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잡담...

2021.03.02 01:05

여은성 조회 수:326


 1.오늘은 일어나보니 비가 내리고 있어서 외출은 포기했는데 친구가 식사를 하러 왔어요. 



 2.매드포갈릭을 가려고 했는데 문제는...매드포갈릭은 할인을 안 받고 먹으면 돈이 좀 아깝잖아요? 한데 매드포갈릭을 오랜만에 가보려 하니 할인 쿠폰이나 초대권 같은 걸 어디서 받아서 어떻게 써야하는지 모르겠어서 그냥 사보텐을 갔어요.



 3.돈까스를 먹으며 좀 후회했어요. 맛있는 샐러드로 위에 신호를 주고 버터 바른 토스트를 딱 먹고 청량한 레모네이드로 잠에서 덜 깬 마음을 두들겨 깨워주고 마지막으로 구운 스테이크를 냠냠 먹으면 완벽한 식사인데 말이죠.


 이게 그렇거든요. 아침 식사란 게 꼭 배를 채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딱 그 순간에 먹고 싶은 알맞은 메뉴를 먹어줌으로서 완전히 잠에게 깨어나도록 만드는 효과를 봐야 한단 말이죠. 그런데 느끼하기 짝이 없는 돈까스로 배를 채우니 괜히 속만 더부룩하고 불만족이었어요.



 4.휴.



 5.그저께는 학교 사람들을 만났어요. 학교를 다닐 땐 '우리 앞으로 뭘 하지'라고 주로 말했지만 이제는 아니예요. 


 '예전에는 이렇게 모이면 '우리 앞으로 뭘하지.'라고 말했지만 이젠 그런 것도 없어. 그저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을 해야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지. 이제는 좋든 싫든 오늘 할 일...오늘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까 말이야.'라고 넋두리를 했어요.



 6.뭐 그래요. 나이를 먹으면 좋든 싫든...이게 마음에 들든 마음에 안 들든...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사는 거죠. 


 그래서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살아야 해요. '난 앞으로 뭐가 되면 되지?'라고 주억거리고 사는 날들이 끝나면 더이상 그럴 수도 없거든요. 그런 날이 와버리고 나면 그래도 그나마...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인 게 좋으니까요. 그나마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그렇지 못하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일이라도 하던가...그러는 거죠.


 그래서 어른들은 우리를 판사나 의사 같은 걸 하라고 닦달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우리가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어른이 되어있다면...그래도 그나마 판사나 의사가 되어 있는 게 나으니까요. 슬픈 일이예요.



 7.하여간 열심히 살아야죠. 뭐 이제는 그래요. 뭐가 되어보려고 열심히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이렇게 된 내가 열심히 살아야 하는 거죠.


 울적하고 뭐 그러네요. 토요일이나 일요일날 번개나 해볼까 말까...하는 중이예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63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18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868
125657 세상에서 제일 싼 년… '엄마는 창녀다' [43] 黑男 2011.03.25 10570
125656 남자들을 위한 연애 Tip. 헤어지자는 말은 정이 뚝 떨어지는 말이지만- [61] 세멜레 2013.06.03 10566
125655 유튜브 조회수 순위는 어디서 보나요? [3] 토토랑 2012.09.18 10551
125654 [바낭] 어제 무한도전 시청 간단 소감 [10] 로이배티 2012.08.05 10532
125653 안녕하세요? '봉선류' 신멤버 '하연수'입니다. [14] 자본주의의돼지 2013.06.02 10514
125652 최명희 선생이 친구에게 보낸 엽서 [8] 푸른새벽 2015.09.15 10507
125651 합정역 축지법&비행술 강습학원 보셨나요. [10] 빠삐용 2011.09.21 10503
125650 [커피머신] Ⅳ. 마지막 편. 가정용 최상급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8] 서리* 2011.01.06 10491
125649 개 귀여운 짤방 대방출(스압) [16] 사과식초 2014.04.11 10490
125648 사귀고 싶은 사람과 자고 싶은 사람이 일치 하나요? [17] 금은 2010.10.04 10482
125647 부모(가정환경)가 자녀의 성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 [37] 와구미 2010.11.22 10476
125646 [펌] 고양이의 보은.jpg [24] 데메킨 2012.12.16 10457
125645 일베는 이런 곳 (스누라이프 펌) [24] centrum 2012.12.15 10448
125644 (사고 내용 있음) 1985년 JAL 123편 추락사고와 그 뒷처리.. 일본 관료주의의 폐해 [3] 01410 2012.02.15 10443
125643 D컵 가슴이 A컵 되는 병 [64] 도야지 2011.04.19 10434
125642 경기도민, 오늘 투표하고 왔어요.. [2] 화기치상 2010.06.02 10433
125641 [펌] 마셰코2 우승자 최강록 요리쇼 (원제 : 가게가 망한 이유 甲) [7] 겨울3 2013.10.02 10423
125640 세스코 빈대퇴치 못한답니다. [11] 잌명 2010.09.03 10422
125639 멕시코만 BP 원유유출 사고일지 [5] Johndoe 2010.07.07 10403
125638 최근 본 성형 가장 잘 된 케이스. [24] 자본주의의돼지 2013.11.19 103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