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2 23:33
드디어 끝났습니다. 첫 회를 보고는 <별은 내 가슴에> 스타일의 신데렐라 스토리와 <신입사원> 식의 황당한 전개를 결합한 줄 알았는데
뒤로 갈수록 <발리에서 생긴 일> 스타일로 가더군요. 전 이 쪽도 나쁘지 않아서,
그리고 주인공들이 자기 감정에 한편 솔직하면서도 서로에게 상처 주고 받기를 되풀이하는 과정을 즐겼기 때문에 계속 봤습니다.
결말도 지난 주쯤에는 예측하고 있었어요. 아마 '영걸이랑 재혁이가 서로에게 총을 겨눠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썼던 것 같은데
게다가 어제 재혁이가 영걸이를 지워버리겠네 어쩌겠네 해서 어렴풋이 짐작은 했어요.
그래도 죽이지는 말지 하는 한 가닥 희망 같은 게 있기는 했습니다. ㅎㅎ
기왕 이런 스타일로 갈 거면 스타일을 통일해서 일관성을 키우고, 개연성에 좀더 신경 쓰고
여유를 두고 적당히 유머도 섞어가면서 전개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너무 급박하고 신경질적이고 어제 한 말을 오늘 뒤집고 하는 식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청춘의 특권으로 남겨 두렵니다. ;;
배우들 모두 수고했어요.
p.s. <발리에서 생긴 일>도 하지원-조인성-소지섭 같은 젊은 배우들이 연기해서 놀라웠던 것이지
비슷한 결말을 이문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에서 경험해서 그런지
전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았어요.
2012.05.22 23:39
2012.05.2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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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14:02
둘이 일대일로 붙다가 한명이 죽는 결말도 생각해봤지만 그것도 아니었고
내용 전개상 남자 둘중에 한명이 죽을거라곤 예측했지만 그걸 처리한 방식이 너무 안이했어요
가영이가 전화를 받으면서 수영장으로 다가와 금자씨스타일로 영걸이 머리에 총을 쐈으면 어땠을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