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글을 주석홈즈1,2 끝내 지르고 올리네요.

아침부터 종일 홈즈생각이 떠나가지 않고 방금 지르고야 말았습니다.

일단 와이프도 좋아하는 홈즈인지라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ㅎ

 

 

계림문고 추억때문에 구글링해서 찾아봤습니다.

위 사진을 보니 이렇게 헌책방에서는 거래가 이뤄지나 봅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 책도 일본책 번역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요즘 읽는 책들은 완역이 아니면 질색을 할정도로 완역판 주의지만 당시 에는 그런거 없었습니다.

명작 이야기를 읽을수 있다는것만 해도 행복한 시절이었어요.

 

초딩때 특히 부자 친구녀석들 집에 가면(자기집 병원하는 친구녀석이 있었는데) 

이 책이 100권 넘게 책장에 있는걸 보고 기가 죽어서....ㅠㅜ

당시 박통때로 모든게 귀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이책을 주구창창 읽었습니다. 중학교 들어서 까지 계림문고 명성은 유지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단편서술식으로 이야기 핵심적인 내용과 묘사가 참~ 맛깔 스러웠다는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인기가 좋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계림문고가 이뿐 아니라 후에 그 유명한 김동명이름으로(물론 일본판 번역)바벨2세를 펴내는데

아~ 이 책은 나의 마스터피스로 여길정도로 종이가 떨어질때까지 보고 또보고 했었습니다.

당시 소년중앙에서 부록 만화로도 나왔지만 계림문고 완결편까지 보는게 모든 아이들의 꿈이었죠,

물론 책이 돌고 돌아 반 전체까지 봤지만....

후에 소년 월간지를 내는 출판사에서 칼라북스라는 책을 펴냈는데, 반짝 인기를 끈적이 있습니다.

이 책의 컨셉은 모든 삽화 페이지에 칼라를 넣는거였는데 참 보기 좋더군요.

이야기들은 명작 이야기들..... 그당시 TV 도 흑백시대라 책도 칼라를 갈구하는 그런 시대였습니다.

하여튼 용돈 생기면 요즘 지를질 하듯이 한권씩 한권씩 칼라북스 사모으고 그랬었습니다. ㅎㅎ

 

그러다 학생중앙으로 넘어가고 학생중앙 부록으로 딱 한번 나온 영화배우 사전, 남우,여우편 때문에(이책 역시 일본판 번역) 영화로 인생을 몰입하게 됩니다.ㅎㅎㅎ

 

(이 이야기도 나중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니 당시 소년중앙같은 월간지에 계림문고 광고페이지를 내단 당시가 생각이 나는군요.

 

ㅎㅎㅎ 480원~

 

 

혹시나 영화배우 사전이 있을까 구글링 해봤는데 떡~ 하니 있네요. OTL

저 부록이 지금 가지고 있지만 처참할정도로 망가져서 쪼가리 쪼가리 났지만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진속 보다 거의 30% 정도뿐이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는걸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학생중앙 부록이 저에게는 영화쪽으로 꿈을 키워준 그런 책입니다. ㅎㅎ



이책이 어느정도 저에게 파워풀했냐하면, 당시 영화 관련 책은 전무~ 영화를 본다는것은 극장이용인데

극장에서 영화보다 걸리면 그 뒷날 규율담당 선생에 불려가서 거의 반죽었다고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합동 단속으로 시내 단속이 수시 이뤄지면 각 학교로 통보가 가는거지요. 

암튼 영화보는것도 이런 암흑기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오로지 TV에서 무차별하게, 선택 이란 있을수없는 영화만 멍하게 보는 그런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수동적으로 봐오던 영화중 그래도 재미있었던 영화속 배우들의 사전이 내손에 들어온것입니다.

엄청난 대사건이었죠.

 

이 책의 장점은 거의 당시의 배우들은 모두 담아낼정도의 정보력과(알고 보니 이겄도 일본책 번역) 배우소개와 함께 최근까지의 출연 영화 리스트가 있는겁니다.

이 리스트가 있다는건 지금 TV에서 방영하는 영화속 배우들의 신상을 모두 꿰뚫을수있는 능력의 보고가 되는겁니다.

당시의 영화정보의 한계성 때문에 꿈도 못꿀 상황이 벌어진것이죠.

