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질문은 감정이나 도덕에 관련된 건 아닙니다. 실질적인 생활 팁을 물어보는 거 같은거에요.
일을 하다보면 상사나 고객과 출장을 갈 수 있고 그러다 보면 불쾌한 상황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당한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봤구요. 지금 나오는 폭로는 가해자가 유명인이라 주목도 받고 경찰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도 피해자도 평범한 회사원인 경우, 가장 도움이 되는 대응 방법이 뭘까요?
이런 경우야 말로 피해자가 혼자 헤쳐나가야 할텐데요.
인사팀나 노동부에 신고하는것도 증거가 없음 지지부진 할거 같구요.
법적으로 도움이 되는 증거 수집이 뭐가 있을까를 물어보고 싶네요.
문제가 발생한건 아니고 폭로 내용을 보면 이런 일이 발생할 때 대응방법을 미리 알고 싶어서요.
기분이 나쁘면 기분이 나쁘다고 일단 얘길 하세요.
대부분은 '아 그래 미안해(요) 내가 조심할게(요).' 하고 넘어갑니다. 물론 그 사과는 진심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상관 없습니다. 그 뒤로 그런 일은 없어지거나 줄어듭니다. 물론 지들끼 술먹을 땐 '내가 만지길 했어. 자자고 했어? 별 미친년이 다 있네.'라고 할 수도 있죠. 여기까지는 뭐 그들의 삶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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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보복을 해 오거나 그럴 수가 있거든요. 아니면 자기가 더 화를 내는 경우도 있죠. 보복은 명시적으로도 하고 묵시적으로도 하고 작위로도 하고 부작위로도 합니다. 이 방면에 한남은 전문가들이에요.
그럼 메일을 쓰세요. 메일 의 내용은
1. 기분 나빴던 상황을 구체적으로 매우 구체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묘사. (힘들겠지만 어쩔 수 없어요.)
2. 너는 그런 뜻이 아니였는지 몰라도 당시 나는 당황했고 오해할 수 밖에 없었어.
3. 내가 오해한것 같으니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우리 앞으로도 잘 지내자.
이렇게 쓰세요. 대부분 여기서 상대방도 "그래 내가 좀 과했던것도 같네. 사과는 받아줄게 나도 미안해." 이러고 넘어가요.
메일로 하지 않고 통화로 하셔도 됩니다. 녹취하셔야 하니 아이폰 말고 안드로이드폰으로 하세요. 중요한건 상황에 대한 구체적 묘사.
명시적이던 묵시적이든 보복은 줄어들거나 없어집니다. "저 미친년이 이제 나 무서운 걸 알았겠네?" 이러고 행복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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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도 개지랄 하거나 보복이 멈추지 안으면 절차 밟으면서 메일이나 녹취 까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