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6 12:13
1.대제학 대감이 딸 연우를 끌어안고, 아버지 품에서 잠들거라...할 때
눈물겨웠어요. 조숙한 딸내미는 죽음을 받아들인 상태이고, 고분고분하게 아버지에게
아버지 품에서 눈 감고 싶어요..하는 모습이라니
이 장면에서 이 드라마의 힘을 느꼈던 것 같아요. 자식을 죽이는 약을 먹이고 있는 아버지의 상황이란 정말 극적이잖아요.
2. 옥에 갇힌 월을 만나고 나오면서 (혼란스런 감정이 정리되었고 이제 나에게서 멀어져도 좋다고 말하고 나왔죠)
운에게 한 팔을 얹고 슬피 우는 훤
"나에게 그리 위로를 해 준 그 아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였다.
이렇게 상처를 주었는데 이것을 지킨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냐.."
3. 19회에서요. 신모였던 장씨를 불러서 정식으로 인사를 하는 연우.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두어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그 외 여러장면에서 같이 눈물 흘렸지만 특히 기억에 남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개인적으로,
후반부에 훤이 과거의 자신과 만나는 장면(심지어 야단까지 맞고 있음)이나
어제, 죽은 양명과 대화를 하는 운의 모습등
시청자를 자극하기에는 좋지만 게으르고 진부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장면들입니다.
양명의 몸에 창이 관통하는 모습은 장관이더군요. 박수 짝짝짝. 영화 트로이 생각났어요.
그 전에는 그래도 수위조절 좀 하는구나 싶었는데 그 장면은 끔찍해서 아이 눈을 가려야했어요.
(작은 애는 불타는 예술혼으로 뽀로로 피아노를 두드려대고, 큰 애는 칼 싸움에 흥분해서 자기 칼 들고 뛰어다니니
대사들은 재방으로 곱씹으려구요;)
마지막까지 잔재미를 놓치지 않는 작가라니... 가야금 에피소드 말이죠.
훤이 다른 애인을 밀실에 두고 있는 듯한 미끼(누가 속는다고;;)나
어깨너머 배운 형선의 연주실력
손구락 씽크의 속임수...
정말 다른 분의 말대로 안면 싹 바꾸고 분위기가 밝아지더군요. 뭐 어쩌겠어요.
더 세련된 방법을 저도 알지 못합니다..
마지막회 특성상 한명 한명 급정리하는 모습이었지만 대체로 만족합니다.
마지막에 만족점을 얻기는 처음보다 훨씬 어렵죠.
드림하이 재방을 하고들 있지만 슬슬 김수현을 끊을까 합니다.
누구는 아들삼고 싶어진다고들 하나본데 저는 이미 그런 아들이 둘이나 있어서..
애인이면 애인이지 아들은 무슨...닥치겠습니다.
2012.03.1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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