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새벽에 돌아와 뭔가 일기를 써보려 할 때 너무 졸리면 시간감각까지도 이상해져요. 책상 앞에서 깜빡 잠들어버리면 매우 긴 시간이 지난 것 같지만 시계를 보면 마지막으로 시계를 봤을 때보다 1분 더 지나가 있는 거예요. 분명 몇시간은 잔 것 같은 느낌인데 말이죠.


 그야 잠을 자면 1분이 지나든 1년이 지나든 자각할 수가 없겠죠. 그래도 느낌이라는 게 있잖아요? 뭔가 시간이 엄청 많이 지나간 건 같다...는 그런 느낌 말이죠. 한데 책상 앞에 앉아서 졸 때는 1분 정도 졸았는데도 마치 몇 시간 동안 잠들어 있던 것 같은 느낌이 난단 말이죠.



 2.어제도 도저히 못 참겠어서 그냥 잠들어 버렸는데 일어나니 마치 죽었다가 깨어난 것 같은 기분이예요. 잠들었다가 깨어난 게 아니라. 


 어쨌든 스케줄이 없으면 인생이 엄청 심심하긴 한데 그래도 좋은 점이 한가지는 있죠. 불면증을 겪을 필요가 없다는 거요. 왜냐면 정말 졸려서 못 참겠는 순간까지 안 자다가 쓰러지듯이 자면 되거든요. 그건 말 그대로 '자는' 게 아니라 '쓰러지는'것과도 같아요.



 3.밤에 강북에서 있다가 돌아올 때는 동작대교를 지나오게 되죠. 전에 썼듯이 동작대교를 지날 때는 반드시 차 창문을 열어서 쌩쌩 부는 바람을 쐬곤 해요. 바깥으로 손을 뻗어서 바람을 느껴 보기도 하고요. 매번 왜 그러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뭐 매번 그래요.


 하지만 이제는 꽤나 추워져서 말이죠. 동작대교에서 차창을 열면 기사가 백미러로 이쪽을 쳐다보는 눈길이 신경쓰이는 계절이예요.



 4.휴.



 5.흠...그러네요. 이렇게 일어났으니 뭔가 몸에 나쁜 음식으로 해장을 해야 해요. 몸에 나쁘면서 맛있는 음식...고기 말이죠. 해장 번개나 하고 싶네요. 홍대 신도림 사당 셋 중 한곳에서 할 수 있으니 오실 분은 접근 가능한 지역으로 골라 주세요. 홍대에 가면 규자카야 모토 가고 싶은데 가는 길이 어려워서...네이버지도를 쓸 수 있는 누군가가 역에서부터 나를 안내해 줘야 해요. 오실 분은 저녁 5시 반까지 쪽지 주세요.



 6.심심하네요. 그러고보니 연말 모임도 하고 싶네요. 사실 나는 늘 모임을 하고 싶지만 핑계가 없으면 어렵단 말이죠. 내가 인기인이라면, 핑계가 없어도 모이자고 말만 하면 많이들 모이겠지만 인기인이 아닌 나는 늘 핑계가 있어야 하죠. 연말이라거나...할로윈이라거나...하는 핑계들 말이죠.


 연말 모임을 하게 된다면 드래곤시티에서 하고 싶어요. 이유는, 12월에 드래곤시티에 투숙하면 박스를 하나씩 주는 이벤트를 하거든요. 물론 그 박스엔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고 뭔가 괜찮은 게 들어있을 수도 있죠. 일본에서 '복주머니 박스'라고 불리는 랜덤 박스 같은 거예요. 어쨌든 그 박스를 받기 위해선 투숙을 해야 하니...스위트룸 잡고 각자 음식을 하나씩 가져와서 먹는 연말모임 하고 싶어요. 



 7.그런데 지금까지 모임 리서치 해본 걸 종합하면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방에 있는 건 싫다.'라는 듀게인들도 있었으니...장소가 마음에 안든다는 분이 계시면 걍 술집에서 할께요. 중요한 건 랜덤박스가 아니라 연말모임을 듀게에서 하는 거니까요. 랜덤박스를 얻을 수 있는 모임은 딴데서 하면 되니. 어쨌든 연말모임을 한번 해보고 싶으니...마음에 든다 싶으시면 쪽지라도.



 8.휴...심심하네요. 하지만 오늘은 쉬어가야 하는 날이니 아무리 심심해도 얌전히 있어야죠. 저녁 번개나 성사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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