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0 02:12
저 아래 올라온 사유리 식탐여행영상을 보고나서
관련영상으로 뜬 사유리 방송출연 영상을 하나하나 눌러보다가
사유리가 자신의 부모님 집에 방문하는 프로를 보게 되었는데요.
재밌었던 게, 사유리 부모님의 공통된 증언이 사유리가 '어두운' 아이였다는 것이더군요.
사유리 어머니가 그런 말 했을 때는 '어머니 자신에 비해서'라는 맥락이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머니는 사유리보다 더하더군요 ㅎㅎ)
차분하고 약간 수줍어하기까지 하는 사유리 아버지도 사유리가 어두웠다고 하니 그런가? 하게 되더라구요.
사유리 오빠는 동생의 유년시절에 대해서
어린애가 '다자이 오사무라든가 데라야마 슈지라든가 하는' 어른 책만 읽었다고 하네요.
사유리와 다자이 오사무라니, 이렇게 안 어울릴수가!
(이거시 그 영상. 1~5까지 있어요. 분량은 대략 한시간)
근데 다자이 오사무는 알겠는데 데라야마 슈지는 누구?
왠지 이름에서 엄청 멋있는 인간일 거라는 느낌이 풍풍 풍겨져 나와서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홈페이지를 발견...이라기보다는 검색하니까 금방 떠요.
시에 희곡에 평론에 에세이에.. 연극 연출, 영화 연출...
재능 뿐만 아니라 굉장히 카리스마적인 개인이었던 것 같네요.
게다가 권투선수까지 했따고 하니 에너지는 타고난 사람이었던 듯.
(오래전에 서울대 학생회장 중에 한 명이 그런 타입이었는데.. 격투기도 하고.. ...농담입니다-_-)
흥미가 가서 이 사람 책이 번역된 게 있나 해서 찾아봤는데
아쉽게도 달랑 한 권 있네요. 그나마도 품절!
도서관에서 찾아보니 집근처 도서관에는 그 책이 있긴 있네요.
조만간 도서관에 가봐야겠어요.
그래서말인데
이 책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429390
(책 제목이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라니, 모순봇에 제보해야하나..; )
독자평은 대체로 좋네요.
그 외에 이 분 작품 중에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제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트시네마에서 '전원에 죽다'를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은 뒤 데라야마의 팬이 되었는데요 책 재밌어요. 다자이 인용도 있고. 영화는 전위적인데 수필집은 읽기 쉬웠던 것 같아요. 영화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