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3 12:07
재개봉을 해서 '드디어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되었구나!' 소리지르며(뻥) 보러 갔습니다. <엑소시스트>, <델마와 루이스>에 이어 <록키>! 꼭 보러 가고 싶다고 마음먹고, 보고 왔습니다. 주워 듣기로는 이렇게 옛 영화를 재개봉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잠시라도 극장에 올려놓고 VOD가격을 올려받으려는 음모...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아무튼 극장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뻤어요. 1976년작이었군요. 옛 필름은 확실히 지금의 영화와 다른 느낌입니다.
수많은 후속편도 만들어 냈고, 다른 작품들에도 영향을 많이 끼치고, 굉장히 유명한 그런 작품이지만... <로키>를 단 한 번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감상할 기회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 영화의 조각조각이 워낙 여기저기 널려 있어서 어느새 퍼즐 맞추듯이 영화의 모든 내용을 알게 되었던 거죠. 특히 마지막 로키의 대사 같은 거. 그 대사를 (별로 성공하지 못한) 개그로 소비하는 선배 때문에 (영화를 보지도 않은 주제에) 기분 상하고 그랬던 기억도 있고, 중간의 트레이닝 장면은 이 만화 저 영화 그 소설 그 드라마에서 이미 다 본 거더라고요.
하지만 오리지날은 오리지날이었고 명작은 명작이었으며 넓은 화면과 큰 음향효과와 젊은 스탤론은 제가 알고 있던 모든 조각을 합친 것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보길 정말 잘 했어요. 좋은 크리스마스 영화(???)였습니다. :D
2017.12.03 13:30
2017.12.03 13:36
착하고 위트있고 마음도 가벼운 로키~! (털썩)
2017.12.03 15:32
2017.12.03 17:17
토르는 아직 재개봉 한 적이 없으므로... :)
그나저나 '록키'라고들 쓰네요 역시
2017.12.03 16:02
2017.12.03 17:24
그러고보니 <람보>시리즈도 <록키>처럼 다른 매체에서 계속 유용되다보니 그 계열 액션영화의 원조격이 되어버렸네요. 철학은 쏙 뺀 아류작들의 조상.
2017.12.03 18:35
2017.12.03 18:40
큰 스크린이 물론 더 좋지만, 볼 방법이야 아주 많은 옛 영화잖아요. 직접 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꽤 많이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2017.12.04 10:20
VOD.. 아..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타임푸어라 과연 보러갈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호평을 보니 땡기네요.
2017.12.04 11:24
저는 무척 좋았어요.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하지만 옛 영화다운 느린 진행과 많은 대화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겠더군요. 어떤 이들은 매우 불만족스런 표정으로 욕을 하면서 가더군요. (...)
2017.12.04 15:16
록키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시면 이번 기회에 스크린 감상 나쁘지 않을듯 해요.
저도 주기적으로 다시 보는 영화입니다만, 의외로 굉장히 감정선이 순정적이고 영화 만듦새는 모던한 좋은 영화입니다. 스탤론과 메타적...이라기엔 한몸과도 같은 작품이란 점도 흥미롭고요.
2017.12.04 15:47
스탤론과 한 몸과도 같은 작품, 과연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