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기묘한 이야기' 3

2019.07.07 14:03

겨자 조회 수:698

"There's something I've been wanting to talk to you both about - and I know this is a difficult conversation. But I care about you both very much. And I know you care about each other very much and that's why it's important that we set these boundaries moving forward so we can build an environment, where we ALL feel comfortable, trusted and open to sharing our feelings."

너네 둘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있단다. 그리고 이게 상당히 부담되는 대화일 거란 건 안단다. 그러나 나는 너희 둘을 정말 아낀단다. 그리고 나는 너희가 서로를 아끼고 있다는 걸 알고 있고,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어떤 선을 그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모두 편안하게 느끼고, 신뢰받고 있다고 느끼고, 서로의 감정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끔 말이다.


"Feelings. Jesus. The truth is, for so long, I'd forgotten what those even were. I've been stuck in one place - in a cave, you might say. A deep dark cave. And then, I left some Eggos out in the woods and you came into my life and... for the first time in a long time, I started to feel things again. I started to feel happy.

감정... 휴... 진실을 말하면, 나는 감정이란 게 도대체 뭔지 잊어버리고 살았단다. 네가 동굴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런 장소에 처박혀 있었지. 어둡고 깊은 동굴. 그리고는 숲속에 에고 (간편한 아침식사)를 놔두고 네가 내 생에 들어왔지. 그리고 그 오랜 시간 중에 처음으로 감정이란 걸 다시 느끼게 되었지. 행복을 느꼈단다. 


But lately, I guess I've been feeling... distant from you. Like you're pulling away from me or something. I miss playing board games every night, making triple-decker Eggo extravaganzas at sunrise, watching westerns together before we doze off.

그러나 요즘 나는 네가 나에게서 멀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단다. 네가 나를 밀어내는 것처럼 말이다. 매일 저녁 보드 게임을 하던 게 그립다. 아침이 뜰 때 에고를 세 장씩 쌓아놓고 우리가 졸려서 곯아떨어지기까지 서부영화를 보곤 했지. 


But I know you're getting older, growing, changing. And I guess... if i'm being really honest, that's what scares me. I don't want things to change. So I think maybe that's why I came here, to try to maybe... stop that change. To turn back the clock. To make things go back to how they were.

하지만 나는 네가 나이먹어가고 있고, 성장하고 있고, 변화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리고,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게 나를 두렵게 하는구나. 나는 변화가 두렵다. 아마 그래서 내가 여가에 온 걸 거다. 변화를 멈추려고.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고. 예전의 우리로 돌아가게 하려고. 


But I know that's naive. It's just... not how life works. It's moving. Always moving whether you like it or not. And yeah, sometimes it's painful. Sometimes it's sad and sometimes it's surprising. Happy. 

하지만 그게 순진한 생각이란 걸 나는 안다. 그건 인생이 작동하는 방식이 아닌 거지. 인생은 움직이니까. 우리가 원하든 않든 간에 항상 움직이니까. 그리고 가끔은 고통스럽지. 가끔은 슬프고 가끔은 놀랍고, 또 행복하기도 하지. 


So you know what? Keep on growing up, kid. Don't let me stop you. Make mistakes, learn from 'em, and when life hurts you - because it will - remember the hurt. The hurt is good. It means you're out of that cave.

그래서, 계속 성장하거라. 내가 너를 멈추게 하지 마라. 실수를 저지르고, 실수에서 배우고, 생이 너를 상처입히면 - 왜냐면 생은 너를 그렇게 상처입힐 것이니까 - 그 고통을 기억해라. 고통은 좋은 거야. 네가 동굴에서 나왔다는 걸 의미하는 거야. 


But, please, if you don't mind, for the sake of your poor old dad, keep the door open three inches."

하지만, 제발, 네가 괘념치 않는다면, 이 늙고 가여운 아빠를 생각해서, (남자친구가 오거든) 방문은 조금 열어두거라.


'기묘한 이야기' 3부가 끝났습니다. 호퍼스 경찰관의 이 마지막 편지는, 80년대에 대한 러브레터이면서, 또한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담고 있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편지에는 '기묘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한가지 비밀이 들어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주요 캐릭터로 나오는 어른들은, 해야할 때에 해야할 할 일을 합니다. 경찰관 호퍼, 과학 교사, 밥 뉴비, 엄마 조나단 바이어스가 그렇죠. 완벽하진 않지만, 이들은 어른들입니다. 믿을 수 있는 어른들이 있을 때 아이들은 강해집니다. 보호받고 있고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죠. 이 마지막 편지는 그 사랑의 조그만 유물품입니다. 아마 많은 시청자들이 일레븐과 함께 같이 울었을 것 같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6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1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16
121521 [왓챠바낭] 불란서산 탑골 성장 무비 '귀여운 반항아'를 봤어요 [6] 로이배티 2022.11.11 453
121520 에피소드 #10 [4] Lunagazer 2022.11.11 108
121519 프레임드 #245 [4] Lunagazer 2022.11.11 115
121518 감기의 장점 [5] catgotmy 2022.11.11 253
121517 윤석열 정부, 10.29 참사에 경찰과 소방서 압수수색 외... [16] Sonny 2022.11.11 923
121516 MBC 언론통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이콧하는 언론은 두군데밖에 없네요 [3] 으랏차 2022.11.11 756
121515 와칸다 포에버 를 보고<스포유 [2] 라인하르트012 2022.11.11 508
121514 뉴공도 이제 끝나는 군요.. [2] 라인하르트012 2022.11.11 670
121513 [스크린 채널] 폭력의 씨앗, 밤의 문이 열린다 underground 2022.11.10 273
121512 만화 아일랜드 드라마판 티저예고편 [1] 예상수 2022.11.10 340
121511 엔니오 모리꼬네 생일/terrore dello spazio [1] daviddain 2022.11.10 197
121510 프레임드 #244 [2] Lunagazer 2022.11.10 122
121509 10.29 참사 도대체 왜 그랬을까 [1] 도야지 2022.11.10 419
121508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2015) [2] catgotmy 2022.11.10 284
121507 [왓챠바낭] 알고 보니 내가 인간 병기! 영화계의 듣보 조상, '시한폭탄'을 봤어요 [6] 로이배티 2022.11.10 422
121506 티빙 몸값 재미있군요. (스포) [1] dodo 2022.11.10 460
121505 바낭 - 듀게 밖에서 해야할 일들(또 안해도 될 일) [4] 예상수 2022.11.10 371
121504 문재인도 윤석열과 얽히는 게 진짜 짜증나나 봅니다 [8] Sonny 2022.11.10 1143
121503 대통령실, MBC에 “순방 때 전용기 탑승 불허” 통보... [17] 으랏차 2022.11.10 955
121502 1972년생, 50이 되다 [12] Kaffesaurus 2022.11.10 78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