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게임 클랜들은 압도적으로 남초입니다.

그리고 그런 클랜들이 성인클랜을 표방하고 있고 따로 공지를 하지 않아도 신입의 나이를 묻고 미성년자면 강퇴를 시키거나 급식충이라고 

욕을 거리낌 없이 하고 배척하죠.


제가 반년전부터 한 COC 클랜의 클랜마스터를 하고 있는데 그 이전 클랜마스터가 제게 마스터 자리를 던지고 모바일 리니지 하겠다고 나가기 전까진 

이 클랜도 평범한 키즈포비아 클랜이었어요.


제가 마스터가 된 이후로는 나이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배척하는걸 금지 시키고 그냥 클랜 규칙 대로만 운영을 해왔는데

서너달전부터 같은 초등학교  6학년 애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하다가 이제 숫적으로 과반이 넘을 정도로 다수파가 되버릴 정도가 됐습니다.

클랜 레벨도 높고 클랜전 승률도 준수하고 병력 지원도 잘해주는 클랜들 대부분이 어린애들은 아예 받지 않으니 이렇게 입소문을 타고 모이는거 같더군요.


그 사이에 좀 개념없는 짓하다 클랜규정에 따라 강퇴시킨 경우가 조금 있긴 하지만 대체로 큰 문제 없이 공존하고 있어요.

신기한건 같은 학교애들이고 오프에서도 자주 보는 애들인데도 어른들이 잘하는 친목질을 거의 하질 않아요.

그런 면에선 좀 순수하다랄까? 뻔히 클랜 대문짝에 공지한 규칙을 지키지 않으며 이리 저리 핑게 만들며 궁시렁 대는 어른들보다 훨씬 훌륭한 클랜원들이죠.


간명한 규칙을 정하고 잘 공지하고 질문에 최대한 자세한 답변을 해주면 충분하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오래전에 한국 살적에 디아2 클랜마스터 하던 시절이 떠 오르더군요. 

디아2 전성기에는 꽤 규모가 큰 클랜이었는데  제가 따로 뭐라하거나 강제하지 않아도 애들이라고 무조건 배척하고 퇴출 시키고 혐오하는

그런게 없었던 기억입니다.   당시 가장 나이 어린 친구가 초등 3학년이었고 핵심 멤버 중에는 중딩도 있었어요.

그런데 갸들 의 구체적인 뻘짓에 케바케로 혀를 차는 정도였지, 수년 전부터 일베로 부터 조장되고 형성되어온 키즈 포비아 경향 비슷한 경우는

없었어요.


그 시절 애들이나 요즘 애들이나 도진개진인데 차이는 그 시절에는 없었던 '급식충'이라며 키즈 포비아를 조장 하는 이상한 것들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은 뜸하게 접속하지만 오버워치 채팅창이 온통 키즈포비아로 도배되는걸 보고 좀 충격이었어요; 

조금이라도 상대가 맘에 안들면 급식충이라고 서로 욕하는 사람들; 나이 어린게 욕인 세상;



왜 이리 된걸 까요?  장사꾼들의 얄팍한 상술에 대한 가치판단과 별개로 제가 주목하는 것은 이런 변화된 세태입니다.


노키즈존 논란을 보면서 수년전에 일베충 한마리가 실전으로 어린애를 응징상답시고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초등학생의 뒷통수를 갈기고 인증샷까지

올린 사건이 떠 오르더군요.  젠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90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42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284
121785 길예르모 델 토로도 역시 위대한 감독이네요. [11] LadyBird 2022.12.10 919
121784 [티빙바낭] 미국 작가들에겐 정신 교육이 필요합니다 - '프롬' 잡담 [6] 로이배티 2022.12.10 686
121783 다시 보기, 두 작가의 수다 [3] thoma 2022.12.10 345
121782 또? (이건 감사와 자랑의 글) [6] Kaffesaurus 2022.12.10 464
121781 lady chatterley's lover, 브로커 [3] Kaffesaurus 2022.12.10 366
121780 세상에서 가장 좋은 냄새. [6] 가봄 2022.12.09 552
121779 [왓챠바낭] 본격 사회 고발 영화에 액션 같은 걸 끼얹었습니다. '콜드 헬' 잡담 [2] 로이배티 2022.12.09 290
121778 여기, 그 곳 그리고 어디나 Lunagazer 2022.12.09 172
121777 프레임드 #273 [2] Lunagazer 2022.12.09 116
121776 뭐야 너 가끔영화 2022.12.09 152
121775 드라마 스페셜 얼룩, 영화가 딱 이정도 길이면 자주 보겠는데 가끔영화 2022.12.09 216
121774 김광석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8] catgotmy 2022.12.09 463
121773 2022 National Board of Review winners [1] 조성용 2022.12.09 268
121772 아들 크로넨버그 신작 예고편 & 포스터 [10] LadyBird 2022.12.09 488
121771 이태원참사 유가족 협의회가 다른 희생자 가족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속 삭제되는 이미지) [4] 사막여우 2022.12.09 664
121770 에피소드 #14 [6] Lunagazer 2022.12.08 135
121769 [핵바낭] 늘금 vs 절믐 [6] 로이배티 2022.12.08 509
121768 모범적인 저널리즘, 피해자 존중영화 '그녀가 말했다' [6] LadyBird 2022.12.08 476
121767 프레임드 #272 [4] Lunagazer 2022.12.08 109
121766 보스 프린세스 (대만 드라마) catgotmy 2022.12.08 22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