 

명화극장, 토요명화,주말명화 할때 마다 이 부록이 힘을 발휘하는데 거의 박사 수준이 되더군요.ㅎㅎㅎ

출연 리스트에 동그라미를 처가면서 영화를 봤으니 그 배우가 어디에 나오는지, 본문에 실린 배우와 감독 영화내용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덤으로 영화를 보는 깊은 안목은 이런 방향으로 보는것이다.~

그걸 알게 된것입니다. 증말 이책은 제인생에 있어 영화라는걸 알게 해준 밑바탕을 이뤄준 고마운 책이 되고 말았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라면 이 사전을 보게 되면 출연진 영화들이 직역내지, 일본어제목으로 모두 나옵니다.

그런데 명화극장, 주말명화 제목을 신문에서라도 보게되면 전혀 다른 제목으로 나오는겁니다.

자~ 그 상황에서 추론을 하게 됩니다. 과연 직역이냐? 일본어 제목 그대로 가져온거냐? 우리 국내개봉제목이냐?

대체로 이 세가지 상황에서 걸러지는데 그래도 추적이 안되는 영화가 있습니다. 특히 TV영화 같은것.

그런 영화는 그냥 패스하다가 후에 그때가 생각나고 그 영화 였구나 이렇게 밝혀지기도 하는겁니다.

특히 이런 정보들이 아카데미 시상식 방송때는 힘을 발휘 하는데 후보들 쫙 나오면 출연작이 서너개 나옵니다.

그런데 그 제목들이 모두 이 사전에 들어있는 제목이라는거지요. ㅎㅎ 그때는 혼자만의 즐거움이라는게 참 많았던

그런 시네마 천국같은 즐거움을 이책에서 얻은것이죠.

 

그 후로 국내에도 월간지 영화잡지가 나오면서( 스크린, 로드쇼 등....... 국내 첫 스크린 창간호때 이야기는 다음번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관련 책이 나왔지만

이런 류의 책은 유심히 보는 편인데 가격대비 성능으로 봤을때, 이 책 퀄리티를 따라올 책이 지금도 없다고 봅니다.


본문 사진 몇장 더 올려보겠습니다. 생각보다 사진이 많이 있군요. 

아래 사진은 남우 편 사전인데 타이론 파워 페이지 군요. 이배우도 좋아하는 배우인데 혈과 사는 걸작이죠.


 

저역시 좋아하는 월리엄 홀덴 입니다. 당시 TV로 봤던 원한의 도곡리 다리(한국전 헐리우드 영화)에서 조종사로 나와 북한지역에서 북한군에게 죽는 모습은

아직도 잊지 않습니다. 그래도 큰 배우는 이렇게 본문 할애를 많이 해서 세세한 프로필과 함께 많은 내용을 다룹니다.

 


옛날을 생각하며 키보드 가는데로 글을 쓰다 보니 이야기가 다소 두서가 없습니다. 많은 양해를 구합니다. ㅎ

 

나중에는 영화잡지가 일본 스크린, 로드쇼로 가게 되는데 이 책 사모은다고 부산 보수동 책방 많이 다녔었습니다.

처음 일본 스크린, 로드쇼를 접하고 쇼킹했던것은 그 파격적인 영화사진.... 잡지에서 오려서 다시 잡지에 재활용하는게 아니라

헐리우드 현지 파견 기자들이 직접 제작자들에게 받아온 사진과 촬영사진들.... 이건 국내 영화잡지와는 비교가 안되는것이었습니다.

 

일본 스크린은 옛날 영화에 대한 정보력이 엄청난 월간지였는데 초 고화질 옛날 영화 사진이 어디서 그렇게 있는지

볼때마다 놀랄따름이었습니다. 거기다 부록으로 딸려오는 각종 장르별 특집 소책자들.... 매니아들이 모든 비디오를 설렵하고 토해내는

내용들인지라.... 거의 저는 그 책들을 맹신하게 됩니다. 일본어는 가다카나만 아는 상태~!

영어는 카다카나로 표현 되는지라 앞뒤 카다카나에 중간의 히라가나는 대충 때려 잡으면 내용이 모두 통하는 신기함을 맛보기도 하고.......ㅎ

 

다음번에는 이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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