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서 좀 대충 쓸게요;

 

실존인물 F1 선수, 영국의 제임스 헌트와 오스트리아의 니키 라우다의 얘기.

챔피언을 주거니받거니 할 정도의 라이벌. 니키 라우다의 경우 경기 중 사고를 당하지만, 제임스 헌트를 이기기 위해 재기에 성공.

 

* 영화 재밌어요 정말. (내년 시상식 시즌에서 뭔가 상을 탈 것 같은데, 아 개봉했을 때 볼 걸 하고 후회할 것 같은, 영화 상영관이 의외로 적어서 좀 화가 나는 영화랄까요.)

 

1. 극 전개가 꽤 빨라요. 대사도 적당히 빠릿빠릿하고, 화면 전환도 빠르고요. 그래서 최소한 지루하지 않아요. 몰입도도 뛰어나고요.

근데도 영화는 러닝타임이 120분 정도는 돼서, 실존인물인 제임스 헌트와 니키 라우다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최대한 담아낸 느낌이랄까요.

가장 포인트가 되어야 할 것 같았던 경주 장면도 의외로 디테일하게까지 나오진 않아요. 짧게짧게 편집돼서 주요한 장면만 딱딱 보여주죠.

근데도 영화는 충분히 다이내믹합니다. (사실 경주 자체가 영화의 포인트는 아니라서요.)

 

2. 라이벌인 두 주인공이라는 구도는 론 하워드 영화 중에 [프로스트vs닉슨] 때 이어 두번짼가요.

그것도 재밌었는데 말예요.

 

3. 크리스 헴스워스의 영화겠거니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봤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배우는 니키 라우다 역의, 잘 몰랐던 배우 다니엘 브륄이에요.

다니엘 브륄의 연기상 감이라고 조심히 점찍어 봅니다.

 

4. F1에 관심이 없었는데도, 실존 인물인 두 주인공을 검색해보게 돼요.

두 배우 모두 좋지만, 사실 둘 다 실존인물이 더 매력적으로 생기셨습니다.

(다만 극적인 효과를 위해, 제임스 헌트를 실제보다 더 날라리 끼로, 니키 라우다를 더 범생이 끼로 만든 기분은 드네요.)

 

5. 정반대의 성격인데다가 라이벌 관계인 두 남자의 공격적인 대사들이 재밌어요.

그렇게 묘한 신경전을 벌이다가도 중요한 순간에서는 숨겨진 우정을 보여주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둘 다 승부욕으로 챔피언을 이뤄냈지만, 한 명은 경기만 끝나면 여자에 빠져있고, 한 명은 범생이 소리 들을 정도의 캐릭터라는 점도 재밌고요.

 

6. "누군가가 너무나 미웠던 순간이 있는가. 어쩌면 그 사람 덕분에 내가 다시 움직이게끔 하지 않았나?"

영화속 대사

 

7. 다니엘 브륄을 검색해보니 촬영장 밖에서의 모습은 꽃미남이네요. 영화 속에선 매력 없게 생긴 (근데 가슴은 그 누구보다 뜨겁고 멋진) 캐릭터거든요.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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