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전 정봉주가 뭘 어쨌을것이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추행(혹은 추근덕거림)을 했을까? 글쎄요. 하지 않았을까? 글쎄요.

현재의 모양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쨌든 기록이 있으니 책임지겠다라는 모양새인데, 뭐하러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저런 식으로밖에 얘길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메갈과 미러링의 등장으로 남녀간의 대결구도가 더 심해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네. 확실히 심해졌습니다. 대결구도가요. 사전적의미에서, 대결이란 양자간의 싸움을 의미합니다. 싸움이란 적대적인 양자간의 의지가 강력하게 들어가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이렇게 얘기하는건 거짓말이지요. 마치 메갈과 미러링이 상황을 악화시킨것처럼 느껴지잖아요?


예전엔 싸우질 않았어요. 아니 못했죠. 얘기조차 꺼내지 못했지요. 채찍으로 학대받거나 산채로 불에 태워지는건 아니지만 어찌되었건 남녀간의 격차는 극심했지요..

교육, 소득수준, 사회적 위치 같은 모든 측면에서 말입니다. 애초에 싸울수가 없었어요. 싸우려는 시도는 무마되기 마련이고 보호되지 않았지요.

그런데 어찌되었건 사회가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의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아닌걸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뿐입니다.


한남이 누구냐고요? 마음한구석에서건 드러내놓고건, 이 모든 개선의 움직임을 고깝게 보고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인간들이요.

개인적으로 남자냐 여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요. 한국형 파쇼 행태를 구분하는데 민주당 지지지와 자한당 지지자를 구분하지 않듯.


사실 우리 남자들은 잘 알아요. 고생이다 고통이다 힘들다하지만 우리가 부당하게 누리는 위치와 권력들을 너무도 잘 알지요.

단지 그걸 놓고싶지 않을뿐이에요.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존재할 대부분의 '적폐'들이 그러하듯 말입니다. 그래서 핑계를 찾는것 뿐.


남성집단에서 여성집단에게 가해졌던 무수히 많은 폭력들은 외면하거나 무시하지만, 그 반대는 마치 그것이 전부인냥 포장하죠.

핑계가 필요하거든요. 범죄자들도 그러잖아요. 니가 짧은 치마를 입어서, 니가 꼬리를 쳐서, 니가 술먹고 인사불성이되서 내가 강간하는거라고.  



* 그러니 거짓말은 하지 말자고요. 악당이 악당으로 당당하면 악역고유의 매력이라도 있지요. 근데 이유를 찾고 합리화를 하니까 너무 찌질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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