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 얘기 듀게에 쓰는건 아마 2년만일텐데요.

 

제가 첫 직장을 좋아하던 여자애때문에(..) 그만둔게 2010년 8월이었으니까요.

 

그 사연은 너무 구구절절하게 많이 썼으므로 또 쓰질 않을게요. 링크라도 달고싶지만 제가 그동안 글을 미친듯이 싸질러놔서 아마 찾을수 없을듯;

 

첫징장에서 같은팀이었던 언니를 만났습니다. 그땐 나름 친했지만 연락은 오랜만에 했어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언니가 '충격적일수도 있는 얘기인데.. 물어봐도 돼?' 하길래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궁금하기도하고 해서 말하라고 했죠

 

제가 좋아했던 A가 이 언니랑도 친했는데

 

" '사람이가 나한테 사귀자고 고백했는데 난 걔가 이성적으로 좋아하고 막 들이대는게 부담스럽다'라고 했는데 그게 사실이야?" 라구요 . (이 언니는 제가 여자를 좋아한다는걸 모릅니다.)

 

이 언니는 A에 대해서 좋은동생으로 생각하긴 했지만 평소에 A가 회사 내에서의 입지 구축 등을 위해 자기를 이용하거나 거짓말 한적도 있었고 하지만 A의 여러가지 상황들이나.. 그런걸 감안(?)해서 알면서도 속아넘어간 것도 있고..

 

그래서 A의 말을 100% 믿지는 않기 때문에 궁금해서 저한테 물어본거라고 했어요. (뭐 동성애자라는 얘길 들었으니 믿기지 않았곘죠)

 

그렇게 물어보길래 잠시 고민하다가 어짜피 저는 다 잊은 지난 일이고 해서 걔가 한 말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암튼 전 그 언니에게서 A의 말을 전해들은 순간 심장이 산산조각 깨지고 멘탈이 붕괴되는것을 느꼈죠

 

이 언니야 뭐 사실을 전해준 메신저였을 뿐이지만, 왜 굳이... 그런 얘길 내가 듣게됐을까요? 운명이겠죠 그런것도? ㅎㅎ

 

보쌈을 매우 맛있게 먹고있었는데 (어제따라 맛이 좋았음.) 정말 입맛이 뚝 떨어지더군요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사실 A가 그런 나를 부담스러워 했다는 얘기는 뭐 슬프지만 갸가 그럤다고 하면 난 인정하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나한테는 간절하지만 상대한테는 귀찮거나 부담스럽거나 할수 있다는게 세상의 이치니까요(빌어먹을 ㅋㅋ)

 

근데 전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왔던게... 걔가 나한테 연애감정같은건 '당연히' 없었겠지만, 그래도 친구로서 좋게 생각했다고 그리고 우린 정말 친했고 보통 우정은 아니었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식으로 얘길 했다는게 꼭 나를 벌레취급 하는거같고.... 내가 걔랑 사내메신저로 맨날 즐겁게 얘기하고 서로 정말 사이가 좋았는데. 그런것들이 끔찍하게 느껴졌어요

 

정말 간절히 시간을 되돌리고싶었어요. 내가 왜 걜 좋아했고 친하게 지넀는지.... 휴....

 

집에와서 동생한테 이 얘길 하니까 'A는 그 언니랑도 친했으니까 그냥 답답한 마음에 털어놓은 걸거야' 라고 하는데도

 

저는 충격이 가시질 않더라구요.

 

그 여파인지 그냥 평소의 게으름인지 모르곘지만 오늘은 출근이 10시인데 9시 53분에 일어나서 세수도 못하고 출근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저는 그동안 걔를 아예 생각도 안하고 지냈고 시간도 많이 흘러서인지 오늘 아직 살만하네요? 전같았으면 하루종일 멘탈 붕괴에서 허우적거렸을텐데 말이죠

 

어젯밤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곁다리로 짜증났던건.. 저는 물론 그 여자애 커플을 보기가 힘들어서 내가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둔거지만

 

그 이후로 아웃소싱 회사를 들어가서 그만뒀던 회사로! 파견을 가지를 않나.. 그러다가 다시 그 회사로!! (팀은 다름) 취직해서 지금도 다니고 있고 ㅡㅡ;;;

 

계약직에 파견직에 전전하다가 지금 다시 계약직이고, 이번엔 정규직 전환도 거의 안될걸 각오하고있고(이 조직은 정규직 전환이 거의 안된다고 봐야합니다. 원래부터 그럤는데 요새 더더욱 심해짐)

 

난 정말 그때부터 인생이 꼬이고 꼬였다 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때문에 자기도 뭐 피해본게 있다는둥

 

위로랍시고 하는 얘기나 아무튼 어제 언니가 했던 모든 얘기들이 짜증났어요...

 

요새 참 평온했는데 (그래서 어제 듀게에 '가끔' 회사를 그만두고싶다는 둥 헛소리를 쓸수 있었던거에요.^^) 와장창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0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2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739
77172 서울의료원 치과과장 임산부에게 방사선촬영 강요 (아고라) [6] soboo 2012.05.10 3518
» (바낭) 어제 정말 멘탈붕괴 했습니다. [18] 사람 2012.05.10 5467
77170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 같이 봐요. [13] 난데없이낙타를 2012.05.10 2293
77169 듀나인) 이와이슌비 뱀파이어 볼 수 있는 방법 있나요? 가고 있어요, 잠시만 2012.05.10 1209
77168 왜 한국에선 의료진을 미워할까요? [35] 한캐미남자간호사 2012.05.10 4599
77167 (정보) 디아블로3 한정판 구매 관련. [7] chobo 2012.05.10 1528
77166 공무원이 벼슬. (기사 펌 : 서울시 공무원들, 공연장에서 추태) [15] 돌로레스 2012.05.10 3471
77165 다크 섀도우를 보고 왔어요 [1] 안녕하세요 2012.05.10 2126
77164 [TCP] 대학생 스펙업에 도움될것 같아 가지고 왔습니다. 반솅 2012.05.10 1749
77163 무한도전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소소한 스포) [3] ACl 2012.05.10 2700
77162 이정희 "유령 당원 없다. 조준호 공동대표와 오마이뉴스에 법적 정치적 책임 묻겠다" [10] amenic 2012.05.10 3300
77161 ㅇㄹ망이 뭘까요? [12] eltee 2012.05.10 3479
77160 지금 한국 축구계는 에닝요 딜레마 [10] chobo 2012.05.10 2085
77159 MBC 인간시대 출연했던 붕어빵 장수와 결혼한 이대생 뒷얘기가 궁금하네요. [16] ZORN 2012.05.10 9942
77158 갑자기 피부트러블이 엄청 생겼어요 [7] koggiri 2012.05.10 3491
77157 어벤져스 한 장 요약.JPG [8] magnolia 2012.05.10 4078
77156 걍태공님 대신 올리는 마이센 돈카츠 시식기 [6] amenic 2012.05.10 3571
77155 북미대륙 2000년史 지도 [3] nomppi 2012.05.10 1892
77154 풀하우스 임수정 [3] 가끔영화 2012.05.10 2978
77153 [자유의지 다이어트 모임]106일차 [8] friday night 2012.05.10 8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