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단체여행객들이 아직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정말 많은 나라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바글 바글합니다.

한국에서 온 여행자들도 참 많더군요. 


지금부터 마구잡이로 사진을 골라 의식의 흐름대로 수다를 떨어보겠습니다. 


음,,,, 도착 후 가장 먼저 할 일!


어느 공항으로 들어 가더라도 입국장에서 나오자 마저 이런 부스를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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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용 단기 유심칩 

프리미엄칩은 굳이 사실 필요 없습니다.  15일짜리 사서 데이터 걱정 없이 펑펑 잘 쓰고 다녔습니다.

이거 개통하고 나서 그랩 계정까지 만들면 더 이상 무서울게 없습니다. 

참고로 아이폰유저의 경우 아이폰12부터는 유심칩 두개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저 부스 주인장이 잘 모르고 기존에 있는거  빼고 태국 유심칩 끼려고 하면 제지하시고 둘 다 끼우면 됩니다.

그리고 설정에서 셀루러 데이터 전환을 태국칩에만 지정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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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치앙마이 스러운 풍경
제어되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그 속에 문득 문득 사람 놀라게 하는 디자인 감각

이 사진은 아카아마 리빙팩토리 앞마당인데요.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도 여기를 굳이 힘들게 찾아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시내에 있는 아카아마 카페를 찾으시면 됩니다.

Akha Ama Phrasingh

+66 88 267 8014

https://maps.app.goo.gl/D8MMHsNxWi829PqS9?g_st=ic 


치앙마이에는 태국의 북부지역 산지에서 생산되는 커피의 성지이거든 하며 그 중에서 아카아마는 조상격이지요.

원두와 캡슐까지 잔득 사 들고 왔는데 너무 뿌듯해요. 

정말 독특하고 맛있는 커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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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여행의 매력 중의 하나는 주말 마켓입니다. 

쇼핑 좋아하는 분들은 토요일 아침 일찍 JingJai Farmer's Market 

https://maps.app.goo.gl/ssSdyRNqJD4YM9PC8?g_st=ic

로 가보세요.  다른 어떤 곳보다도 퀄러티가 높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비쌉니다.

그냥 싼 물건들(다녀와서 안쓰다가 버리게 될 물건들)을 사거나 로컬시장 분위기만 즐기고 싶다면 숙소 근처 검색해서 토요일 아침 아무데나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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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는 길고양이가 없습니다. 모두 마당냥이 이자 외출냥이들만 있습니다.

그대신 길강아지들이 많아요.

이런 사찰 마당에서 사는 마당 강아지 말고 정말 산에 들에 동네 사방 팔방 막 돌아 다니는 댕댕이들이 정말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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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는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 답게 일하기 좋은 카페들이 정말 많아요. 

제가 가본 곳들 중에 가장 좋았던 곳 1등은 …두두둥

치앙마이 대학 구내에 있는 Blue coffee at Agriculture CMU

https://maps.app.goo.gl/etE6XJF4sSJtxnoR9?g_st=ic

오로지 작업환경 면에서만 1등이니 단순 여행 목적으로 치앙마이를 방문하신 분들은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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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에서 숙박을 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애정하는 브런치 장소 중의 하나인 <블루 다이아몬드> 입니다.

저렴한 가격, 치앙마이스러운 환경, 카페 안에 적당한 규모의 기념품+베이커리 샵까지 갖추었고 음식이 맛있고 푸짐하며 놀라울 정도로 쌉니다.

(커피+주스를 포함한)브런치세트 대부분이  한국 돈으로 만원이 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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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치앙마이 다운타운의 문제라면 좀 고급지게 술 한잔 하고 싶은곳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싱글몰트 위스키를 취급하는 바가 거의 전무해요.  시내에서 확실하게 가능한 곳은 핑강옆에 있는 아난타라 리조트(아래 사진) 안에 있는 바 하나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맥주나 버번 그리고 보드카 종류라면 발에 차일 정도로 많습니다.  단, 다소 역한(생닭 비린내 비슷) 마리화나 냄새는 참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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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여행의 1/3는 쇼핑이죠.

특히  올드타운과 핑강 사이에 몰려 있는 여러‘나이트바자’는 늦은 시간에 시간 제한 없이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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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의 개들은 사원의 마당에는 있는게 아니라 대웅전 안에도 있습니다.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어요.
아….그래서 목줄 없는 개 공포증 있는 분들은 치앙마이 여행을 절대 가시면 안됩니다. 기절할 정도의 순간들을 많이 겪게 됩니다.

특히 마당개들은 갑자기 당신의 코앞까지 달려들어 맹렬하게 짖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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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색이 참 참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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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는 공원이라 할만한게 없습니다.

하지만 곳곳이 있는 사원들이 아주 훌륭한 공원 역할을 해줍니다.

아래 사진을 찍은 곳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지나치는 조그만 사원이어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한시간 넘게 멍 때리며 쉴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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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의 ‘항동’이라는 지역에는 뜬금 없이 거대 엔티크 매장들이 모여 있습니다. 

