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 보다가 어떤 뻘기사 보고 드는 의문 하나.


텔레파시는 현재 불가능한 기술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많은 미래학자들이나 과학자들은 미래엔 생각으로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여기는 것 같습니다.

여러 방법들의 논의가 있지만, 가장 그럴듯한건 뇌의 모든 부위가 정복되고 나서 컴퓨터를 중간자로 두고 해석해서 다시 송출하는 방식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속으로 말할때 컴퓨터는 생각하는 사람의 뇌를 스캔하고 어떤 부위가 활성화되는지 하나하나 분석해서 그 결과값을 해석하고, 그걸 다시 뇌를 활성화 하는 형태로

상대에게 내보내서 같은 연상을 떠올리게 하는 방법.

실제 이런방식으로 아주 간단한 도형이나 숫자같은 이미지들은 어느정도 유의미한 송수신이 지금도 가능하다고 하고요.(다만  현재로썬 머리절개 필요)


제가 궁금해진건, 훨씬 먼 이후의 일인데, 이 궁금증은 현재 과학과는 그냥 상관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많은 다른 사람들도 생각해봤음직한 일인것 같아서요.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해서.

이런 기술이 완전히 성숙해서 다들 생각으로 소통한다고 생각해봐요. 실제 고등한 어떤 문명을 다루는 sf들은 죄다 종족간에 생각소통을 기본으로 하고 있죠.

모두가 생각소통이 가능해지고, 그게 너무나 익숙해진 사회를 떠올려보면요. 생각소통이 (논리적인 형태의 정리된 생각과 이면의 다층적인 의미들을 함께 포함할 수 있는)언어를 기반으로 감정과 이미지까지 함께 전달할 수 있다고 할때, 더이상 말로 하는 소통은 무의미한게 될거에요. 더 많은 정보를 즉시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음성 표현이라는 장애물이 하나 사라지는 방식일테니까요.그럼 다들 말을 하기 위해선 성대를 사용하지 않을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의 우리가 생각해보는 텔레파시라는건 상대의 음성을 마음으로 느끼며 그가 누군지 구분하는 역할도 하고, 언어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음성을 사용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생각소통이 보편화된 사회에선 그가 자신의 생각을 성대를 통해 음성으로 만들어내는걸 들을 이유도 없고, 그게 머리에 각인되어 있지도 않을것 같은데...

그럼 감정 및 이미지를 제외하고 소통을 위한 가공적인 생각들, 언어는 어떤식으로 전달될수가 있는거죠? 음성이 아니라면.

그렇다고 언어를 포기하고 감정으로만 의사표현을 전달하기엔 오히려 지금보다 의미전달의 폭이나 논리성이 좁아질 것 같은데요. 물론 그때정도 되면 생각언어라는, 현재의, 말과 글씨가 세트로 묶여진 형태와 전혀 다른 무언가가 있을수도 있지만, 그게 어떤 형태로 뇌에서 느껴질지는 잘 상상이 안가요.

음성 매개없이 생각이 소통된다면 그게 어떤 형태인걸까요? 글자가 떠오르고 그걸 읽는건 너무 시간이 오래걸려서 아닐 것 같고, 그렇다고 언어자체를 포기하기엔 메리트가 사라질것 같고(게다가 생각으로 소통을 하더라도 기록하거나 입력하는 문명은 남아 있을테니 뭐로보든 언어는 사라질것 같진 않고)...


그냥 잘 상상이 안가서 뻘글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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