배민아로 결정이 되면서, 썸띵은 예전부터 잘됐으면 하던 참가자, 남영주도 이유없이 너무 비난을 받는 것이 안타까웠던 참가자라 둘이 탈락 후보가 되어 기분이 묘하더군요. 특히 남영주양은 참 쌓인게 많은듯 해서.
여하튼 결론은 볼 것 없는 다섯 무대와 큰 기대 안가는 합격자. 그리고 예상대로 A조 탈락후보였던 버나드박, 샘김의 생방 진출 확정.
볼거 없는 한회였지만 그나마 샘김이 탑8에 오른 것은 정말 다행이에요. 얼마나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게지만, 이 친구에게 생방 무대는 좋은 경험이 될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주부터 생방이 시작되는데 큰 이변이 없는 한 결승은 권진아vs짜리몽땅이 될 듯 합니다, 실력으로 보나 인기로 보나.
뱀발: tvcast로 다시 들어보니 남영주양은 고음파트는 역시나 망했지만 장점인 저음부의 호소력 하나는 참 좋았습니다. 다만 목소리를 들으니 아직 목이 회복이 안된듯 하네요. 배민아양은 솔직히 탈락이라고 봤는데 어리기 때문에 가능성 측면에서 남영주양을 제끼고 탑8에 합류한듯한...결국 누가 특별히 더 나은 무대를 보여준 것은 아니라, 심사위원들에게는 배민아양이 두 도토리 중 조금 더 커보였나 봅니다.
2014.03.09 20:50
2014.03.09 22:33
저도 썸띵 무대 바로 전에는 썸띵이 무난히 진출하겠다 하다가 곡을 듣고 어이쿠 싶더라구요. 궁금한게 세운군과 아현양의 목소리가 화음이 아닌 불협화음을 계속 만들던데, 이게 모던한 느낌 준다고 일부러 불협화음을 낸건지 아니면 화음을 낼려다 망한건지;;;
남영주양은 탈락 소감이 참 찡하더라구요. 나이도 좀 있고 뭔가 치인것도 많고 그래서인지 성숙하기도 하고.
버나드의 경우 아직 결승후보군에 들어가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힘들고 뭔가 반등이 될만한 무대가 있어야겠죠.
2014.03.09 22:04
방청객 투표 한다는 것 보고 여자들은 다 떨어지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설마 생방도 이러진 안겠죠.
박진영은 그놈의 고음타령 좀 안 했으면...
매력적인 목소리들을 고음하라고 해서 몇 명을 날리고 말이죠.
폭포수 밑에서 피라도 토하고 득음해서 명창 뽑을려고 하는지...
속삭이는 듯한 저음의 매력도 많이 듣고 싶다고.
권진아도 고음만 안 지르면 수잔 베가 처럼 말하듯이 불러 줄텐데...
고음을 넣으니까 노래하려는 것처럼 들려요. 물론 이것도 좋지만..
2014.03.09 22:27
방청객 대부분이 여자라서 저도 투표 들어가면 여자들 다 떨어지겠구나 싶긴 했는데, 사실 무대 퀄리티로 보면 샘김이랑 버나드박이 올라가는게 맞긴 했어요. 다만 생방에서 만약 무대 퀄리티와 상관 없이 남자 참가자들한테 몰표가 쏟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심사위원들이 알아서 좀 걸르거나 아님 방송 망하는거죠.
저도 수잔 베가 좋아하는데, 사실 노래 들을때 고음 막 뻗어올라가고 하는데 별 감흥 못느끼는 편이라서 박진영의 고음타령은 좀 지긋지긋 하더라구요. 특히 남영주양의 경우는 저음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데 고음 뽑는다고 목만 상한 느낌이라...물론 고음이 가능하면 곡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기야 하겠지만 고음을 지를 줄 알아야만 좋은 가수는 결코 아닌데;;;
권진아의 경우도 박진영 때문에 일부러 곡 후반부에 고음 한번씩 넣어주고 있는데, 이게 항상 곡 전체 흐름과 잘 어울리진 않지만 그거라도 안넣으면 박진영이 고음타령 할게 뻔해서 매번 한번씩 질러주는듯한...여튼 박진영 이 고음성애자ㅠㅠ
2014.03.09 22:48
가상 오디션 K팝스타
1. 산울림 등장 -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박진영: 파격적이에요. 하지만 가사가 개연성이 없어요. 이거 어떡하죠?
2. 김동률 등장 -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박진영: 노래 잘 들었습니다. 시청자 뿐만이 아니라 저도 완전히 빠져들게 할 만큼 매력적인 목소리에요. 그런데... 저번에 지적했던 고음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제가 가르쳐 준 대로 한번 발성연습해보세요. 그 특색있는 음색에서 고음만 열린다면 더 완벽한 가수가 될 수 있을 꺼에요.
3. 대학생 이상은 등장 - 담다디
박진영: 다음 경연에서는 이상은씨의 여성스러운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
... 아 물론 농담입니다. 헷~
2014.03.10 00:18
농담이지만 묘하게 현실감 있는 농담이라 슬프군요 ㅋㅋㅋ 박진영은 정말 저럴거 같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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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의 탈락이 안타까운 와중에 샘이 올라가서 다행인 그런 기분이랄까요. 무대에 서서 좋았다는 남양의 인터뷰가 찡했고 붙었는데도 우는 샘이 기특했다는.
아직까진 버나드도 결승 후보 아닐까요. 담주에 생방에서 어떤무대 보게될지 기대를... 음 생방이니까 기대는 조금만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