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참으로 오랜만에 학교에서 윗 분과 싸웠습니다.

아니... 이게 싸웠다고 하면 좀 어색하고. 그 분이 저한테 마구 화를 내셨죠. 전 걍 조용히, 끝까지 대꾸한 게 다이고... ㅋㅋ


그냥 다가올 행사 하나를 학생들 의견 반영해서 좀 바꾸면 어떨까요? 라고 며칠 전에 제안을 한 게 발단이었는데요.

얘길 듣는 순간 표정이 확 변하는 걸 보고 '아, 글렀구나' 싶긴 했죠. 그래도 학생들 희망도 있고 저도 그쪽이 옳다 생각해서 설득을 좀 해봤는데.


음... 뭐 구구절절 적긴 그렇고.

사실 제가 윗분들이랑 안 싸운지 한참 됐습니다. 거의 매일 같이 박박 대들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게 결국 9할이 뻘짓이라... 걍 싸움 안 날 방향으로 최대한 설득 해보다 안 되면 포기. 이러고 잘 살고 있었고 오늘도 그랬는데요. 그 분이 제 예측과 상상을 초월하는 급발진을 해버리셨고, 거기서 걍 넘어갔어야할 걸 저도 당황해서 정면으로 받아 쳐 버리는 바람에 그만... ㅋㅋㅋㅋ 인성 도야의 길은 이렇게 힘이 듭니다!!!


듣자 하니 그 분은 열불이 가라앉지 않아서 저 없는 자리에서 한참 동안을 혼자 큰 소리로 버럭버럭하며 화를 내셨다던데.

암튼 뭐 애들만 안 됐죠. 미안하다 애들아. 여기까지가 내 한개다!!!



2.

올해가 이제 한 달 하고 1주일 밖에 안 남았습니다 여러분! 크리스마스는 딱 한 달 남았구요. ㅋㅋ

나이 먹을 수록 시간 빨리 가는 건 언제쯤 좀 감속이 될까요. 설마 죽을 때까지 계속 빨라지기만 하는 겁니까. 그건 너무 별론데요.

뭐 크리스마스니 연말인시니 이런 시즌에 아주 무감각해진지 한참 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좀 희미하게 설레는 기분이 들긴 해요.

다만 정작 그 시즌이 되면 아무 생각 없이 출근과 퇴근과 육아를 하다 정신을 차려보면 끝! 이래서 결국엔 허무해지던...

매일매일 크리스마스 영화를 한 편씩 보면서 갬성 버프라도 넣어 볼까요. 하하. 근데 그러느니 차라리 시즌 맞춰 매일 외출하는 게 나을 것 같고. 하지만 그거슨 생각만 해도 귀찮... (쿨럭;;)



3.

갈비뼈는 이제 거의 붙은 듯 합니다.

애초에 병원에서 6주간 무리하지만 않고 적당히 살면 붙을 거라고 했고 이제 딱 5주에요. 

그리고 신비롭게도, 엊그제부터 슬슬 다시 어깨 스트레칭을 해 보니 갈비뼈 뚝 이전보다 딱히 퇴화하지 않고 비슷한 상태는 유지가 되네요.

그래서 다시 슬슬 스트레칭을 하고 있습니다. 올 겨울이 가기 전엔 정상인이 되어 보이겠다!!!!


...근데 '사실상 오십견'의 스플래시 데미지로 그냥 평상시에 쌩뚱맞게 팔과 어깨에 쑤시고 불편한 느낌이 들고 그럽니다. ㅠㅜ

어깨 가동 문제가 해결되면 이 통증도 사라질지, 아님 이건 이제 평생 안고 사는 건지 모르겠네요. 일단은 열심히 해 보는 수밖에.



4.

오늘이 구하라씨 3주기입니다.



그 일 후로 카라 노래를 안 듣고 살았네요. 대부분 발랄하거나 힘찬 노래들이라 들으면 기분이 좀 어색해져서요.

근데 이 노래는 그냥 듣게 되더라구요. 원래 좋아했던 곡이기도 하고, 또 애초에 톤이 애상적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다시 한 번 구하라씨 명복을 빌구요.

다시 뭉친 남은 사람들도 잘 되길 빌어요. 

뭐 어차피 다시 대박 날 일은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소속사 본체(?)가 바뀌어서 그런가, 티저들 보니 예전보다 때깔은 훨씬 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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