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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데이 리그]

 [썬데이 리그]를 보는 동안 제 머릿속엔 [족구왕]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양쪽 다 소박한 스포츠 영화이지만, 후자에서 보여진 상당한 활기와 유머는 전자의 케케묵은 한남 아재들 이야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더군요. 제가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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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이스 인 러브]

 [아나이스 인 러브]의 주인공 아나이스는 어마어마한 자기중심적 민폐성 인간입니다 ([위기의 주부들]의 수전의 프랑스 버전 쯤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나마 매력과 애교를 풀풀 풍기면서 돌아다니면서 웃음을 자아내기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보는 동안 내내 질겁했겠지요. 이 젊은 숙녀분을 얼마나 참고 보시는 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는 호평 쪽으로 살짝 기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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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투 파라다이스]

 [티켓 투 파라다이스]를 보면서 조지 클루니와 줄리아 로버츠는 여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이 영화 전반부에서 티격태격하는 광경은 귀여웠지만, 유감스럽게도 영화 자체는 그냥 그럭저럭 볼만한 정도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이들과 관광은 잘했지만 남는 건 별로 없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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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담]

 모 블로거 평

“Overall, “Black Adam” is utterly disappointing compared to other recent successful superhero flicks or director Jaume Collet-Serra’s more enjoyable works such as “The Shallows” (2016). Seriously devoid of fun and personality, the movie is just a bloated teaser for whatever will come next, and, folks, I do not give a damn for n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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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달]

 [낮과 달]은 처음엔 진지하게 담담했지만 의외로 막장스러운 영화였습니다. 남편을 막 잃은 부인과 그 남편의 사생아를 키워온 그의 옛 애인 간의 만남을 보다 보면 올해 초 국내 개봉된 영국영화 [사랑 후의 두 여자]가 떠오르지만, 나중에 이야기가 막장에 가까워지니 은근히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더군요. 어쨌든 간에 유다인과 조은지의 성실한 연기 덕분에 상영 시간은 잘 흘러갔으니, 살짝 추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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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노예선, 그리고 그 후손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마지막 노예선, 그리고 그 후손들]의 주 배경은 앨라배마 주의 어느 한 지방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1860년에 노예선 하나가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에서 노예들을 호송해 온 뒤 그 동네 어딘가에서 일부러 침몰되었는데, 이 노예선을 찾는 과정 그리고 그 때 당시 호송된 노예들의 후손들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큐멘터리는 잊혀졌지만 중요한 역사의 한 부분을 재조명하지요. 소재 자체도 흥미진진하지만,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도 응시하는 동안 다큐멘터리는 상당한 인상을 남기니 기회 있으면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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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게스트]

 현재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뒤늦게 챙겨 봤습니다. 설정만 봐도 어떤 이야기가 나오겠다 하는 생각이 딱 들었고, 영화는 그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더군요.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었을거란 생각은 들지만, 전반적으로 시간 낭비는 아니었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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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한국영화 [리멤버]는 여러모로 좀 괴상한 리메이크입니다. 원작은 2015년 캐나다 영화인데, 감독이 아톰 에고이안이고 주연이 크리스토퍼 플러머이니 당연히 상당히 진지한 영화이지만, 한국 리메이크 버전은 이걸 (농담 아닙니다) 팔순 액션 스릴러로 바꾸어놓았거든요. 그나마 지루하진 않았지만, 영화 속 노땅 캐릭터들 나이가 도대체 몇 살일까 하는 생각이 상영 시간 내내 계속 들지 않을 수 없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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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같은 주에 나온 다른 한국영화 [자백]도 마찬가지로 리메이크입니다. 원작은 현재 넷플릭스에 있는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인데, 리메이크 버전은 원작에 비교적 충실한 가운데 어느 정도의 변주를 가했더군요. 비록 결과물이 원작을 뛰어넘지는 않아서 별 두 개 반만 주겠지만, 50% 할인받은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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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전선 이상 없다]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독일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봤습니다. 영화는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동명의 반전주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영화는 이미 1930년에 미국에서 장편영화로 만들어졌고, 그 영화는 그 해 오스카 작품상과 감독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하여튼 간에, 영화는 1930년 버전과 차이가 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1917] 못지않게 전쟁의 참혹함과 지저분함을 생생히 보여주려고 진짜 피땀 어리게 노력하는데, 이걸 2시간 반 가까이 되는 상영 시간 동안 견디는 건 그리 썩 좋은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잘 만들었긴 했지만, 추천하기가 여전히 망설여지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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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좋은 간호사]

