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54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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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에 나온 영화 치고는 외계인 실루엣이 되게 고풍스럽죠. ㅋㅋㅋ)



 - 결론부터 미리 내자면 제목 그대로 기대 이상의 단단한 호러 소품이었습니다.

 일단 엑스 파일 류의 외계인 스토리 좋아하는 분들에게 많이 추천하구요. 

 거기에 덧붙여서 구 소련 시절의 인간 존엄성 무시 풍조를 꽤 진지하게 비판하면서 거기에 썩 괜찮은 캐릭터와 드라마를 얹은 진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까지 읽고서 땡긴다... 싶은 분은 아래 내용 읽지 말고 일단 한 번 보시는 쪽을 추천합니다. 아래에도 스포일러랄 건 없지만 그래도 그냥 보시는 편이 더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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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일리언' 스타일 영화라는 식으로 많이들 언급을 하나 보던데... 틀린 건 아니지만 그렇게 비슷하지는 않아요. 차라리 엑스파일 쪽이죠.)



 - 1983년이니까 소련 시절입니다. 우주 비행사 둘이 탄 착륙선이 궤도에서 하강을 하는데... 중간에 기기 작동이 좀 맛이 갔나 싶더니 갑자기 우주선 외부에서 인기척(?)이 느껴지고 비행사들은 경악하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면 그 착륙선이 지구에 내려와 있는데... 비행사 한 명은 이미 처참한 시신이 되어 있고 다른 한 명은 살아 있지만 상태가?


 다시 장면이 바뀌면 주인공 '타티아나'가 등장합니다. 정신과 의사인데 환자를 구하겠답시고 많이 위험, 과격한 짓을 저질러서 징계 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어요. 어쨌든 난 살려 보자고 한 거고 결과적으로 살렸으니 자르든 자격 박탈하든 맘대로 하시등가? 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네요. 근데 이 회의가 끝나자마자 딱 봐도 고위 군인처럼 생긴 아저씨가 나타나서 말을 겁니다. 니 도움이 필요한데, 니가 좀 도전적인 거 좋아하는 놈 아는데 와서 한 번 보면 절대 후회는 안 할 거다. 성과 좋으면 니 징계 문제도 내가 해결해 줄게? 라며 꼬시고, 당연히 오케이하고 따라 가겠죠.


 따라간 그 곳엔 도입부에서 살아 남은 우주 비행사가 엑스파일 비밀 시설처럼 생긴 곳에 감금되어 있는데... 그냥 멀쩡합니다? 지구 귀환시 사고 시점의 기억이 싹 사라져 있긴 한데 그 외엔 넘나 멀쩡하고 심지어 여유로워요. 뭐야 고작 이런 걸로... 라고 실망하며 대충 외상 후 뭐뭐다. 난 내일 돌아갈래. 이러고 숙소에 들어와 쉬고 있는 타티아나에게 새벽 두 시에 나타난 대빵 아저씨가 '지금 따라 와 보시죠'라며 다시 그 비행사를 감금한 곳으로 데려가는데 쿨쿨 잘 자던 그 비행사 아저씨는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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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 타티아나 박사님. 시커먼 아저씨들만 가득한 군시설에서 활동하는 관계로 비중이 있는 유일한 여성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 여기까진 스포일러가 아니니까 얘기하겠습니다. 기생 외계인 이야기에요. 국민 영웅 비행사 베시냐코프의 몸속에 자리잡고 있다가 으슥한 밤에 토해지는 모양새로 몸 밖으로 나와 한 두 시간 정도 활동하고 다시 돌아가는 습성을 보이는데. 스포일러성 설정을 다 빼고 이야기하자면 일단 공격성이 강하고 당연히 매우 셉니다. 이미 처음에 의무병 하나를 죽여놓았다는군요. 근데 숙주님은 이런 건 모르고 그냥 매일 밤 꿀잠 자고 일어나는 거죠.


 그래서 타티아나가 해야 할 일은 사실 이겁니다. 이 외계인의 생태를 파악하고 분석해서 어떻게든 숙주인 국민 영웅님과 분리해서 양쪽을 다 살려 놓을 방법을 찾는 것. 이 몹시도 도전적인 미션의 실체를 접한 타티아나는 당연히 임무를 수락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낮 시간에 자기 꼴도 모르고 멀쩡한 국민 영웅으로 행세하는 베시냐코프 아저씨와 대화를 하고, 상대방 모르게 갖가지 실험을 하는 와중에 직업 윤리에 대한 고민도 하고. 또 상대방과 인간적 교류도 하고. 그러면서 끊임 없이 밝혀지는 주최측의 비밀들을 접하며 경악하고... 대략 이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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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평범한 외계인 숙주 캐릭터(?)로 출발하지만 다 보고 나면 외계인 숙주들 중에선 상위권에 넣어주기 충분한 매력을 발산해주십니다.)