인도, 태국, 중국, 캄보디아, 미얀마 등등  아시아 곳곳의 철거되는 귀족들의 저택에서 수집되어 옮겨진 멋진 물건들이 참 많아요.

가운데 보이는 문짝 하나 가격이 한화로 1000만원이 조금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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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의 명물인 선데이마켓( 올드카운 메인 거리에서 일요일 오후5시부터 시작되는 노천시장)에서 득템한 고양이용 목걸이
이것만 보여 드리는 이유는, 선데이 마켓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말라는 뜻입니다.  직접 보기 전에는 상상도 못한 물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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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근교의 아주 흔한 시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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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유명한 브런치 카페를 소개했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은 바로 여기입니다.
가격은 블루다이아몬드와 비슷합니다만 퀄러티가 비교불가 수준으로 맛있습니다.

‘블다’가 시장통 아줌마 손맛이라면 ‘카티’는 호텔 주방팀의 솜씨랄까?  

암튼 ‘블다’는 두 번만 먹고도 질렸는데 ‘카티’는 다섯번 정도 이용해도 또 찾고 깊어지는 수준?

올드타운 안에서 한국돈으로 만원에 커피와 아점을 깔끔하고 만족스럽게 해결 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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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이냐 니만해임이냐?

이건 무조건 올드타운입니다.

니만해임이 치앙마이의 청담동이니 뭐니 그러던데 그게 뭔 소리냐면 영혼이 없는 곳이라는 소리나 마찬가지;;

올드타운에는 조그만 골목 안에 정말 놀라운 식당과 카페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아래는 마당냥이들이 배 뒤집고 여기 저기 퍼져서 놀고 있는 쪼그만 식당, 그리고 기대 했던 것 이상으로 맛조차 너무 좋았던 

Rambutan Restaurant &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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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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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 한장에 3000원 조금 넘죠.  중국에서는 이런 가격이면 기름냄새도 심하고 디자인도 구리고 퀄러티가 너무 휘져서 살 마음이 안나는데 치앙마이는
…. 참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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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 가면 과일을 드세요.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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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단상1.

치앙마이에 보름간 체류하면서 구글을 뒤져가며 여기 저기 돌아 다녔는데 3~4년전 자료는 거의 쓸모가 없었습니다.

많은 가게들이 코로나를 거치며 문을 닫았거든요.

한국의 명동에서 벌어진 일들이 전세계 공공에서 벌어진거죠.

 
단상2.

치앙마이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전체 한국여행객들 중에서 유독 젊은 여성이 더 많이 보이는 지역입니다.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에 한달 살기 하다 돌아가는 분들도 많이 보이고요.


또 한편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기 짝이 없는 종교봉사단체여행객들도 많이 보입니다.  이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나이 불문 참 시끄러워요.

그냥 지들끼리 수다 떠는 것도 다 들으라는 듯이 시끄럽고 공항에서 떼거지로 몰려 다니며 웃고 떠드는 사람들은 이런 특정종교 패거리와

골프 치러 온 개저씨들 패거리들 둘 중 하나입니다.

치앙마이에 체류중에는 다행히 이런 사람들과 동선이 거의 섞이지 않는 곳들만 다녀 부딪힐 일이 없었는데 귀국하는 날 공항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네요.

덕분에 여행의 뒤끝에 살짝 재 뿌림을 받습니다. 


단상3.

태국은 참 묘한 나라같아요. 여러 모로 중국과 비교를 하게되는데

현대중국의 단점은 태국과 비교를 하면 분명하게 드러나고 이해가 됩니다.

현대중국의 단점은 단절과 근본 없음 혹은 철학의 빈곤입니다. 

뭐 이 분야에서는 한국도 모자람이 없는 나라지만…. 그래도 한국은 역동적인 데모크라시 덕에 내전 이후 꾸준히 내적 역량이 축적되어오며 중국과는 비교불가 수준이 되고 있다고 봐요.


그런데 태국은 근현대 아시아에서 그 흔한 식민지 시절도 겪지 않았고 전쟁의 참화 같은 큰 규모의 비극적 참사를 겪지 않았던 나라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여유와 내공이 느껴집니다.

뭐 여기도 정치가 불안하고 독재니 뭐니 말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민중의 고초는 인근 아시아 나라들이 겪은 그런 것들에 비하면 조족지혈 수준이죠.

그런 단절되지 않오면서 안정적인 역사 속에서 쌓여진 내공이 아주 유연하고 부드럽게 서구 문명과 만나 만들어진 독특한 퓨전의 결과물들이 문득 문득 사람을 놀라게 하는 나라가 바로 이 태국이라는 나라입니다.


단상4.

일정의 끄트머리에 올드타운 선데이 마켓에서 인파들 사이를 걷다보니 어떨 수 없이 10.29 참사가 자꾸 떠 오르며 문득 문득 현기증이 나고 속이 울렁 거리고….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유족들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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