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보고싶을 때...

2012.05.12 23:37

라일락 조회 수:2966

우리집 막내는 지금 군대에 있어요. 일병단지 좀 됐어요.

다행히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의 부대에 있어서 오늘도 면회를 다녀왔지만.

보고 돌아서도 또 보고싶은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내동생 성격이 워낙 귀엽고 둥글둥글해서 군생활도 잘 하는 것 같고

가깝고

아버지가 젊은 시절 장교로 복무하신 부대라 아는 사람도 많고

걱정할 건덕지도 없건만

저쪽 방... 그애방에 있지 않다는 게 슬프고 그리워요.

저는 엊그제 쌓인 일을 격렬한 기세로 해치웠어요.

면회갈 음식 싸려구요.

막내가 좋아하는 참치김밥 잔뜩 말고 떡볶이도 하고,

닭도 튀기고 도넛도 튀기고. 치킨무랑 콘샐러드도 만들었어요.

언제나처럼 잘 먹고... 완전 즐겁게 깔깔대며 몇시간이고 수다떨다가, 들어갔어요.

들어가는 뒷모습이 자꾸 떠올라요.

아직 제대하려면 멀었는데... 우리 막내가 우리집 생기발랄 담당이었나봐요.

보고싶어요...

 

반전은...전 이렇게 보고싶어하고 그리워하건만 이놈은 주중엔 전화도 안한다는 거에요 ㅠㅠ

그 서글프다는 외사랑인가........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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