 - 일단 설정이 '진지한 옛날 SF' 풍으로 흘러가는 게 좋습니다. 과학자가 나와서 괴상한 기생 외계인을 연구하는 이야기인데. 이 기생 외계인 자체는 상당히 흔한 느낌의 장르물 외계인입니다만. 그걸 연구하는 과정을 예상 외로 진지하고 디테일하게 보여줘서 좋아요. 심리학자가 왜 이런 걸 하고 있나... 싶을 수 있지만 그걸 백업(?)해주는 과학자 한 명이 더 나와서 대충 개연성 만들어 주고요. 주인공이 차근차근 이 괴상한 연구 대상에 대해 하나씩 알아 나가는 과정을 재미나게 보여줍니다. 덧붙여서 그렇게 차례로 밝혀지는 외계인의 습성들은 이후에 벌어질 사건들과는 물론이고 주인공들간의 드라마에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꾸준히 우리의 주인공이 정말 진지하고 유능한 과학자라는 걸 소소한 장면들로 풀어서 보여줘요. 그래서 더욱 재밌게 보게 되구요. 또 어찌보면 흔한 킹왕짱 살인 외계인... 에 가까운 이 크리쳐에도 점점 디테일이 추가되며 뭔가 흥미롭고 독특한 존재인 것처럼 잘 양념을 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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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엽... 지는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하는 짓은 더욱 그렇구요.)



 - 그리고 뭣보다 캐릭터들이요. 생각 외로 주인공들 캐릭터와 그 드라마에 진심인 영화입니다.

 주인공 타티아나는 물론이고 이야기 진행에 따라 우리 국민 영웅님이 계속 의외의 면모를 드러내는데요. 그래서 흔한 SF 호러의 숙주 캐릭터 #2534 같았던 캐릭터가 가면 갈수록 입체적이고 드라마틱한 인물이 되고. 이 둘이 맺어가는 관계와 드라마도 그 만큼 재밌어집니다. 클라이막스쯤 가면 아니 이 황당하고 흔한 스토리의 B급(헐리웃 기준이죠 ㅋㅋ) 호러가 뭐라고 내가 얘들한테 이렇게 이입을 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네요. ㅋㅋ 덧붙여서 이들 주변을 맴도는 빌런(?) 캐릭터들도 좋아요. 자세한 설명은 일부러 생략합니다만. 마지막엔 의표를 찌르는 반전 비슷한 것도 나오는데, 제법 감동적이기까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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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보면 그 시절엔 공산주의 얘기를 할 때마다 인간을 도구로만 여긴다... 이런 식의 평가가 많았고 이 영화도 그런 얘깁니다만. 냉전 끝난지가 한 세월이다 보니 굳이 공산주의, 소련 끌어오지 않아도 뭐...)



 - 그래도 어쨌든 재밌자고 만든 SF 호러니까요. 마지막까지 가면 이런 틀의 이야기가 해 줘야 할 의무 방어전은 다 해줍니다. 살인 외계인을 동반한 피칠갑 액션이 나오고 인간들끼리 대립과 대결도 나오고 그 와중에 휴먼 드라마 꽃피워 주고요. 이러는데 이 모든 게 다 보통 이상으로 잘 되어 있습니다. 완전 마스터피스급이라든가, 장르 역사에 오래 남을 아이디어가 있다든가... 그런 급까진 아니지만 그냥 '잘 만든 장르물이구나' 라는 생각은 충분히 들었습니다. 뭐가 됐든 일단 이런 류의 이야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크게 실망하지 않을 만큼... 정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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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뛰어라, 내 안의 흑염룡!!!)



 - 제가 러시아 배우들을 뭘 알겠습니까만. 그래도 주, 조연급 배우들이 다 연기가 좋습니다. 

