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트 풍경

2017.10.03 17:47

하하하 조회 수:1335

어제 마트를 갔는데 추석 전이여서 사람이 많았어요. 주차장도 꽉 차서 한 두바뀌 돈 다음에 겨우 한자리 보여가지고 들어갔는데, 들어가고 나서도 카트가 얼마 없더라고요. 어쨋든 이래저래 장을 보고 나오는데, 진짜 줄은 계산대 앞에 있었네요. 계산대 줄이 넘치다 못해서 매대앞까지 늘어섰는데, 딱히 수가 있겠어요. 그냥 서야지.

부모님은 커피라도 마시시라고 먼저 보내드리고 카트 밀고 서있는데, 그 짧은 사이에 온갖 꼼수들이 남무하네요.

1) 새치기 - 기본적인거죠
빤히 계산하는 줄인 줄 보이는데 그걸 무시하고 옆에 카트 갖다 붙이는 아줌마. 옆에 사람이 "여기 줄이에요" 해도 모른척하고 있다가 뒤에 사람이 "아줌마 줄 서세요." 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아이고 몰랐네" 하면서 뒤로 가는데 다 아셨으면서 왜 그러실까.

2)이거 하나만 계산하면 되.
자기는 서너개 계산하면 되는데, 줄 서야되는 경우면 참 난감하죠. 그런데 그렇다고 먼저 계산하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뒤에 사람이 한두명 늘어서야죠. 그래서 소량 계산대라는 것이 있는 거고요. 그런데 소량 계산대가 있음에도 거기 안가고 먼저 계산하겠다고 버티는 건... 아마 소량 계산대에서도 줄이 길게 늘어섰을테니 그래서 그런가보나고 생각하는데,그 줄을 서기가 싫어서 계산대 앞에서 버티고 있네요.

3) 줄 섰다니까요. 카트가 늦게와서..
줄이 길게 늘어선 것을 보고 일행 중 한명이 줄을 섰나봐요. 그런데 워낙에 카트가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줄 서있는 사람들을 뚫고 쉽게 들어오기가 힘든 상황이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줄을 선 일행이 계산할 차례가 다 되었는데도 카트가 들어오지를 못한거죠. 결국 그 아저씨는 앞에 사람한테 먼저 가라고 가라고 하는데.. 이게 한두번이면 모르겠는데, 여러번이다보니까 나중에 가서는 뒤에 사람이 새치기 하지 말라고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줄 섰다니까", "아저씨 줄 선거 못봤거요. 새치기 하지 마시라고요. 뒤에 가서 줄 서세요. 줄" 그렇게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줄을 다시 선다고 돌아가는데... 사람들이 더 많아져서 카트는 뒤로 못가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결국 아저씨가 다시 뒤로 가고, 카트는 그 자리에..

그렇게 마트를 다녀오니 진이 다 빠지네요. 안나가는게 최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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