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6센티에 78킬로의 체중을 지닌 31세의 여자가..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작년 새해부터 다이어트에 돌입을 했습니다.

남들처럼 거창하게 한 다이어트도 아니었구요.

헬스클럽에 개처럼 뛰어다닐 자신도 없어서 고안한게

1년간 군것질을 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키도 큰게 통뼈에 골반도 갖춰져 있어서 조금만 살이 붙으면

덩치가 곰만해 지는 이 사람이...1년 반동안 공뭔공부 하면서 살이 붙기 시작하여

한번 제 몸에 정착한 살들이 빚덩이처럼 불어나서 허리아픈건 기본

몸이 막 가렵고, 심지어 몸에서 냄새가 나는 등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사람과의 관계도 소원해지더군요.

허리사이즈도 32인치라 맞는 옷도 없고

갈수록 제가 사람이 아닌 돼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 생활습관부터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밀가루 음식과 튀긴 음식, 설탕은 조금씩 끊어갔습니다.

출근하자마자 자동으로 손이가던 커피믹스 대신 블랙커피(설탕없는)로 바꿨고

길거리에 쓰러져 죽는 한이 있어도 아침과 저녁은 반드시 집에서 먹었습니다.

우리몸의 1일 필요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는 점심을 학교 급식소에서 해결하고

아침과 저녁은 잡곡밥에 김치와 소금 안들어간 김을 싸서 먹었습니다.

 

1차적으로 밀가루 음식을 안먹으니 몸이 가려운게 많이 없어졌습니다.

제가 야근이나 공휴일에 나와서 일할때는 라면이나 분식, 중국음식을 죽도록 시켜먹었었는데요.

다이어트 하면서 좀 귀찮아도 출근할때 밥에 김과 김치를 싸가지고 다녔습니다.

학교에서 점심을 먹을때 간혹 후식으로 빵 혹은 쿠키류가 나온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땐 옆에서 배식받는 학생에게 몰래 줘버립니다.

 

그리고 설탕이 들어간 과자와 음료수를 끊었더니 갈증으로 새벽에 갑자기 잠이 깨는 일이 줄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어 잠을 제대로 못자서 다음날 컨디션이 완전히 맛가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심지어 점심먹고 조금 쉬다가 일해도 너무 졸려 내 뒷통수가 나가는 듯한 고통을 받을 정도로 피로감이 쩔었습니다.

목이 마르면 녹차나 둥글레차 먹고 내 손에 물병을 붙여놓고 1년을 산 결과..

오버인지 모르지만 지금은 되려 음료수나 과자를 먹으면 토하거나 배가 더부룩 합니다.

 

처음부터 잘 된건 당근 아니었구요...중도에 회식이나 윗분들 식사시 학교 카드 들고 나가서 결재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

음식의 유혹에 넘어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나가서는 반 정도는 먹었고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운동장을 몇바퀴 뛰거나 학교주변을 돌아 다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1년을 겨우 견뎠더니 13킬로가 빠져 지금 현재 65킬로에 허리사이즈는 28인치 됩니다.

운동을 잘 안했기 때문에 쳐진 살들이 아직도 많아서 10킬로는 더 뺄 예정입니다.

그나마 제 허리에 맞는 옷을 사 입을수 있다는 안도감과

몸이 가벼워지고 아픈데가 거의 사라졌다는게 얻은 성과입니다.

 

문제는...운동으로 뺄 자신감이 없다는 건데..

ㅇㅣ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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