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플롯을 "위대한 개츠비"에서 빌려왔네요.

정체모를 백만장자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집을 사고, 그 주위에 어쩌다가 화자가 집을 얻는데, 화자가 주인공이 원하는 사람과 접촉하는  매개가 된다.

이 플롯이 "위대한 개츠비"와 "기사단장 죽이기" 두 개의 작품의 같아요.


개츠비는 고귀하고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하는 주인공이지만  맨시키는 조연에 가깝고 자기희생이 없고 조금 정직하지 못하다는 면이 다를까요.

또 하루키의 초기작 노르웨이의 숲의  나오코가  잡목 숲속의 "구덩이" 이야기를 하죠. 그게 이 소설에 나오고 그것이 사건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루키의 소설을 읽다보면 이사람의 작품은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은거 같아요. 그냥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어떻게 이해하고 알아가고 살아가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거 같아요. 초기부터 계속 동어반복이니까 지루하다는 사람도 있을거고 고작 이런 이야기나 한다고 투덜거리는 사람도 많겠지만,그게 가장 중요한 화두고 삶의 본질적 문제니까 계속 그걸 상기시키니까,그게 울림이 크죠.


사족) 예전 여자친구 집에 책이 단 한 권 있었는데 그게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였어요. "어이 구덩이에 빠지지 않고 잘 지내고 있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78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32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017
121578 장르소설이 피해야 할 3대 조건을 아세요? [19] 태엽시계고양이 2010.08.06 4383
121577 메리 루이즈 파커, 로라 리니 - [위즈] [The Big C] 쇼타임 인터뷰 [2] 프레데릭 2010.08.06 2305
121576 하우스텐보스 가볼만 한가요? [17] S.S.S. 2010.08.06 3413
121575 여진이 [7] 가끔영화 2010.08.06 2885
121574 예전에 극장에서 떠드는 관객에게 [12] purpledrugs 2010.08.06 2672
121573 내일이 토익이라닛! [4] 톰티트토트 2010.08.06 2150
121572 OCN에서 프레스티지 하네요 [32] 폴라포 2010.08.06 2600
121571 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라는 소설 아시나요? [13] Paul_ 2010.08.06 4407
121570 박지성이 하는 면도기 광고 [9] 교집합 2010.08.06 2687
121569 만화이야기 [10] 야옹씨슈라 2010.08.06 3175
121568 당일치기 교토 관광 질문입니다-쓰루패스로 후시미이나리 - 아라시야마 - 니조성 청수사 기요미즈데라... [12] 몰락하는 우유 2010.08.06 4199
121567 전기밥솥으로 수육! 성공 [13] 톰티트토트 2010.08.06 5126
121566 [퍼옴] 용산 개발사업 좌초위기 [2] Apfel 2010.08.06 2438
121565 [고사 2]랑 [아저씨]에서 짜증났던 장면 각각 하나씩 (당연히 스포일러 만땅) [6] DJUNA 2010.08.06 3473
121564 당신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영화는 무엇입니까. [28] 교집합 2010.08.06 3238
121563 유키와 니나 봤어요. (스포일러 없습니다) [8] 브로콜리 2010.08.06 1677
121562 심심하신 분 음악 들으세요~ [1] 무치 2010.08.06 1665
121561 무한도전 질문이요. [10] 아.도.나이 2010.08.06 3095
121560 오늘 청춘불패... [81] DJUNA 2010.08.06 2412
121559 에바 그린이 원래는 금발이군요.; [13] 빠삐용 2010.08.06 613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