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성매매라는 행위에 대해 누군가에게 돈을 줘서 애정행위를 흉내를 내달라고 하는 조금은 불쌍한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는쪽이나 파는쪽이나 솔직히 pathetic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예전에는 경멸하는쪽이었는데 조금 나이가 들어서 생각해보면 약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그렇지만 성매매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모두 경멸의 시선을 보내는것은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노력해서 시험봐서 가진 직업에서 짤려야한다고 어떤 한 개인을 인터넷으로 마녀사냥하는것은 솔직히 역겹습니다. 만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게 초등학교 여선생이 한때 룸싸롱에서 일하던 매춘여성이었지만 나중에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 선생님이 되었다는게 인터넷을 통해서 우연히 밝혀지면 그 여성도 학교선생직에서 박탈되어야만 한다고 소리높여서 지방교육청 홈페이지에 다같이 몰려가서 청원넣자는 글을 올리실겁니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라틴아메리카작가인 가브리엘 마르케스는 말년에 돈벌려고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이라는 쓰레기같은 책을 썼습니다. 그사람도 매춘을 옹호하는 입장일뿐만 아니라 자전적인 경험을 소설로 써내기까지했으니 추악하고 사회에서 모범을 보여야할 노벨상수상자라니 믿을수 없다 당장 노벨상 박탈해버려야한다 이렇게 주장하실껍니까? 아니, 작가와 초등학교 선생은 다른거라고 칩시다. 그럼 가브리엘 마르케스는 성매매를 분명히 했고 그런 소재로 너무 자랑스럽게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책으로까지 써냈는데, 그럼 그 작가도 일베에 성매매후기썼던 초등선생처럼 똑같이 듀게분들에게 경멸받고 사회적인 불이익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성매매와 성추행이 법적으로는 똑같이 불법이니 똑같이 나쁘다고 하시는분들은 죄송하지만 잠재적인 성추행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춘은 쌍방이 원해서 성적인 행동을 한것이고 그 댓가로 한쪽이 돈을 받은것입니다. 피해자가 없습니다. 강제로 한것도 아니구요. 교복을 입고있었지만 성인간의 일입니다. 그러나 성추행은 원하지않는 상대에게 한쪽이 강제로 추행한겁니다. 둘은 절대로 같지않습니다. 성추행범은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아야하고, 범죄자로써 취급되어야합니다. 성추행사실이 밝혀지면 직장에서 짤려도 부당한대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원치않는 피해자에게 일종의 폭력을 저지른거니까요. 하지만 성매매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는 잘못한일일수도 있고, 잘못하지 않은 일일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파는쪽이든, 사는쪽이든 결국 둘다 원해서 한 행동이고, 피해자가 없기때문입니다. 중요한것은 자신과 가치관이 다르다고 여겨지더라도 그사람을 도덕적으로 비난할 근거가 없거나 희박하다고 생각하면 인터넷에서 한사람 인생 망가지라고 악의에 찬 돌멩이를 던지기전에 한번쯤 생각해보는것이 지성인의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성매매를 한 후기를 쓴 행위자체에 대해서는 저는 욕할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매매를 했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든 부끄럽게 여기든 그건 개인의 성격인것같습니다. 확실한것은 지금 이 듀게를 보고계시는 많은 분들이 성매매업소에 가본적이 있는 분들일것이고, 더러 다수는 성매매업에 종사하는 분들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유럽에 살고있는데 세상에 한국만큼 마사지업소나 룸사롱이 넘치는 나라가 없습니다. 이미 대한민국의 젊은 여자들중 엄청나게 많은 숫자가 룸사롱같은곳에서 호스티스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일본정도를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드문 성매매강국입니다. 그런나라에서 성매매에 대해 입만 뻥끗했다는 이유로 그사람이 도덕적으로 비난받고 직장을 잃어야한다면 그나라는 가식적인 파시스트들의 국가입니다. 일베나오나치들이랑 별로 다를것이 없습니다. 둘다 그냥 도찐개찐에 수준이 똑같은것입니다. 


제발 부탁이니 앵무새처럼 불법이다. 그래도 불법이다. 이말만 반복하지 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당장이라도 불법 아니면 성매매하러 달려가실분들입니까? 당신들이 성매매와 성추행을 안하는이유에는 불법이기때문에. 밖에 없습니까? 


성매매가 왜 나쁘다고 생각하시는지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얼굴도 모르는 어떤 초등학교교사가 성매매후기를 인터넷에 썼기때문에 그사람이 직장에서 짤리는것이 일종이 정의실현이라고 믿고 계신분들에게는 정말 역겹고 소름끼친다는 생각밖에는 안듭니다. 그렇게 자살한 연애인들에게 악플을 달아서 정의실현을 하시고, 동네에 나쁜소문이 도는 이웃에게 굳이 찾아가 욕을하고 한마디씩 해대야지 정의가 실현된것같고 속이 시원하신 분들이겠죠.. 지금 대한민국이 이렇게 된건 저 일베충 초등학교 개인의 책임이나 잘못이 전혀 아니올시다. 한개인의 인생이 망가지면 우리에게 남는것은 뭐가 있죠? 더더욱 음지화되고 아무도 입밖으로 이야기하지 않게되겟지만 그렇다고 성매매하던사람들이 그거보고 당장 안마방에 안가게되고 룸사롱,안마방주인이 어이쿠 우리의 고객이었을지도 모르는 초등학교 교사가 파면됬네 왜냐하면 매춘은 나쁜거지. 하면서 하루아침에 가게문을 닫을것같습니까?  


