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7 10:03
워너 원의 김재환이 '요 내가 왓츠업'이라고 한 부분을 N word를 썼다고 오해한 외국인들이 있었습니다. 뭐 그 사람들이 '내가'를 N자 들어가는 그 단어로 잘못 들었을 수도 있죠. 어쨌든 김재환 측에서도 N word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외국인들은 N word가 맞다고 지랄발광을 해대더군요.
김재환의 발음은 아무리 들어봐도 N word가 아니라 '내가'입니다. 한국어 화자가 한국인을 주 대상으로 한국어로 말하는 건데도 N Word로 간주되는게 말이 됩니까? 이러다가 '내가', '네가' ,'니가'(물론 이쪽은 표준어가 아니지만) 이런 표현도 영어권 화자에 의해 강제로 없애야 하나 싶네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밥 먹었냐'의 중국어 버전과 '고마워'의 러시아어 버전도 한국어로 들으면 욕 같으니 없애야 합니까? 이건 무슨 에밀 졸라를 패륜아로 낙인 찍는 소리야??????
K-pop 듣는 외국인 팬들이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네가', '니가'가 N word와는 하등의 상관이 없는 표현임을 찾아보는 성의는 보여야지요. 영어의 비하적 단어와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없애라고 강요하는게 말이 됩니까?
무엇보다 애초에 한국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N word가 아니라 ㄲㄷㅇ 같은 다른 단어를 쓰겠죠.
2017.08.27 11:22
2017.08.27 11:27
2017.08.27 20:02
2017.08.27 20:51
2017.08.27 22:22
그나마 외국 국적의 똥멍청이들은 다행이지요. 한국어 쓰면서 저기에 동참하는 일부는 머리를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건지...
2017.08.27 23:35
???? 평소에 사려깊다고 생각했던 로이배티님도 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
물론 제가 보기에도 당연히 흑인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설령 이분이 실제로 n워드를 글자 그대로 내뱉은 것이었더라도 인종 문제의 민감성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지 흑인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n워드하고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건 억지스러워 보이네요. "요, 내가 왔어, 컴온"이라고 했더라도 해당 한국어 단어가 n워드와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을 이용한 말장난 아닙니까? n워드와의 연관성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Yo, 내가 what's up, come on"이라고 했다는걸 누가 납득하겠습니까? (싸이 노래의 경우하고는 다르잖아요, 싸이 노래에서 "니가 챔피언"은 너무나 말이 되는 반면에, "nigga champion"은 말이 안되잖아요.) '내가', '니가'라는 말이 쓰일 때마다 문제되는게 아니잖아요. Yo, what's up, come on 사이에 n워드하고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넣고 랩을 하면 n워드로 들리는게 자연스럽지 않은가요? 중국 사람이 "아놔, 이 쒸팔로마 너 어디야" 이래 놓고 "아놔"랑 "너 어디야"는 한국어지만 "니 쒸팔로마"는 중국어였고 밥먹었냐는 뜻으로 한 말이었으며, 한국어 욕은 생각도 못했다고 하면 믿으실 건가요? 한국어 발음과의 유사성 때문에 중국 사람이 중국말도 못쓰냐고 물으면 미안하다고 하실 건가요? 백번 천번 양보해서 놀랍게도 이분이 n워드와의 유사성을 정말로 전혀 생각도 못했다고 했더라도, 충분히 오해 받을 만한 상황이죠. 누가 멍청하네 학습 능력이 떨어지네 할 일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7.08.28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