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1 18:05
KBS1 [사이언스 오디세이]의 과학다큐 <과학은 완벽한 인간을 만들 수 있을까>의 1부를 봤어요.
저는 과학이 인간의 신체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경우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해 좀 관심이 있어서 이 다큐 제목을 보자마자 당장 보기 시작했죠.
2부작인데 언제까지 1부를 다시볼 수 있는지 모르겠어서 일단 1부만 보고 듀게에 올려봅니다.
인간이 허리통증, 무릎통증, 심장질환, 출산의 고통 등을 겪지 않도록 개선하기 위해 그런 고통을 겪지 않는 여러 동물들의 신체 구조를 적용해
인간의 신체를 개선해 보는 시도를 하는데 제가 본 1부에서는 후반으로 갈수록 인체에 대한 상당히 과격한 변화를 시도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가
썩 좋진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긴 해요.
인간이 주위에 있는 온갖 동식물들의 유전자에서 영향을 받았던 영화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어쨌든 인간이 겪는 육체적 고통이 인체 구조의 어떤 문제점 때문인지, 다른 동물은 어떻게 그런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는지,
우리의 몸에 대해, 그리고 다른 동물의 신체 구조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꽤 재미가 있어서 저는 좀 있다 도서관에
책 반납하고 온 후에 2부도 마저 보려고 합니다.
이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의 신체를 개선할 수 있는 시대가 될 텐데 (이 다큐에서 유전자 조작에 대해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이런 다큐를 보면서 인체의 한계와 개선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8월 18일에 1부, 25일에 2부를 방송했는데 KBS가 다시보기를 변경했는지 아직도 볼 수 있네요. 회원 로그인을 안 해도 되고요.
1부 : http://program.kbs.co.kr/contents/vod/vod.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18-0174&program_id=PS-2018131919-01-000§ion_code=05&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site_id=5405
2부 : http://program.kbs.co.kr/contents/vod/vod.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18-0174&program_id=PS-2018133916-01-000§ion_code=05&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site_id=5405
이 다큐의 원제는 <Can Science Make Me Perfect?>이고 BBC가 2018년 제작한 다큐입니다.
2018.09.01 20:08
2018.09.01 23:16
과학이 똑같이 만들 수 있는 생명체가 있긴 한데 그것 뿐이죠.
2018.09.02 01:38
현재의 유전공학 기술로 유전자 복제 뿐만 아니라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새로운 종을 창조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https://www.ted.com/talks/paul_root_wolpe_it_s_time_to_question_bio_engineering
2018.09.01 23:39
유전자를 통해 신체의 효율성을 좋게 하거나 강화하는게 아니라 아예 다른 동물의 형태로 개조하는 내용인건가요? 헉.
2018.09.02 01:49
위 댓글에 붙인 링크의 TED 동영상을 보니 해파리의 발광 유전자를 포유류(쥐, 돼지, 원숭이)의 세포에 심어서
몸이 야광이 되는 개체를 만들어 낸 것을 보여주던데 이런 게 가능하다면 사람이 침팬지의 척추와 새의 다리,
기타 다른 동물의 신체적 특질을 갖도록 만드는 것도 이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본문의 BBC 다큐에서 실제로 유전자 조작을 하지는 않지만 아마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겠죠.
또 다른 TED 영상을 보니 좀 무섭긴 하네요. (약간 다른 내용이긴 하지만)
https://www.ted.com/talks/jennifer_kahn_gene_editing_can_now_change_an_entire_species_forever
1부에서 새의 다리로 변형할 때부터 좀 흥미가 떨어졌었는데 (아름다움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걸 그렇게...)
2부에서는 좀 더 온건한 변화와 제가 좀 더 몰랐던 내용이 나와서 1부보다 더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