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hp에서 나온 구형 고급 포토프린트 중고를 싸게 구입했었습니다.

잉크 8개가 들어가는 구형모델(신형에 비해 한세대 뒤쳐지는)이었었는데요.


잉크소모가 너무 심하고 잉크비용이 살인적이라는 점만 빼면 결과물이 정말 마음에 들었었어요.


가정용 고급 포토프린트들은 일반 인화소의 전문기계와 좀 다른 느낌이 있었는데, 색상이 달라지는 부분들의 경계선이 제도한 듯 칼처럼 날이 서서 그래픽같이 표현되곤 했습니다.

그 느낌을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아무튼 전체적인 느낌은 하나의 그림처럼 연결되는게 아니라 자연스럽지 않았지만, 보다 초현실적이고 보다 경계가 분명한 결과물을 뽑아주었어요.

빛으로 사진을 반사시켜서 보면 분명한데, 색상에 따라 반사도가 달라서 마치 모자이크처럼 보이기도 했죠. 

잉크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결국 유명한 인터넷 인화소에 맡겨 결과물을 비교해 봤는데, 집에서 뽑는것과 달리 전체적으로 좀 흐리멍텅하고 재미없는 사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색감도 좀 덜했고요. 자연스러워서 더 사진같아 보이긴 했지만..


그런데 집에서 이 프린터를 이용하는건 정말 출혈이 심한 일이었어요.

장당 몇백원이 넘는 고급 사진 인화지에 작은 사진 한 30장 뽑으면 털리는 잉크소모량에...

게다가 모니터 컬러브레이션의 문제인지, 모니터로 확인하는 색감과 프린트된 색의 차이나 밝기가 너무 달라서 몇번씩 다시 수정해서 뽑기를 반복해야했죠.


프린터도 원래 좀 불안했는데, 이젠 아예 고장이 나서 몇몇 색상이 빠진채로 나오다가 또 잘되다가를 반복하고 있어서 사용이 힘들어졌어요.한번 출력할때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릴지경인데 결과물을 신뢰할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다시 최신 고급 프린터를 사야하나...싶은데...사면 또 그 금전적 압박에 놀라서 사용을 안하게 될까요?

사실 이번에 모니터도 고급기종으로 바꾸고, 카메라도 새로 구입할 예정이거든요.그런 맥락에서 프린터도 보다 안정적인 걸로 바꿔서 완벽한 사진을 출력해보고 싶은데...제가 무슨 전문 사진가도 아니고, 그렇게 실력이 좋은것도 아닌데 그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이런 기종들을 위한 대체잉크들도 나오긴하던데 품질의 차이가 눈에 띄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더라고요.


혹시 고급 프린터를 이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만족도가 높으세요?유지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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