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시작되면 아마도 10분, 길어야 15분에서 20분이면 모든 등장 인물들의 운명과 결말까지 모두 예측이 가능한 영화입니다.


특히나 예고편을 보면 더 해요.


다행히도 전 2월 즈음에 이 영화 예고편과 듀나님 리뷰를 보고 지난 5개월 동안 깔끔하게 까 먹어 버려서 괜찮았습니다만.

혹시 이 글 읽고 영화 한 번 볼까... 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예고편은 보지 마시길.


뭐 근데 위에도 적었듯이 시작부터 모든 게 불 보듯 뻔한 영화인지라 별 의미는(...)


하지만 중요한 건, 그렇게 뻔함에도 불구하고 긴장되고 재밌는 영화라는 겁니다.

그러고 보면 샤말란의 저번 영화인 더 비지트도 그랬어요.

이야기를 말로 설명해 놓으면 정말 뻔하고 식상한데 막상 영화는 재밌게 잘 뽑혔단 말이죠.

근데 사실 이게 바로 능력이잖아요. 그동안 뭔 짓을 해서 어떻게 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샤말란이 완전히 감을 되찾은 듯 합니다.


제임스 맥어보이의 1인 다역 연기가 좋기도 했지만 각본의 힘이 더 크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여러 인격을 표현하다 보면 좀 오버할 만도 한데 애초에 각본이 '누가 누군지는 확실히 구분되지만 오바는 자제염' 이라는 분위기라 더 잘 해 보였던 것 같구요.


참으로 샤말란스럽다 싶었던 장면이 두 번 있었는데 첫 째는 물론 본인 출연 장면. ㅋㅋㅋ

그리고 악당의 약점의 유래가 밝혀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무서울 일이 별로 없는 이 영화에서 가장 호러다운 장면이었네요. 감탄했어요.



주인공 배우가 참 예쁘고 매력적이길래 찾아봤더니 역시나 젊은 뉴페이스 미녀 헌터(...) Djuna님께서 이미 예쁘다고 칭찬해 놓은 게 검색에 걸리... (쿨럭;)

보니깐 '로건'으로 끝장내버린 줄 알았던 엑스맨 새 프랜차이즈에 주연으로 출연을 확정한 상태더군요. 헐.


제목에 저렇게 적어 놓았으니 사소한 스포일러라도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문제, 혹은 화제의 마지막 장면 언급은 스킵하구요.



암튼 참으로 뻔하면서도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마음에 들었으니 내후년에 개봉할 예정이라는 '글래스'도 걱정 없이 봐 주는 걸로...


음...


내후년이라...;

걍 내년쯤 나오면 딱 좋겠는데 말이죠. 보니깐 샤말란은 이 영화 이후로 다른 플랜도 없는데 뭐 3년 씩이나...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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