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들어서고 나서 경제가 위태위태한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국짐당 강원도지사 김진태가 불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레고랜드 만들면서 강원도가 보증을 섰는데, 이 빚을 김진태가 안 갚는다고 선언을 했어요.

이것이 무슨 의미냐하면 그동안 채권 시장에서 정부가 보증을 서면 그래도 A급 채권으로 인정을 해주었는데 이제 채권 시장에 믿을 놈이 하나도 없게 되어버린 겁니다.

그러고 나서 벌어진 일은 이름하여 '돈맥경화'.

안 그래도 요즘 기업들 자금 사정이 안 좋아져서 여기저기 돈 구하러 뛰어다니는데 그 중에 한가지 방법인 채권 시장이 그야말로 폭망했습니다. 공모를 해도 수요자가 없어요. 당연하죠. 정부 조차 떼어먹는다고 선언을 하는 상황에서 한낱 기업은 뭘 믿고 돈을 빌려주겠어요.

상황이 이쯤되자 김진표는 부랴부랴 돈 갚는다고 말하지만 이미 시장은 돌아서버렸습니다. 한번 잃은 신뢰는 다시 찾기 어려운 법이지요.

앞으로 남아있는 수순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돈을 구하지 못해 부도가 나는 기업들이 늘어나기 시작할 겁니다. 지금 소문으로 퍼지는 롯데 건설이야 계열사 덕으로 버틴다고 쳐도 부동산과 같이 중견규모 기업이 뛰어들었다가 시장 상황 때문에 미분양 나서 자금 흐름이 딱 끊긴 경우라면 바로 부도각이 서는거죠. 건설사가 부도나면 그 아래 하도업체들은 줄줄이 부도. 은행들의 부실 심화 이어지는 대출 축소 다시 돈맥경화..

더 큰 문제는 여기에 이어지는 무역적자와 고환율에 대책이 없다는 점이죠.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윤석열 정부는 아무것도 안 하네요. 그리고 그 역량을 몰아서 정치 공세로 국면을 전환시키려고 하는데... 그래 이재명 잡고, 문재인 잡는다 칩시다. 그러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하려고 할까요? 초가삼간은 이미 훨훨 타고 있는데..

안전벨트가 있으시면 꽉 잡으세요.
뭐 잡을 벨트가 이 나라에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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