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여행 후유증을 견디고 있습니다.

3박 4일 동경에 다녀왔지만, 이틀을 더 있었네요.

다행히 현지에 계시는 지인 덕분에 정말 재밌게 놀고 왔어요.

동경 지하철. 딱 길 잃어버리기 좋던데 요코하마까지 가서 축제를 즐기고,거기서 놀랬던 게 save ferris가  "땋" 공연을 하고 있었어요.세상에.ㅋ
무엇보다 여독을 매일 기린 맥주와 정종으로만 풀었던 터라 한국 오자마자 기절을 했었네요.
기린 맥주는 정말 맛있더군요. -_-'

매일 꼬박 5일을 한국 유학생분들과 같이 지냈는데 짧은 기간 동안 구석구석 잘 돌아다녔습니다.
숙소 걱정도 안 하고 그분들 집에 신세까지 지고 그 돈으로 밤에는 매일 양주파티를.;
지인분의 여자친구가 일본분이라 일본인과 함께 술을 마셨어요. 그것도 눈 화장이 너무 이뻐서 "요코짱, 아이가 카와이" 이랬더니 어쩌나 웃던지. 일본사람을 웃기고 왔네요..;;

신주쿠, 시부야, 아사쿠사, 롯본기, 아키하바라, 우에노, 요코하마까지.. 정말 가고 싶은 곳은 지브리 예술관인뎁;; 못간것이 ㅠ (무조건 예약해야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내 오래된 벗인 아이폰3gs가 일본에서의 2일 차에 생명을 잃어버렸어요. 전원이 아예 먹통. 지금도 그렇고요. 사실 카메라 대용으로 사용했지만 2일차까지 찍은 사진은 저~~ 안드로메다로..ㅠ

다행히 오래된 디카를 들고 갔으니 망정이지 사진 한 장도 못 찍고 올 뻔했네요. 이 디카도 너무 오래된 디카라..;; 사진을 확인해보니 죄다 손떨림에.. 심령사진처럼 나와서.. 몇 장이나 건질지 모르겠어요. 사진 찍히는 게 너무 싫어서 풍경 사진과 다른 분들 사진만 찍어 왔는데. 아. 그러고 보니 그분들 페이스북 주소도 안 물어보고 왔네요.

 

이제
한국에 왔으니 한국 생활에 충실해야 하는데 좋은 분들과의 좋은 경험들 때문에 계속 환청이 들려요.
겨울에 또 한 번 놀러 오세요.

ㅠㅠ손에 아무것도 안잡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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