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빠릿지수 거의 회복 중..

2018.03.25 11:29

toast 조회 수:3122

[기고]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시청 소감 (2018.3.24)

http://m.pressian.com/m/m_article.html?no=190252#08gq

* 즉, 어떤 알 수 없는 이유에서 그가 병원에 들른 시간을 슬쩍 앞으로 당겨놓은 것이다. 이 경우 그가 병원에 간 시간은 명진 스님을 만난 이후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민국파의 증언도 되살아날 수 있다. 즉 그는 정봉주가 고의로든 실수로든 잘못 얘기한 병원방문 시간에 낚여 렉싱턴 호텔에 간 시간을 1시~2시 사이로 잘못 기억했던 것이다.

* 그나마 내놓은 사진도 촬영 시간은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다. 모자이크는 왜 쳤을까? 그건 누구의 요구였을까? 한 마디로 검증을 맡기겠다는 방송사에까지 연속성의 증명을 안 한 것이다.
(..중략..)
합리적으로 추정 가능한 이유는 단 하나. 알리바이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왜 못 했을까? 그야 물론 그날 성추행이 일어난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리라.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아마 이게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 그래서 사진들 전체를 한꺼번에 공개하지 못하고, 블러핑이나 하며 소모적인 진실게임을 벌이는 걸 게다. 공론의 장에서는 게임을 논리적 교착상태로 만들어 놓고, 사안을 법정으로 가져가면 잘 하면 싸움에서 비길 수도 있다. 왜? 피해자나 민국파를 고소하지 않는 이상 법정에 피해자나 증인들이 나올 리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오지 않는 한 성추행 여부는 확정되기 어렵다. 양측의 맞고소가 쌍방기각으로 끝나는 것. 정봉주와 변호인단은 아마 이걸 바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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