 또 다른 최근 넷플릭스 영화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소름끼치는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에이미 루프렌은 뉴저지 주의 어느 한 병원의 응급 병동에서 일하는 여자간호사인데, 새로 들어온 한 남자간호사와 같이 일하면서 가까운 친구가 되지만, 알고 보니 이 작자에게 한 어두운 비밀이 있고, 이는 루프렌의 힘든 일상에 또 다른 큰 짐이 됩니다. 영화는 그녀의 고생과 사건 수사 과정 간을 오가면서 병원 시스템의 한 썩어빠진 면을 살 떨리게 보여주긴 하지만, 평탄한 TV 다큐드라마 그 이상이 아니니 주연 배우인 제시카 차스테인과 에디 레드메인의 좋은 노력이 낭비되는 인상이 종종 들 수 밖에 없고, 감독 토비아스 린드홀름의 전작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무른 편입니다. 지루하진 않지만, 2% 부족한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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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의 여름]

 얼마 전 스페인의 오스카 국제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된 카를라 시몬의 [알카라스의 여름]은 예상보다 더 진지한 영화였습니다. 국내 홍보 포스터를 보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 가족 드라마인 것 같지만, 영화는 한 심각한 생계 문제에 직면한 한 시골 농부 가족의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느릿하게 굴려 가면서 캐릭터들을 구축해 가거든요. 영화 속 캐릭터들과 그들의 사정들을 알고 이해하는 데는 어느 정도 노력과 인내가 요구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알찬 경험이었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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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올해의 또 다른 홍상수 영화 [탑]을 보면서 간간이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홍상수 본인과 그의 영화 속 남성 캐릭터들이 자주 겹쳐왔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 노골적인 게 흔한 일은 아니었지요. 하여튼 간에, 영화는 홍상수 영화로부터 기대할 만큼 정도이고, 그러니 홍상수 영화 팬들이면 당연히 챙겨 보셔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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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덥고 밤엔 춥고]

 [낮엔 덥고 밤엔 춥고]는 처음부터 저예산 독립영화 티가 팍팍 나지만, 그런 면이 이야기와 캐릭터에 생각보다 썩 잘 맞았습니다. 영화는 경제적으로 많이 곤궁한 한 젊은 커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홈리스]의 그 젊은 커플과 달리 이들의 상황은 비교적 나쁘지 않은 편이고, 영화는 이들의 상황을 느긋하게 굴려 가면서 은근하게 웃기는 상황들을 자아냅니다. 앞으로도 이들에게 힘든 일들 많겠지만, [홈리스]의 그 젊은 커플과 달리 이들은 무슨 큰 재난이 있지 않는 한 꽤 잘 살 것 같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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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트레인저]

 지난 달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호주 영화 [더 스트레인저]는 음울한 분위기로 가득 찬 심리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한 범죄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영화는 비밀 임무 수행 중인 한 형사와 그의 목표 대상 간의 관계를 건조하면서도 텁텁하게 그려가면서 서서히 긴장감을 쌓아갑니다. 꽤 느릿하고 진중하니 어느 정도 인내가 요구되지만, 두 주연 배우들의 상당한 실력과 존재감 덕분에 끝까지 볼 수 있고, 그러니 기꺼이 추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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