 일단 타티아나 역을 맡은 배우님은 매우 미인이시구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건 중요하죠. ㅋㅋㅋ 근데 이 영화에선 역할상 일부러 미모를 좀 죽이고 나오시는데 그래도 참 매력적이고. 당연히 연기도 좋습니다. 스토리상 막판에 좀 급발진을 하긴 하지만 거기만 살짝 눈감아 주면 당시 구소련 체제에 안 맞는 깨어 있는 과학자(...)로서 임무에도 열심, 번뇌에도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구현해 주고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정말 옛날 (영화 속) 소련 사람처럼 생겼군?' 이란 생각만 들었던 국민 영웅 역 배우님도 평면으로 시작해서 점점 입체적으로 발전해나가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줘서 좋았어요. 계속 말하지만 아무리 진지하게 폼을 잡아도 결국 흔하고 허무맹랑한 이야기인데 그걸 배우들이 진지한 연기로 살려주는 면도 있구요. 또 배우들이 이렇게 잘 해주니 사실은 진지한 사회 비판 드라마인 이 영화의 성격도 잘 살아난 것 같고. 뭐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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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한 빌런 캐릭터 맞는데, 그래도 뭔가 좀 재미가 있습니다. 각본도 잘 썼고 배우들도 잘 했구요.)




 + 처음에 이미 결론을 내고 시작했으니 또 마무리를 하면 좀 그렇죠? 새롭게 덧붙일 이야기도 없구요. ㅋㅋㅋ 그래서 그냥 사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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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타티아나님 비주얼이 자꾸 익숙하단 생각이 드셨다면 아마 이 영화로 보셨을 겁니다. 이건 안 본 분이 많지 않을만큼 유명한 영화라서...

 그래서 이게 뭐게요? 영화 퀴즈입니... ㅋㅋㅋ



 ++ 헐리웃에서 판권을 사서 리메이크를 추진했고. 맷 리브스도 참여를 결정하고... 그랬던 게 3년 전이네요. 뭐 구체적으로 진행된 건 없는 듯 합니다.



 +++ '백만송이 장미'가 중요한 소재로 등장해서 몇 번 나오는데... 당연히 심수봉 버전이 떠올라서 ㅋㅋㅋ 근데 극중에서 일반인 아저씨들이 불러서 그런가. 아예 다른 노래로 들리더군요. 그리고 지금 검색해보니 이게 원래 러시아 노래도 아니었군요? 라트비아 노래를 러시아어로 리메이크한 버전이 유명해진 거라는데. 당시엔 라트비아가 소련의 일부였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구분을 해주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구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기생 외계인과 숙주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타티아나는 일단 대낮 제정신 상태의 국민 영웅님을 인터뷰하면서 이리저리 의표를 찌르고, 그때 몸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변화들을 파악하는 식의 작전을 세웁니다. 그러면서 주최측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통해 이 양반의 약점을 마구 찌르기도 하죠. 사실 숨겨둔 아들이 있는데 고아원에 가 있다네요. 그리고 이 때부터 이야기 중간에 짧게 짧게 낡아빠진 고아원에서 집요하게 뭔가에 집착하는 장애인 고아 꼬맹이 장면이 들어가요.


 타티아나보다 먼저 와서 연구 중이었지만 실적이 별로 없고, 그래서 자길 견제하는 선임이 하나 있는데. 계속 깐족거리며 타티아나를 내치려고 하거든요.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굴하지 않고 '야, 넌 노벨상 같은 거 타려고 이러는 거지? 난 니 경쟁자 아니고 환자만 구하면 되니까 닥치고 협조 좀 해라.' 라고 설득해서 이것저것 알아내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애초부터 저 외계인의 사이즈나 활동량을 볼 때 숙주가 먹는 음식만 갖고 살아갈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자길 데려온 사령관이 비밀리에 이 놈에게 뭔가를 먹이고 있었고. 그게 사람이었던 거에요. 고기를 와그작 먹는 건 아니고 인간의 공포를 자극해서 특정 호르몬을 분비 시킨 다음에 그 뇌를 파먹는다네요. 그 장면을 보고 경악한 타티아나는 이 사령관 자식은 인간 말종이며, 목표는 외계인을 떼어내서 무기로 활용하는 것일 뿐 결국 국민 영웅님의 안전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는 걸 깨닫죠. 그래서 이 분을 탈출 시키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래서 도청이 없는 곳에서 앞뒤 다 생략하고 본론만, 니 안에 기생 외계인이 있고 이 기지 놈들은 그 놈에게 산 사람을 먹인다. 넌 죽기 전엔 이곳에서 절대 못 벗어나니 탈출해라. 내가 돕겠다. 라고 우다다다 얘기하는 타티아나인데... 상대방 반응이 좀 이상합니다. 놀라지도 않고 그냥 새벽에 어디어디에서 몰래 만나자네요.


