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중간에 제법 볼만한 전투시퀀스가 있죠. 


지난 일 년 동안 독일군과 영국군이 참호와 참호 사이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기나긴 대치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다이애나가 돌격하는 장면이요.

다이애나가 단기필마로 돌파하면, 그의 동료들이 뒤를 따르면서 독일군들을 사살해요.

그걸 보면서 이런 시퀀스를 독일군 병사입장에서 찍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기나긴 참호전 속에서 이미 몸과 마음 모두 피폐해졌지만, 휴전협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만이 유일하게 희망인 한줌의 독일군 병사들이 있는거에요.

어차피 지난 일 년 동안 양군 모두 한걸음의 진격도 성공하지 못했으니, 이대로 대치한체 시간이 흘러 휴전에 이르기를 바라고 있는거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웬 칼과 방패를 든 헐벗은 여자 한 명이 갑자기 맨몸으로 돌격해오는거에요. 

수십미터를 단번에 뛰어넘고, 장갑차를 손으로 뒤집어버릴 정도의 괴력을 가진 괴물이 전우들을 때려죽이면서 다가오는데,  

유일하게 가진 무기인 총이 통하질 않아요.  


그렇게 그 괴물에게 소대원들이 하나 둘 씩 무력하게 죽어나가고, 결국 주인공의 차례가 오는거죠.

물론 촬영은 [원더우먼]처럼 예쁘게 찍는게 아니라, 핸드핼드로 엄청 흔들리게 찍어야겠죠.   

주인공의 당혹감, 절망, 분노, 무력감이 팍팍 느껴지게.


이렇게 찍으면 이 시대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공포를 그려낸 호러무비로 좀 먹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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