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3 00:58
한동안 도깨비도 몰아보고 태양의 후예도 띄엄띄엄 보고 명불허전도 재미있게 보다가.. 요즘에는 굿닥터를 봅니다.
사실 한국 드라마 굿닥터는 보지 않았는데 얼마전에 굿닥터가 리메이크 되었다길래 1화를 보고 한주일에 한편씩 굿닥터 보는 재미로 사네요. 아주 기다려지는 드라마입니다.
주원이 했던 역할을 프레디 하이모어가 맡았다길래 어떨까 싶었는데.. 프레디 하이모어의 역할을 주원이 했었다고 하니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울렸을까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먼저 본 다른 분들은 말리시더군요.
처음 시작부터 눈물나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프레디 하이모어가 연기하는 천재 의사의 성장과 주변 인물의 변화를 계속 응원하며 보고 싶습니다. 한 시즌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면 싶네요.
2017.10.23 01:41
2017.10.23 11:05
원판 굿닥터 추천합니다. 주변에 자폐인이 있어서 본방송 전부터 누구보다 우려심을 안고 지켜 봤었기에 잘 기억합니다. 주원 연기 괜찮았어요. 90점 정도 주겠습니다. (주원 연기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현실 자폐인에게서도 불편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봅니다) 그때도 박재범 작가의 남다른 주제 설정과 비범한 능력을 지닌 장애인 캐릭을 접근하는 시선, 에피소드 푸는 솜씨가 주목받을만 하다 여겼죠. 국내판은 어린이 병동이 배경이라 더 동화적이고 따뜻함이 있기도 했고요. 사회성이 부족하고 정서적으로 더 자라지 못하는 자폐인 의사가 활동하기에 은유적으로 더 잘 맞는 배경이었습니다. 기획,연기,연출 등등 여러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서 원판 굿닥터는 abc리메이크이 확정 이전에 이미 세계 유수 tv페스티벌들을 석권했더랬어요. 캐나다 반프 tv 페스티벌 대상 수상처럼 특히 아시아권 드라마에 인색하던 북미권 tv페스티벌에서 인정받은 것이 고무적이었죠. 미드 리메이크와 현재의 호평 이전의 전조라고나 할까요.
주인공의 자폐설정같은 리스크있는 기획이 한국에서 성공했고, 시청률과 작품평가로도 호평을 받았다면 한드에 대한 관성적인 편견으로 밀어두기만 하는 것도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드만 접한 분은 후발주자 프레디의 인상적인 연기의 각인효과로 이미 스탠다드가 세워졌겠지만 원판도 볼만할 가치가 충분하고 좋은 작품이었다는 걸 말해드리고 싶네요. 실제 이 사회에서 우리말을 쓰고 우리가 접할 자폐인 의사의 모습은 프레디보단 주원에 가까울테니까요. 미드 리메이크작이 호평받는다해서 오리지널 한드가 기계적으로 폄하되는 듯한 분위기가 우려스러워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길게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