 이 다음이 좀 재밌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 국민 영웅님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분이 아니었던 거죠. 무슨 스파이물 보듯이 다양한 작전과 센스와 손재주, 스킬들로 자길 감시하는 사람과 시스템을 다 따돌리고 타티아나 앞에 나타난 그 분께선 놀라운 얘길 해줘요. 응. 나도 그거 다 알고 있었음. 나랑 외계인은 이미 한 몸이 되어서 갸가 하는 짓들 나도 싹 다 실시간으로 보고 느낀다. 그렇다는 걸 저놈들이 알면 안 될 것 같아서 숨기고 있었을 뿐인 것. 탈출할 방법이 있다면 나는 따르겠다... 뭐 이런데요.


 사아실 우리의 사령관님은 타티아나의 이런 돌출 행동들을,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들을 다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외계인을 숙주로부터 분리시켜 생존시킨다는 목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계속 냅두고 있었던 거죠. 근데 이 놈이 이제 탈출 드립을 치고 있으니 불러다가 '협조할래 죽을래?'라고 한 번 호되게 갈궈주고, 결국 수그리는 주인공입니다만. 그러고 뒤돌아서자마자 (ㅋㅋㅋ) 동료 과학자에게 '야, 너 그렇게 나쁜 놈 아닌 거 다 안다. 블라블라' 해서 설득하고, 탈출 계획을 실행합니다. 덧붙여 분리 계획도요. 이 외계인이 처음 기생할 때 두 명의 우주 비행사 중에서 영웅님 아닌 다른 쪽을 골랐다가 버리고 굳이 갈아타는 행동을 했다는 걸 알고 그 이유에 대한 가설을 세워 본 거죠. 검시를 해 보니 버림 받은 쪽은 무슨 암 같은 게 있었고, 그래서 그것과 같은 증상을 잠시 만들어 주는 주사를 준비합니다. 이 주사를 맞으면 외계인이 나올 거고, 그때 뒤도 안 돌아보고 씐나게 도망쳐 버리자는 것. 그럼 숙주의 건강은 격하게 안 좋아지겠지만 미칠 듯이 달려서 병원 응급실로 가자. 뭐 이건데요.


 사령관의 의표를 찌르는 데엔 성공했지만 바로 추적이 따라 붙어 둘은 절명의 위기에 처하고. 영웅님은 외계인 분리 주사를 자신에게 놓습니다. 분리된 외계인은 피칠갑 액션으로 추격자들을 다 도륙하고 그 동안 둘은 차를 몰고 기지 밖으로 튀어요. 이 꼬라지를 지켜 보던 동료 과학자는 결국 살해당할 각오를 하고 정부 고위 위원회에 제보 전화를 하고, 바로 발각되어 사령관에게 총 맞아 죽습니다. 그러고서 사령관은 직접 외계인을 제압한 후 상자에 담아서 주인공들을 쫓죠.


 열심히 차를 달리던 타티아나는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미 외계인과 영웅님은 싱크로가 격하게 진행되어서 분리된 채로는 살 수가 없어요. 그래서 달리던 차를 멈추고 사령관을 기다립니다. 외계인이고 뭐고 일단 사람은 살려야 하니까요. 쫓아온 사령관은 외계인을 꺼내 영웅님과 다시 결합을 시키려는데, 우리 영웅님께선 때를 놓치지 않고 외계인을 조종해서 사령관 포함 추격자들을 다시 한 번 몰살시키고요. 그 후 외계인은 다시 숙주의 몸으로 돌아오지만... 숙주님은 그 난리통 와중에 몰래 챙겨놨던 권총으로 자살해서 이 몹쓸 외계인을 제거하고, 자신의 존엄성도 지킵니다.


 시간이 지났고. 타티아나는 무사히 풀려났나 봐요. 그리고 영웅님이 생전에 그렇게 만나고 싶어했던 고아원의 아들래미를 입양하러 가는데요. 이때 영화 내내 삽입되던 집착 쩌는 장애인 고아 아이... 장면이 또 나오는데 이게 반전입니다. 당연히 영웅님 아들인 줄 알았는데요. 보이시한 머리를 한 어린 시절 타티아나였어요. ㅋㅋ 이 아이가 집착하던 물건은 자길 버린 부모가 마지막으로 준 운동화 선물이었고. 그걸 갖고 죽어라 노력해서 기적처럼 장애를 극복한 의지의 캐릭터... 였단 거죠. 암튼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그 타티아나가 국민 영웅님의 아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부둥켜 안고 눈물 흘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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