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감기)

2019.03.16 00:02

안유미 조회 수:604


 1.휴...1초도 쉬지 않고 온몸이 아파요. 10초동안 아팠다가 10초동안 안 아프기라도 했으면 좋겠지만 1초도 쉬지 않고 계속 아프단 말이죠. 그래서 자야 하는데도 도저히 잠들 수가 없어요. 



 2.목도 아파서 좀 완화해 보려고 호올스를 잔뜩 사왔는데...이건 그냥 사탕이군요. 옛날에 팔던 목캔디처럼 엄청나게 향이랑 효과가 쩌는 사탕은 없는건지. 목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도가 쎈 목캔디류는 없는걸까요.



 3.우울하네요...오늘도 얌전히 지내야 하는 건가...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싶고 그런데 말이죠. 하지만 무언가를 삼키는 게 너무 아프단 말이죠. 애초에 입맛도 없고요. 여기까지가 어제 새벽에 쓴 거예요. 



 4.휴.



 5.오늘은 눈을 떠보니 너무 어둑어둑해서 하루가 몽땅 지나가 있는 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그 정돈 아니고 오후 5시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비가 오고 날씨가 워낙 안 좋아서 어두운 거였어요. 어제부터 계속 아무것도 안 먹고 약을 먹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약을 안 먹는 것보다는 빈속에 약을 계속 먹어주는 게 빨리 나을 것 같아서 약을 다시 먹었어요. 


 그리고 조금 앉아있다가 아무거라도 먹고 약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맛있다고 소문난 순살치즐링을 시켰어요. 몇 조각 먹다가 치즈 냄새와 치킨 냄새에 너무 토할 것 같아서 그만뒀어요. 어쨌든 불금이라 오늘 못 놀면 손해보는 것 같아서 나갔어요. 



 6.그런데 나가자마자 목이 너무 아팠어요. 사우나에 가서 몸을 좀 덥히고 나오다가 뜨거운 걸 먹으면 목에 좋다는 썰을 믿고 따뜻한 베지밀을 사서 먹었어요. 빌어먹을 베지밀을 삼키는 순간 목이 난도질당하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도저히 안되겠다...오늘 노는 건 무리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귀가해서 이불을 두개 덮고 누웠어요. 티비를 틀자 뻔하기 그지없는 나영석표예능이 또 시작했더군요. 하지만 채널을 돌릴 기운도 없어서 그냥 냅뒀어요.



 7.아...돈이 아깝네요. 돈을 쓸데없이 버리는 거 싫어하거든요. 그저께 몇조각 먹다 버린 순살양념파닭, 오늘 몇조각 먹다 내버려둔 순살치즐링, 오늘 목구멍이 난도질당하는 듯한 느낌을 1300원 주고 산 베지밀...젠장. 아까워요. 너무 아까워.


 하지만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어요. 지금은 뭘 먹거나 뭔 냄새를 맡아도 토할 것 같아요. 독감에 이런 증상도 있는건가...?



 8.다시 약을 먹을 시간이 됐는데 너무 아무것도 안 먹고 계속 약만 먹어대는 건 안 좋을 것 같아서 미숫가루를 타먹는 중이예요. 이거라도 먹고 약을 먹으려고요.


 그런데 이제 슬슬 의심스럽긴 해요. 전에는 약을 2~3회만 먹고 한숨만 자고 일어나도 감기가 나았는데 이번엔 약을 더 빠른 템포로 털어넣으면서 계속 자고 있는데도 안 낫는 거예요. 



 9.빌어먹을...내일은 사리원에 가서 육회비빔밥을 먹을 정도로 몸이 회복되었으면 좋겠어요. 사리원의 육회비빔밥세트는 6년 전부터 알던 메뉴인데 이번에 아프면서 갑자기 이 메뉴가 있다는 게 떠올랐어요. 그리고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생각이 떠오르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다 나아서 육회비빔밥세트+물냉면을 먹을 수 있는 컨디션이 됐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이번에 아픈 걸 겪으면서 치킨이 너무너무 싫어졌어요. 치킨을 실제로 먹거나, 먹는 걸 상상하기만 해도 마구 구역질이 날 것 같아요. 이것도 이유는 모르겠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3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9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23
121550 장르소설이 피해야 할 3대 조건을 아세요? [19] 태엽시계고양이 2010.08.06 4383
121549 메리 루이즈 파커, 로라 리니 - [위즈] [The Big C] 쇼타임 인터뷰 [2] 프레데릭 2010.08.06 2305
121548 하우스텐보스 가볼만 한가요? [17] S.S.S. 2010.08.06 3413
121547 여진이 [7] 가끔영화 2010.08.06 2885
121546 예전에 극장에서 떠드는 관객에게 [12] purpledrugs 2010.08.06 2672
121545 내일이 토익이라닛! [4] 톰티트토트 2010.08.06 2150
121544 OCN에서 프레스티지 하네요 [32] 폴라포 2010.08.06 2600
121543 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라는 소설 아시나요? [13] Paul_ 2010.08.06 4407
121542 박지성이 하는 면도기 광고 [9] 교집합 2010.08.06 2687
121541 만화이야기 [10] 야옹씨슈라 2010.08.06 3175
121540 당일치기 교토 관광 질문입니다-쓰루패스로 후시미이나리 - 아라시야마 - 니조성 청수사 기요미즈데라... [12] 몰락하는 우유 2010.08.06 4199
121539 전기밥솥으로 수육! 성공 [13] 톰티트토트 2010.08.06 5126
121538 [퍼옴] 용산 개발사업 좌초위기 [2] Apfel 2010.08.06 2438
121537 [고사 2]랑 [아저씨]에서 짜증났던 장면 각각 하나씩 (당연히 스포일러 만땅) [6] DJUNA 2010.08.06 3473
121536 당신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영화는 무엇입니까. [28] 교집합 2010.08.06 3238
121535 유키와 니나 봤어요. (스포일러 없습니다) [8] 브로콜리 2010.08.06 1677
121534 심심하신 분 음악 들으세요~ [1] 무치 2010.08.06 1665
121533 무한도전 질문이요. [10] 아.도.나이 2010.08.06 3095
121532 오늘 청춘불패... [81] DJUNA 2010.08.06 2412
121531 에바 그린이 원래는 금발이군요.; [13] 빠삐용 2010.08.06 613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