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나온지 워낙 오래되서 신형이라기도 뭐합니다만.. 고속도로의 과속 단속 카메라의 위치가 변했지요. 전에는 도로 한복판, 공중에 메달려있었는데, 요즘은 그런게 많이 없어지고 길가에 박스가 하나 있습니다.

 

속도 측정 자체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카메라 자체가 이른바 도플러 효과를 활용해 차량의 속도를 측정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로 과속 측정은 카메라가 아니라 도로에서 이루어진다고 하더군요. 과속 카메라 밑에 보면 도로에 네모 상자 두 개가 그려져있는데, 그 지하에 센서가 묻혀있어서 바퀴가 그 두 개를 밟고 지나간 시간을 측정해 속도를 계산한다고요. 카메라는 그냥 촬영만 담당.

 

근데 카메라가 공중에 떠 있을 때는 저 카메라가 모든 차로를 다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처럼 길가에 박스를 설치하는 형태라면 어떻게 하든지 문득 궁금하네요. 그 안에 카메라가 들어가 있다면, 실제 과속을 바닥 센서가 감지한다고 해도 카메라에 가까운 차로의 차량들때문에 실제 과속 차량의 번호판을 안찍혀 버리는 경우도 많지 않을까요?

 

게다가 지나면서 유심히 보면, 그 박스에서 카메라의 눈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부위가 아예 가려져있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렇지 않더라도 속이 비어있는게 아닌가 의심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 형태의 단속기로 다 대체되는게 아니라.. 이동식 단속을 위한 포스트를 설치해 놓은건가 싶기도 하고..

 

참, 요즘은 내비가 워낙 일반화되어서 고정형 과속 카메라는 너무 잘 피한다고 하는데, 전에 이동식 단속기는 대책이 없다는 기사를 봤었어요. 내비는 주로 이동식 단속을 하는 구간만 가르쳐주고 알아서 조심하라고 하죠. 실제 단속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는 상황. 센서를 달면 단속이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는 있는데, 센서가 감지를 했다는 건 그 순간 이미 속도가 측정되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감지되자마자 속도를 줄여봤자 의미가 없다고요.

 

근데 기사를 검색하다보니 그것도이미 대책이 나왔던 모양이네요. 무려 2009년 기사인데 이동식 단속 회피 장치를 수입해서 파는 일당을 잡았다는... 그렇단 말은 그네들이 잡혔더라도 누군가는 암암리에 팔고 사고 있다는 뜻이겠죠. 원리를 보니 앞 번호판에 장치를 달아서 레이저 신호를 쏘는 모양이네요. 단속을 위한 레이저 장치를 교란시켜버릴 수 있는.

 

뭐 말이 길었지만.. 정작 전 과속 단속 카메라가 박힌 간격과 제 운전 실력을 생각하면 그냥 조용히 정속주행 하는게 맞더군요. 어설프게 속도 올려봤자 얼마 가지도 못하고 카메라때문에 속도 줄여야해서.. ㅡㅡ;; 게다가 간도 작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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