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후 사무실에 딸린 공공화장실을 가면 이를 닦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유난스레 요란한 소리를 내는 사람을 자주 봅니다. 여자화장실은 안가봐서 모르겠고, 남자화장실에서 그런 분들을 자주 보는데 듣기 괴로울 때가 많네요.

가장 흔하면서 듣기 괴로운게, 입을 헹굴 때 오장육부를 다 뒤집을 듯한 기세로 구역질을 하는 것이죠. 삼켜서는 안될 이물질이라도 삼킨 양, 점심 때 먹은 음식을 기어코 다시 확인해 보겠다는 양 헛구역짓을 웩웩 해대는데 가히 아름답게 보이지 않더군요. 소리라도 조그맣게 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조그만 화장실을 얼마나 쩌렁쩌렁하게 만드는지... 치약 찌꺼기 좀 삼킨다고 어떻게 되는게 아닐텐데 말이죠. 거기다 켁켁거리는 기침소리와 형언할 수 없는 괴성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사람들 많은 공공화장실에서 왜 그러는지 묻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해야 양치질 했다는 기분이 드는 걸까요.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더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봤습니다. 변기칸에서 큰일을 보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양치질을 하러 들어왔죠. 제가 변기에 앉아 씨름하는 동안에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요란하고 과장된 소리를 내며 양치질하는 건 처음 봤습니다. 구역질은 물론이고 기침과 괴성과 가글소리가 합주를 이루더군요. 인간이 내는 소리가 아닌듯 싶었습니다. 귀가 정말 괴롭긴 하지만 호기심도 발동하여 일을 다 마쳤는데도 계속 변기칸에 앉아 얼마나 오래하는지 봤는데 그걸 20분간이나 지속하더군요. 그 사람은 웬만하면 집에서 양치질하는게 민폐를 끼치지 않을 뿐더러 본인의 평판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44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046
121872 한국능률교육원 [2] 따그닥고 2013.03.13 5554
121871 아이폰4 실체험기 등등.. [15] 서리* 2010.06.08 5554
121870 기혼 여성은 입어야 하는 잔칫날 예복 [49] settler 2014.08.13 5553
121869 휴우... 듀나가 영화를 제대로 이해 못하고 있다는 근거의 하나는.. [42] HAHIHAVA 2014.02.09 5552
121868 이경영 씨에 대한 저의 글이 여기서 그렇게 물의를 일으킬 글이었나요? [39] 새치마녀 2012.11.16 5552
121867 근데 홍준표의 저 발언은 맞는거 같은데요... [20] 산체 2011.10.27 5552
121866 본토인도 잘못 듣는 노래가사 베스트 20 [10] 가끔영화 2010.09.22 5552
121865 사적인 대화 내용을 상사가 뒤져서 본 경우 [17] devics 2012.06.21 5551
121864 류화영이 방금 전에 씁쓸한 트윗을 하나 올렸군요... [16] 晃堂戰士욜라세다 2012.07.31 5551
121863 모두에게 완자가 이별맞네요. [7] tempsdepigeon 2015.02.01 5550
121862 아무리봐도 진짜 이해가 안 가요 [31] herbart 2013.01.11 5550
121861 임태훈-송지선은 하루 종일 검색어 상위권이네요. [13] 달빛처럼 2011.05.07 5550
121860 [아이돌바낭] 박재범 팬카페 사과(?)글 / JYJ 재판 관련 소식 [9] 로이배티 2011.02.17 5550
121859 허각, 장재인, 존박 이번 주 공연 영상. [13] agota 2010.09.26 5550
» 공공화장실에서 요란하게 양치질 하는 사람들 [45] 와구미 2013.04.16 5549
121857 미카 커밍아웃했네요 [13] 발광머리 2012.08.06 5548
121856 참 이상한 남자취향 [21] 부끄러워서익명 2014.07.06 5547
121855 듀나님이 안티라고 생각하는 배우? [62] 자본주의의돼지 2012.01.20 5547
121854 [기사펌]YG패밀리가 일본에서 안 통하는 이유라는데 [17] 라인하르트백작 2011.03.25 5547
121853 보통 친구의 부모상엔 어디까지 참여하나요. [8] 푸른새벽 2011.03.15 554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