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민중가요

2019.03.08 12:24

흙파먹어요 조회 수:832

<희한한 시대> 옥상달빛


처음 이 노래를 라디오로 들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이 가사가 용케도 심의가 났구나..

그때 아직 503정권 때였고, 더군다나 방송사는 한창 너덜너덜 했던 MBC

마봉춘이 티비 쪽이 거덜이 나서 그렇지 라디오는 힘겹게 버티고 있다는 썰은 있었습니다.

모든 업무에서 배제 당한 김소영 아나가 게스트로 출연 한다든가,

아네트께서 하시는 영화음악 오프닝을 들으면 이게 진짜 MBC가 맞아? 하는.


희한한 세계에서 살고 있는 우리

하지만 눈과 귀를 막으면 행복할거야. 아무 일 없는듯

울지마. 지금 이 시궁창은 결국 눈과 귀를 막았던 우리가 만든 거니까

계속 눈과 귀를 막고 살아가 그럼 너는 행복할거야

(그러니, 이제라도 좀 눈을 뜨고 귀를 열어라

행복할거라는 말이 아닌, 진짜 행복을 찾기 위해)


내 현실의 문제만 감당하기도 어려운 요즘

포털과 게시판에 쏟아지는 온갖 뉴스와 말들이 버거워서 

특히나, 너무 쉽게 조롱하거나 비관하는 말들에 신물이 올라와서

며칠간 동상처럼 눈 없이, 귀 없이 살았더니 진짜 편하기는 하네요.

그러니, 옥달의 저 노래는 이 시대의 민중가요가 맞다니까요


+

이제 우리들의 <FM 영화음악> 은 역사가 되었습니다

홍테일 프로듀서께선 정년을 맞으셨고

우리들의 아네뜨 이주연 아나운서께서 지난 해 말에 퇴직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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