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에 썼듯이 졸려야만 잠자리에 들어요. 이제 슬슬 졸립지만 이젠 자면 안되죠! 빌어먹을 돈을 벌어야 하거든요. 별로인 것들로 가득차 있는 이 세상에서 그나마 약간은 가치있는 것...그게 돈이죠. 지금 자버리면 도저히 8시 50분에 일어날 수 없어요. 레드불을 너무 많이 마시니까 코에서 레드불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레드불과 아침드라마로 이 시간대만 돌파하면 다시 안 졸려요.



 2.하아...기다리는 것도 그렇지만 인생이 지겹고 심심하네요. 할 수 없죠. 전에 썼듯이 한곳에서 고정된 채로 빙빙 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경쟁 의식은 늘 가지고 있어요. 그쪽에서 나를 신경쓰지 않거나 잊었다고 하더라도요. 내 친구처럼, 그냥 원래부터 나를 앞서 있던 녀석은 상관없지만 내 기준에서 나보다 뒤에서 달리고 있던 놈에게 추월당하는 건 질색이거든요. 그건 내가 정말 흐리멍텅하게 살았다는 뜻이니까요.


 그래서 마당발인 사람 하나를 만나면 귀찮을 정도로 다른 사람들의 근황을 묻곤 해요. 이전에 스쳐지나갔던 그들이 얼마나 앞으로 나아갔는지 계속 체크해두고 싶어서요. 물론 이건 내 마음속의 레이스이기 때문에 평가 기준은 마음대로 정해요. 그들이 어떤 시험에 합격하든...어떤 학위를 얻든...어떤 타이틀을 가지든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수치화시켜서, 나와 비교해보곤 하죠. 내가 한곳에서 고정된 채로 빙빙 돌고 있다지만 x축과 y축이 고정되어 있는 거지 z축의 위로 향하는 계획은 늘 짜고 있어요.



 3.요즘 느끼는 건데 체급이 비슷해도 그냥 부자와 남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부자는 꽤나 다른 것 같아요. 사실 그렇잖아요? 월급을 준다는 게 직원에게 갑질을 할 근거가 되지는 않아요. 월급은 그냥 그 직원의 노동력을 사기 위해 주는 돈이지, 갑질할려고 지불하는 게 아니잖아요? 

 

 갑질을 하려면 직원과 갑질 계약서를 세세히 쓰고 'B등급의 갑질 주 3회에 월급 500만원' 's+등급의 갑질 풀타임으로 하는 대신 월급 3000만원'뭐 이런 식으로 해야죠. 이게 정상인 거예요. 하지만 현실 세계에선 노동력을 사기 위해 돈을 주면서 갑질까지 하고 있단 말이죠. 


 이렇게 따지면 캬바쿠라에 다니는 것보다 회사를 차리는 게 더 싸지 않을까...싶기도 해요. 캬바쿠라의 에이스 한명에겐 월 몇천만원을 뿌려야 오라가라 할 수 있단 말이죠. 한데 회사를 차리면 한명당 월 300~500만원만 주면서 하루에 8시간씩 시킬 일은 다 시키고, 갑질까지 할 수 있단 말이예요. 세금도 아낄 수 있고 자동차 리스도 할 수 있고...존나 좋아보여요. 물론 이렇게 말해도 회사는 안차리겠지만요. 왜냐면 사람을 사람답게 대해줘야 하잖아요. 남에게 지랄을 하고 싶으면 돈을 주면서 해야지 그냥 하면 안 되죠. 그게 착하게 사는 거죠.



 4.휴.



 5.지겹네요! 아직도 와일드에게서 연락이 안 오고 있어요. 그야 와일드에게 연락이 안 오면 내 손해는 아니지만요. 그녀의 손해죠. 흥.


 요즘은 놀 곳을 정하기 전에 와일드에게 연락이 올지도 몰라서 9시~9시반까지는 기다려 보곤 해요. 연락이 올 거라면 그때쯤 오니까요. 오늘도 연락을 기다려 봤는데 안 왔어요.



 6.누군가는 이러겠죠. '네가 먼저 연락하면 되잖아.'라고요. 하지만 그럴 수가 없어요. 말 그대로...물리적으로 말이죠. 연.락.처.를 모.르.거.든.요. 


 이상하게도, 연락처를 받자마자 지우는 버릇이 있어서 말이죠. 카톡도 삭제해 놓고 대화창만 살려놓다가 3일정도 대화가 없으면 바로바로 지우고요. 그래서 정말 정말 정말 연락을 복구하고 싶은 상대가 있으면 휴대폰 파는 가게에 가서 통화 기록을 뽑아달라고 해야 하죠. 



 7.그래서 요전엔 술자리 게임을 하다가 사람들에게 핀잔을 들었어요. 그 사람들의 술자리게임 벌칙은 좀 이상한데...지나가는 사람에게 앵벌이를 해서 돈을 받아오게 하거나 뭐 그런 거거든요. 그런 벌칙들 중에 카톡 프로필을 이상한 사진으로 바꿔놓는 벌칙이 있어요. 지인들에게 쪽좀 팔리라고 말이죠. 물론 새벽 시간대에 하는 거니까 아무한테도 안 걸리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요. 복불복이죠. 


 한데 프로필 사진을 엽기사진으로 바꿔놓는 벌칙은 친구가 많은 사람일수록 페널티가 크잖아요. 친구가 2천명이 넘는 사람이 있고 수십명인 사람도 있으니까요. 내가 그 벌칙을 수행하게 되자 사람들이 친구창을 보고 딴지를 걸었어요. '이 사람은 친구가 열명밖에 안 되어서 벌칙이 의미가 없어. 벌주 마시게 해.'라고요. 특히 그중엔 잡지사 기자도 있고 일 관계로 추가해 놓은 사람들이 있으니 실 친구수는 한자리수 단위인 거죠. 그림 파일같은 걸 주고받으려면 친추가 되어있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추가한 사람들을 빼면, 정말 카톡친구가 없어요. 


 그래서 대화창을 보여주며 설명했어요. 내가 등록한 카톡 친구는 별로 없어도 나를 등록한 카톡 친구는 많다고 하자 그들도 나름 납득했어요. 프로필 사진 바꾸는 벌칙에서 중요한 건 내가 등록한 카톡친구 수가 아니라 나를 등록한 카톡친구 수니까요. 내가 등록한 카톡친구는 설령 0명이어도 상관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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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비가 오네요. 오늘 낮엔 뭘하죠? 낮에 뭘 할지는 정말 문제라고요. 낮에 일하는 친구들은 낮에 일하고 있으니까 불러낼 수 없고, 밤에 일하는 친구들은 낮에 자고 있으니까 불러낼 수 없어요. 낮은 완전 심심하다고요.


 낮 시간을 때우기 위해 신세계나 현백에서 하는 문화 수업이나 요리 수업같은 걸 들으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문제는, 거기 나오는 여자들이 예쁠지 어떨지 알 수가 없다는거죠. 그걸 알아보기 위해 문화 센터 앞에서 죽치고 앉아있으면 수상한 사람처럼 보일 것 같고...어쩌죠? 그냥 등록하는 건 너무 리스크가 크고. 


 하아...지겹네요. 주식온라인 서버가 빨리 열렸으면 좋겠어요.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처럼 이미 다 생각해 뒀어요. 어떤 공을 치지 않을지. 어떤 공을 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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