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왜 당대표에 나서는가..

2017.08.11 10:08

가라 조회 수:992


여기저기서 안철수 당대표 출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비판하는 쪽이건, 옹호하는 쪽이건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자신이 세운 당이 사라지는 것을 두고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안철수는 정동영이건 천정배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당은 민주당이랑 합당하게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도 분당이나 출당이니 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안철수가 당대표 되면 당이 안쪼개지고, 안사라질 것인가?

과연 정/천이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이랑 합당할 것인가?


민주당 골수 지지층은 국민의당이랑 합당은 커녕 그쪽 국회의원들이 탈당하고 민주당으로 '기어'들어오는 것도 반대합니다.

거기에, 국민의당 지역구 국회의원 27명중 23명이 호남이라서.. 그쪽 원외위원장들도 반대한다고 합니다.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당장 민주당이랑 합당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내년 지방선거가 문제이긴 한데, 이건 올 정기국회때 민주당이랑 '협치'하는 모습 보여주면서 밑밥 깔고 나면 '후보단일화' 논의를 꺼낼 수 있겠지요.

적당히 호남 단체장들 자리를 민주당이랑 나눠먹자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자기들 자리가 걸린 2020년 총선인데, 2020년까지는 멀었고요..

여당으로 들어가서 거수기 역활하면서 여당 의원중 하나로 묻히느니 민주당이랑 자유당 둘다 비판하면서 '캐스팅보트'  운운하며 인지도를 높인 뒤 19년말이나 20년초쯤에 합당을 하건, 탈당하고 민주장으로 기어가든 하는게 의원 개개인에게는 더 유리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비례대표 13명 입니다.

이 양반들은 탈당하면 의원자리가 날아가기 때문에 탈당할 수가 없습니다.

박선숙만 제선이고 이상돈은 초선이지만 인지도가 있고, 나머지는 인지도도, 정치력도 없다고 보입니다.

그러니 분당 얘기가 나오는게 아니라 안철수를 출당시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것이겠지요.



안철수가 당대표가 되면, 내년 지선때 적어도 호남에서는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후보단일화 논의는 안나올 겁니다.

호남빼고 얘기하면 다른 지역도 그다지 좋은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 같고요.

최악의 경우 여당도 대패하고 국민의당도 대패할텐데..

그렇게 되면 안철수가 당대표가 아니라 오너라고 해도 당은 찢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안철수가 당대표가 아니라고 해도...

후보단일화를 하든 안하든 여당이 대패를 하건 말건 국민의당 관점에서 단체장 당선이 적으면, 정/천은 당대표 내려놓으라는 압박에 물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처럼 친안/비안 나뉘어서 싸우면 당 찢어질 가능성이 높겠지요.

(저로서는 안철수가 정계복귀할 타이밍은 그때가 좋을 것 같은데..)


이래도 찢어지고 저래도 찢어지는데 왜 지금 나서서 욕을 먹고, 이미지를 깎아 먹고 있는건지..

당권을 쥐고 있으면 나중에 찢어지더라도 비례대표 13인+알파는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내년 지선에서 패배하지 않고 절대적으로 당을 봉합하고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건지..


하여튼, 안철수가 당대표가 되면 그의 '문재인 컴플렉스' 때문에 문재인과 여당은 더 힘들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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