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1 15:46
역시 지난주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본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치바이스 전시회입니다.
치바이스는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며, 문화대혁명 때도 해를 입지 않을만큼 인민들로부터 사랑받은 중국의 국민화가라고 합니다.
동양화 쪽에는 전혀 문외한이라 뭐 제가 평할 입장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무척 단순하면서도 본질을 꿰뚫고 힘이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밑그림 같은 것 없이 일필휘지, 붓 가는대로 순식간에 그린 듯 하지만 생동감이 넘쳐요.
조명이 상당히 어두운 편이라 iso를 잔뜩 높인 탓에 사진 화질이 상당히 구질구질합니다 >_<; 가능하시면 직접 가서 관람하세요.
아래 두 작품은 치바이스의 대표작인데 사진 초점이 나가서, 홍보자료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여기부터는 치바이스 전시회를 기념해 중국 및 국내 작가들이 치바이스의 작품을 오마주한 작품들입니다.
서예박물관을 나오다보니 때마침 음악분수가 진행중이더군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일요일 오후 되세요 >3<) /
2017.10.01 17:12
2017.10.03 17:13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쥐와 병아리 그림이 참 대충 그린 듯 하면서도 특징을 기가 막히게 잘 잡아내 대가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요.
2017.10.01 18:36
글씨가 예술이 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인들은 신석기 때 부터 붓을 사용하는 사람들이었죠. 토기에다가 붓으로 그림을 그리고...
2017.10.03 17:16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바이스는 원래 생업으로 목공 & 도장파는 일 하다가 점차 영역을 넓혔다고 하더군요. 붓글씨나 수묵화는 참 보기엔 멋진데, 글씨도 악필이고 또 틀리면 수정할 수 없다는 부담감이 커서 미술시간에 참 싫어했어요 >_<;;
2017.10.02 00:49
잘 봤습니다. 힘 있는 작품들이 좋네요.
얼마 전에는 인사동을 한 바퀴 돌았는데, 많이 변질되었더라고요. 그 동안 인사동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했던 것들, 화랑, 필방, 전통 찻집 같은 가게들이 거의 다 없어지고 싸구려 관광객 상대 상품이 즐비한 시장 바닥 같은 느낌...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가 뭐냐하면, 인사동 전체를 돌면서 수묵화 한 점, 산수화 한 점 쳐 놓은 걸 못 봤기 때문입니다. 사군자 정도는 여기 저기 그냥 있었던 건, 제 조작된 기억인 겁니까...?;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2017.10.03 17:17
특이한 동네가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든 획일적으로 만들고 망가뜨리고야 마는 참 무서운 근성이에요.
2017.10.03 17:50
2017.10.03 17:53
그림과 글 잘 봤습니다. 나뭇가지가 머리카락처럼 흩날리는 그림과
소 두 마리의 뒷모습이 있는 그림이 제 취향이네요. 쥐 그림도 귀엽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