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감상했습니다.

2007년 작입니다. 

다시 보니 크로넨버그의 영화라기 보다는 비고 모텐슨이란 배우로 기억될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감독의 예전 영화보다 그 인장이 두드러지지 않아요. 목욕탕 씬 이후의 마무리도 좀 힘이 빠진, 너무 쉬운 전개 아닌가 했습니다.

그에 반해 비고 모텐슨은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굉장한 연기다 싶은데 그야말로 온몸을 던진 연기로 다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분이 58년 생이니 찍을 때 40대 후반, 곧 50이 될 나이였는데 목욕탕 씬은 어떻게 찍었을까 싶더군요. 살짝만 부딪혀도 부상이 클 것 같아서요.

완성될 영화에 대한 신뢰, 감독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못 했을 터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벵상 카셀의 연기를 새로 보았어요. 무척 잘 하더라고요.  

영화 속 배경이 런던이지만 러시아나 동유럽 분위기입니다. 그게 런던에 사는 그 지역에서 온 사람들 이야기라 그런 것만은 아니고 영화의 색조나 건물이나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스텝들이 런던 구석구석을 잘 뒤지셨나 봅니다.

'폭력의 역사'와 더불어 비고 모텐슨 최고 역할 아닌가 싶어요. '폭력의 역사'도 다시 보고 싶어져 찾았는데 방법이 없네요.

가장 최근 본 건 '그린북'인데 영화나 역할이 아쉬워요. 

감독과 출연을 겸한 '폴링'(2020)은 정식 개봉은 안 했나 봅니다. 시집도 냈다 하고 그림도 그린다 하고 여러 나라 말을 구사한다 하고 아주 전인적인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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