싶습니다....


여성혐오란 단어가가 본래의 뜻을 충분히 번역하지 못해서

'아니 난 여성 좋아하는데 혐오한 적 없는데!'라는

바보같은 반발을 끌어낸 것과 유사할달까요.


노키즈존은 글자 그대로 '아이들'을 받지 않겠다는 정책이 아닙니다.

사실 근본적으로 따져 보자면 아이들을 관리하지 않는 '부모'를

받지 않으려는 정책이지요.

그리고 그런 부모들은 높은 확률로 진상고객이기도 합니다.


뛰어 다니고 소리 지르고 사고치고...

문제지요. 이걸 부모가 관리해주고

그럼에도 사고를 치면 주변에 사과라도 하는

기본적인 예의를 요구하는 것이마저도

씨알조차 먹히지 않는 케이스들이 있으니

궁여지책 출입을 막아보자는 겁니다.


(이들이 소수라고요. 그렇겠지요.

그럼 소수를 감내하고 다수의 정상적인 부모/아이 손님을

받는 것이 가게 입장에선 이윤이 남을 겁니다.

그들은 자기 돈 까먹으면서

혐오 정서를 간판을 내걸었던 걸까요?)


애 데리고 와서 파스타 하나 주문할 수 있죠.

그런데 아이 먹게 과자라도 서비스 주세요.

내 파스타 소분해서 양념 약하게 해주세요.

이거 주세요.. 저거 주세요..

아이 핑계로 과잉 서비스를 요구하고

그것이 먹히지 않으면 진상을 부려요

'아니 애가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빼액!'

그런데 그 가게에는 어린이용 메뉴가 있는 경우도 있죠.


아예 부모 자체가 사고뭉치인 경우도 있습니다.

식당 테이블에서 아이 기저귀를 갈고

플라스틱 컵에 아이 오줌을 뉘이고

아이 토사물 위에 휴지 몇개 얹어놓고 눈가리고 아웅하고...


사례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예, 얼마든지요.


자작나무가 아닙니다. 사례 중 몇가지는

장사하는 분에게 직접 전해들은 겁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인터넷에 차고 넘치죠.

자작도 있겠지만 애초에 진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그들을 포함 싸잡아서 '맘충' 운운하는 건 분명 차별이고 혐오입니다.

그런데 '노키즈존'은 어떤가요?

이게 혐오에 근거한다고 주장하는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키즈존'은 아니다라고 주장할 순 있어요

충분히 반발하거나 논쟁할 주제입니다.

그런데 거기다 인종차별이니 장애인차별이니 가져다 붙이는 건

상대방에게 나쁜 딱지를 먼저 붙여버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과연 그렇게 쉬운 문제입니까?


노키즈존 사례를 가져다가

이래서 '맘충'이 문제다라는 기적의 논리를

손쉽게 끌어내는 인터넷 꼴통들의

사고방식이나 양태가 혐오정서입니다.


그러나 노키즈존 자체는 조금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요.

둘을 묶어서 하나로 퉁치는 건 너무 쉬운 사고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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