왜 성매매를 옹호하냐구요? 옹호한적 없습니다. 그렇지만 뭐든지 그렇게 덮어놓고 깊이 생각한번 안해보고 무조건 경멸하는것은 잘못된것이고 그런것이 오히려 사회의 어떤부분을 더 심하게 썩어가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성매매와 관련된 사람들은 아무 상관없는 몆몆사람들이 강경하게 무턱대고 경멸을 드러내고 그럴수록 아무말도 못꺼내고 자기가 뭔가 엄청 죄지은것같고 범죄자같고 더 그래서 악화가 구축되는것같습니다.  특히나 '인터넷에 후기를 썼다는 행위는 저는 도덕적으로 별로 비난하고싶지않은데 저는 그런글을 통해서 오히려 일부지만 성매매를 하는 남성들의 심리도 어느정도는 이해할수있게되고 교육적인 목적으로 좋은것같았습니다. 듀게유저중에서도 분명히 성매매업소에 다녀본 경험이 있는 남성들도 계시겟지만 듀게에서는 다굴당할까봐 입한마디 못열고 계시지않습니까?  마치 그런것은 세상에 존재도 하지 않는것인것처럼? 그렇지만 존재합니다. 그것도 엄청 눈에 띄여요. 그래서 좀 알고싶었는데 일베가 있어서 그런글도 보게 되고 저는 솔직히 일베의 그런 기능은 좋은것같습니다. 혹시 이중에 우리 듀게남자회원들은 그딴 업소같은건 절대 안갑니다. 그것에 대해서 제 목숨을 걸정도로 확신이 있습니다. 라고 하실분 계신가요? ;; 솔직히 남들이 돈주고 섹스를 하든말든 전 일말의 관심도 없습니다. 제 남편만 가는지 안가는지만 알면 되는일이구요.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제 주변의 '누구'에게서는 절대로 듣고싶지 않고 모를수도있지만 욕먹는거 다굴같은거 신경안쓰고 솔직하게 여러가지 사회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쓸수있어서 저는 일베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여자라서 일베에 글은 쓴적없습니다. 일베보다는 그래도 듀게가 더 편하구요. 


모든사람들이 정상적이고 꺠끗하고 완벽한 삶을 살고 그런 생각만 하고 살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가능하구요, 어떤 잘못된 생각이나 가치관을 가지게 된데에는 다 그사람이 살아온 환경이나 성장과정중에 분명 이유가 있는법이고 그런것은 심해지면 정신과에서 고쳐야합니다. 보통은 친구들하고 사귀면서 자신의 생각을 고칩니다. 자신과 다른 남들을 더  이해하게 되고 포용하는법을 배우고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많은 불쌍한사람들중에서는 분명 그런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눌만한 친구가 없는 사람들도 있을수있습니다. 예를들어 뭐 대충 어린시절에 부모님이 이혼하고 공고를 중퇴하고 살아온 20대초반의 젊은 남성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듀게에서 모든사람들이 응당 그래야한다고 요구하는것처럼 pc한 태도로 적절한 주제에 맞춰서 이야기할수는 없겠죠. 그분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아마 매매춘,음주,폭력관련한 이야기는 빼놓을수 없을겁니다. 그런분들은 듀게오면 재미없어하고 듀게식으로 글을 쓰고싶은 욕구도 없으실겁니다. 아마 평생동안 그래왔겠죠. 그렇지만 일베같은데서는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듯 자신의 인생에 대한 글을 쓴다거나 하는것을 볼수가 잇는데 사회각계각층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pc함이니 뭐니하는 제한은 다 집어치우고 솔직하게 최대한 있는그대로 들을수있는곳이 바로 일베라고 생각합니다.  일베가 더러운게 아니라 그냥 사람들이 저런식으로 더럽게 생각하는겁니다. 일베는 솔직하게 그 더러운마음을 드러내는거구요. 듀게는 그런마음이 있어도 드러내지 못하는거구요. 그 차이가 있지만 사람은 누구나 더러운생각도 하고 좋은 생각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생각만하는 고결한사람 따로있고 더러운 일베충 따로있고 그런것이 아니라요. 만약 자신은 스스로 고결한생각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당신의 내면속 드러운부분이 너무 커서 바라보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못하는겁니다. 그러다가 히키되요ㅋ; 마음에 병생깁니다.. 


제생각은 그렇습니다. 인터넷에서 키보드로 위악을 떨고싶으면 떨라고 하십시오. 그런것에 사람들이 휩쓸린다느니,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니까 없애버려야한다느니 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개인의 판단입니다. 일베에서 악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저 여성혐오남성들이 여성혐오가 없었을것같나요? 매매춘 안했을것같나요? 특정지역인 비하안했을것같나요? 속으로 자기가 그러는지도 모르고 그냥 되는대로 엄청 하고있었을겁니다. 오히려 한국의 그 누구도 아무런 그런것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었겠죠. 그렇지만 거기에 있을겁니다. 전라도 차별도, 여성혐오도.  


무조건 죽자사자 일베를 없애라고 하지말고 광주가 왜 민주화운동인지, 노무현이 왜 휼륭한 정치인인지 일베인들도 읽고 감동할정도로 자신의 의견을 내놓고 일베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셔 감화시키는 듀게가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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